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 코로나19는 우리 삶에 많은 영향을 끼쳤어. 시시각각 조여오는 감염병의 공포를 느끼고, 일상의 불편을 감내해야만 했지. 생각해 보면 감염병이 인류를 위협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야. 사스(SARS), 메르스(MERS), 에볼라 바이러스 그리고 코로나19까지…. 이런 감염병들은 왜 끊임없이 생겨나는 걸까?
많은 전문가가 지목하는 원인은 놀랍게도 ‘기후변화’와 ‘생태계 파괴’에 있어. 도시화와 산업의 발달은 온실가스 배출 증가와 기후변화로 이어졌고, 이로 인해 일부 지역이 박쥐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으로 바뀌었다는 거야. 또 하나, 무분별한 산림 채취로 생태계가 파괴되었고, 터전이 없어진 야생동물과 사람의 접점이 늘어나면서 인수공통전염병(사람이나 동물 사이에서 자연적으로 감염되는 전염병)이 발생한다는 거지.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결과가 발표되면서 ‘환경 파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졌어. 환경을 지키는 일이 곧 우리의 삶을 지키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환경친화적인 미래 만들기에 나선 거야.
환경 문제는 어느 한 국가의 문제가 아니기에 국제적인 협력과 연대가 중요해. 이에 국제사회는 파리기후변화협약을 맺고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 줄이기에 나섰어.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단계적으로 줄여서 지구의 평균기온 상승을 2℃ 이하로 유지한다는 계획이야. 여기에 발맞춰 우리나라도 신재생에너지 확산과 저탄소 경제구조로의 전환을 골자로 하는 ‘그린 뉴딜’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기후위기에 한발 앞서 대응하고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사회 만들기에 돌입한 거지.
환경에 대한 높은 관심은 기업의 경영철학과 사회적 역할에도 변화를 가져왔단다. 혹시 ESG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니? ESG란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앞글자를 조합한 단어로, 기업의 비재무적 성과를 판단하는 기준을 의미해. 한마디로 이제는 경제적인 성과만 쫓지 말고, 기업활동 과정에서 오염물질 배출을 줄이고, 친환경적인 공법을 도입하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등 우리 모두의 생존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요구하는 거야. 환경보존은 기업, 국가, 더 나아가 국제사회가 한마음 한뜻으로 움직여야만 이루어질 수 있기에,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각계의 움직임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아주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어.
지금까지 환경보존을 위한 기업, 국가, 국제사회의 노력을 살펴보았는데, 사실 여기에는 가장 중요한 ‘주인공’이 빠져있어. 환경을 지키는 마지막 퍼즐은 바로 ‘나 자신’이라는 것. 우리가 환경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도 지구의 건강을 지켜주지 않아.
만약 환경보호가 어렵게 느껴진다면 RCY의 대표 프로그램 중 하나인‘에코프렌즈 환경캠페인’에 참여해보자.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분리수거 하기, 생활자원 절약하기, 친환경 제품 사용하기 등 우리 주변에서 실천할 수 있는 일들을 찾을 수 있을 거야. 조금 더 관심을 가지면 재미도 있고, 의미도 있는 캠페인을 만날 수 있어. 최근에는 걷거나 뛰면서 길거리의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대. 스웨덴어의 ‘줍다(Plocka up)’와 영어 ‘달리기(Jogging)’의 합성어로, 우리나라에서는 ‘줍깅’이라고도 불려. 코로나19로 야외활동이 많지 않은 요즘, 달리기로 건강도 챙기고 환경도 보호할 수 있으니 더욱 좋겠지?
사시사철 우리의 숨을 조여오는 미세먼지, 작년 여름 쉴새 없이 퍼부었던 폭우, 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나는 기상이변, 인류를 위협하는 감염병까지, 어쩌면 지구는 우리에게 끊임없이 신호를 보내고 있는지도 몰라.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건강한 내일은 오지 않는다고. 이제 우리가 ‘실천’으로 그 신호에 응답할 때야. 내일로 미루지 말고 당장 오늘부터, 행동할 준비 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