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이 끝난 1953년, 황폐해진 대한민국을 푸르게 만들고자 나무심기에 앞장서 온 청소년적십자의 노력이 68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어. 바로 ‘에코프렌즈 환경캠페인’으로 말이야. 매년 4월부터 6개월간 전국에서 진행되는 이 캠페인은 깨끗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은 물론 생활 속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하며 청소년 스스로가 환경을 보호할 수 있도록 지원하지. 이러한 취지에 많은 사람이 공감한 덕분에 지난 2019년에는 국제적십자사연맹(IFRC)에서 주관한 청소년상(Youth on the Move Award)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 계획(Climate Smart Initiatives)’ 부분을 수상하며 청소년적십자 운동의 우수사례로 선정되었단다.
올해 열린 RCY 에코프렌즈 환경캠페인은 총 세 가지 활동으로 구성되었어. 첫 번째 재활용 페트병을 활용해 녹색 식물 키우기, 분리수거하기 등 비대면 오프라인 미션을 수행하는 활동, 두 번째는 소규모 오프라인 활동인 우리 동네 환경 지킴이 활동, 마지막은 SNS에 환경보호 콘텐츠를 올리는 온라인 환경보호 활동으로 진행된단다. 지난 4월 17일 인천 자연숲 놀이정원에서는 RCY 에코프렌즈 환경캠페인의 두 번째 활동인 우리 동네 환경 지킴이 나무심기 활동이 있었어.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지키며 오전에는 중·고등부, 오후에는 초등부가 황량한 공원에 나무를 심고 길가의 쓰레기를 주우며 환경정화활동을 펼쳤다고 해.
다른 이들은 휴식을 즐기고 있을 토요일 오전이지만, 인천 자연숲 놀이정원에는 환경정화활동을 위해 모인 RCY 중·고등부 단원들로 가득했어. 친구들을 반겨주기 위해 참석하신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 김창남 회장님께서는 “오늘 여러분이 심은 나무 한 그루가 지구를 살리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라며 단원들을 격려하셨지. 뒤이어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 회장을 역임하시고, RCY 위원회로 활동 중이신 이경호 회장님의 인사말이 이어졌어. 회장님께서는 “앞으로도 환경의 중요성을 알고 이 지구를 건강하게 해주시길 바랍니다”라고 말씀하셨어. 격려의 말씀이 모두 끝난 후에는 묘목 심는 방법과 삽 사용법, 안전 수칙에 관한 공지사항이 이어졌어.
이제 본격적으로 나무를 심을 시간! 둘씩 짝지은 단원들은 뿌리가 다 들어가도록 깊게 구덩이를 팠고 묘목을 심은 후에는 주변에 물이 고이도록 홈을 만드는 것도 잊지 않았어. 현장에는 친구들을 도우러 온 대학RCY 회원들과 미추홀구청 공원복지과 직원분들이 함께해주셨는데, 삽 사용이 미숙한 단원들을 위해 구덩이를 파고 무거운 비료를 옮겨주는 등 많은 도움을 주셨단다. 나무를 심던 박문중학교 3학년 김보민 단원은 “시험 기간이라 많이 고민했지만, 친구들과 함께 묘목을 심어보니 오기 잘한 것 같다”라고 말했어. 묘목을 다 심은 단원들은 자신의 이름이 적힌 이름표를 나뭇가지에 걸어주며, 흙 위를 토닥토닥해주었단다.
오후가 되자 행사장에는 노란 조끼를 입은 초등부 단원들이 삼삼오오 모였어. 단원들은 제 키와 맞먹는 묘목을 낑낑대며 들고 오기도 했고, 구덩이를 파다 불쑥 튀어나온 지렁이에 깜짝 놀라기도 했어. 그럴 때면 지도교사 선생님께서 건강한 흙에는 지렁이가 산다고 알려주시며 단원을 다독여 주셨지. 행사 마지막에는 대학RCY 회원들이 환경보호 방법이 적힌 피켓을 들고 거리로 나가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알렸단다.
어느새 묘목이 빼곡히 수놓아진 공원. 나무가 무럭무럭 자라는 만큼 우리 단원들의 몸과 마음도 쑥쑥 크겠지? 앞으로도 지구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이 마음 잊지 말고, 더 나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