재난이란 날씨, 천재지변, 인위적인 사고로 인해 사람들의 생명, 건강, 재산과 국가에 피해를 주거나 줄 수 있는 것을 뜻합니다. 재난에는 홍수, 폭우, 무더위, 지진 등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자연재난과 화재, 폭발, 교통사고 등 인간에 의해 발생하는 사회재난이 있어요. 개인, 지역사회, 회사, 국가에 재난이 발생했을 때 충격과 피해를 줄이고 이전 상황으로 빠르게 돌아갈 수 있는(복구할 수 있는) 능력이 아주 중요한데요. 바로 이것을 ‘재난복원력’이라고 합니다. 강에 제방을 쌓으면 홍수 위험을 줄일 수 있듯이, 재난 위험요인을 미리 파악해 제거하는 예방활동, 조기경보 등을 통해 재난의 영향을 최소화하는 대비활동, 재난이 발생했을 때 주민을 긴급하게 대피시키고 구호하는 대응활동, 그리고 재난피해 주민에 대한 구호·심리상담·보상 등을 실시하는 복구활동 등 기초를 단단히 하여 피해를 줄이고 쉽게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모든 활동을 포함합니다.
병에 걸리지 않기 위해 면역력*을 키운다는 말, 들어보셨나요? 복원력은 한마디로 면역력과 같아요. 복원력이 높은 개인, 지역사회, 회사, 국가는 재난이나 다양한 충격이 발생해도 피해가 적고 빠르게 회복할 수 있습니다.
* 면역력 : 외부에서 들어온 병원균에 저항하는 힘(출처:네이버 국어사전)아시아태평양재난복원력센터에서는 재난복원력에 대한 이해를 넓히기 위해 ‘제1회 재난복원력 애니메이션 공모전’을 실시했습니다. 많은 출품작 중 영예의 대상을 받은 작품은 ‘아기 돼지 삼 형제와 늑대 이야기’로, 늑대의 공격을 막아내기 위해 각기 다른 집을 지었던 아기 돼지 삼 형제의 이야기는 우리에게도 익숙한 내용인데요. 늑대의 공격을 각종 재난에 비유한 이 작품은 재난을 예방·대비·대응·복구하면서 재난복원력을 높이고,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들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불꽃놀이처럼 아름답기만 한 재난은 없다는 것을 강조한 ‘불꽃놀이’, 죽음이 그리 멀리 있지 않듯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도 멀리 있지 않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워커’ 등의 최우수상 작품을 보면서 재난복원력의 중요성을 일깨워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