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처치는 응급상황에서 신속한 조치로 부상자의 고통을 줄이고 심정지 환자의 경우 생존율을 높여줍니다. 전문의료요원이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부상자에게 제공하는 즉각적인 도움부터 외상 사건을 경험하거나 목격함으로써 감정적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사람을 위한 심리사회적지지까지 모두 응급처치 활동에 포함됩니다.
대한적십자사는 1948년 우리나라 최초로 응급처치 교육을 실시했으며, 해마다 50만 명 이상을 교육하고 있습니다. 매년 9월 둘째 주 토요일은 국제적십자사연맹(IFRC)이 정한 ‘세계응급처치의 날(World First Aid Day)’인데요. 대한적십자사는 올해 9월부터 11월까지 2달간 캠페인 집중 기간으로 정해 각 지사에서는 행사와 연계한 심폐소생술 캠페인을 펼치고, 응급처치 경연대회를 열어 더 많은 사람이 응급처치법을 배울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심폐소생술은 심장의 기능이 정지하거나 호흡이 멈췄을 때 실시하는 응급처치법입니다. 심장마비가 발생하면 혈액 순환이 멈추고 뇌에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뇌 손상 발생과 심각한 경우 사망에 이르기도 하는데요. 심장마비 발생 후 1분 이내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면 생존율은 97%에 달하지만 4분이 지나면 생존율은 50%로 크게 떨어집니다.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르는 응급상황에서 일반인도 심폐소생술 방법을 정확하게 숙지하고 적극적으로 행동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최근 들어 심폐소생술 교육 문의가 쇄도하면서 대한적십자사 각 지사에서는 수업 횟수 확대, 출강 등 교육을 확대 운영하고 있습니다. 교육 신청은 대한적십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며, 4시간 이상 교육이수 시 대한적십자사 회장 명의의 수료증을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이태원 사고는 온 국민이 트라우마를 호소할 정도로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더욱 문제가 된 것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사고 현장이 여과 없이 노출된 것입니다. 재난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사람들이 불안, 우울의 감정을 느끼는 것은 정상 반응이지만 고통이 오래 지속되거나 견디기 힘들다면 심리적 응급처치가 필요합니다. 심리적 응급처치(Psychological First Aid, PFA)는 재난 발생 직후 재난 경험자의 심리적 고통을 줄이고 동시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함으로써 일상생활로 빠르게 돌아갈 수 있도록 단기적 적응과 장기적 회복을 돕는 핵심 활동입니다.
대한적십자사는 행정안전부로부터 전국 17개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를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습니다. 크고 작은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재난심리회복전문가가 현장을 지키며 재난 경험자의 마음을 어루만졌습니다. 이태원 사고의 경우 24시간 상담 핫라인 운영과 각 지역 분향소 등에서 심리적 응급처치 활동 및 전문심리상담을 전개하고 있으며 용산구에 ‘마음 쉼, 카페’를 열어 상처받은 마음을 위로했습니다.
마음을 먼저 회복해야 우리는 진정 재난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재난 유형, 피해 규모와 상관없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로 연락해 마음의 응급처치를 받아보세요.
상담 대상 | 경험자, 목격자, 구호활동에 참여한 사람 등 모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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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비용 | 전액 무료 |
상담 절차 | 상담 신청 지역 센터 및 상담사 배정 상담 진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