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시대가 열렸지만, 여전히 많은 인원이 한자리에 모이기는 조심스러운 상황이야. 그래서 경북지사에서는 1박 2일 동안 진행되는 비대면 전국재난안전캠프를 준비했어. 특히 코로나19 시대에 열린 최초의 전국 행사라 더욱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지. 경북지사 김옥현 RCY 본부장님은 “체험 활동을 동시간대에 같이하면서 몸은 떨어져 있어도 우리는 함께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하셨어.
‘안전한 사회, 즐거운 오늘, 행복한 일상’을 주제로 열린 전국재난안전캠프는 14개 지사에서 70명, 경북지사에서 30명의 단원이 참여했어. RCY 단복과 노트북 그리고 경북지사에서 제공해준 1인용 텐트, 방독 마스크, 비상식량세트, 기념 핀버튼, CPR교구(심박이)만 있다면 캠프를 떠날 준비는 끝!
같은 시간, 경북지사 앙리뒤낭홀에서는 본 행사를 위해 경북지사 RCY본부 황이삭 계장님, 안동과학대학교 스포츠레저과 김경엽 교수님, 재난안전체험 도우미로 참여한 박주영·최은진 단원(금오여자고등학교 2학년)이 카메라 앞에 섰어. 이들은 대형스크린을 통해 화상으로 전국의 RCY 단원들과 소통하며 캠프를 진행했지.
단원들의 첫 활동은 어색하고 서먹서먹한 분위기를 환기해줄 레크리에이션이었어. 국제적십자운동의 창시자 앙리 뒤낭 그리기, RCY 퀴즈로 경직된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르기 시작했다고. 본 행사에 들어가기 전 대한적십자사 장예순 부회장님은 개영사를 통해 “RCY 4대 활동 영역인 안전, 봉사, 교류, 이념학습을 골고루 체험하고 소통과 협업 능력을 배양할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캠프의 문을 활짝 열어주셨어. 더불어 경상북도협의회 강성순 회장님, 경상북도교육청 임종식 교육감님도 격려의 영상을 보내주셨지.
재난은 예상치 못한 순간 갑작스럽게 찾아오곤 하지. 이럴 경우 대개는 당황해서 아무런 대처도 못 하고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아. 경북지사는 RCY 단원들이 당황하지 않고 재난 상황에 잘 대처할 수 있도록 가상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재난안전교육을 진행했어. 황이삭 계장님과 함께 박주영, 최은진 단원이 제주도행 선박에 탑승한 고등학생 RCY 단원이 되어 시나리오에 몰입했지.
선박을 타고 가던 중 갑자기 화재가 발생했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쓰러진 친구에게 심폐소생술(CPR)을 하는 법, 바다에 빠진 친구를 구하기 위한 생존 수영법, 무인도에 도착한 후 취침과 비상식량 취식법, 구출 후 재난심리사회적지지 상담을 통한 회복 등 이 모든 과정을 1박 2일 동안 배울 수 있었어. 최은진 단원은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오늘 배운 심폐소생술을 활용해 생명을 구하고 싶다”며 가장 인상 깊은 재난안전교육으로 심폐소생술을 꼽기도 했어.
재난안전교육과 함께 RCY 단원들이 소속감을 더욱 견고하게 다질 수 있도록 특별 임무가 주어졌는데 바로 재난 상황에서 생존 전략을 모색해보는 거였어. 10개 조(학생 10명·지도교사 1명)에 각각의 변수를 주고 단원들이 어떻게 이 위기를 해결해나가는지 보기 위해서였지. 이들은 앞서 사전 모임도 3차례나 가졌다고 해. 충분한 토의를 거쳐 도출해낸 생존전략은 다음날 발표를 통해 다른 조 단원들과도 생각을 공유하고, 참여 우수조를 뽑아 시상도 했지.
대한적십자사 류시문 경북지사 회장님의 폐영사를 끝으로 전국재난안전캠프는 성황리에 마무리되었어. 박주영 단원은 “그간 코로나19로 인해 RCY 활동을 못 해서 너무 아쉬웠는데 화상으로 다른 단원들과 얼굴을 마주 보며 얘기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았다”며 소감을 전했어. 황이삭 계장님은 “대면 행사라면 전국 각지에서 경북지사로 오기까지 시간과 비용도 만만치 않았을 텐데 이번 행사로 비대면 활동의 장점을 알게 됐다”며 향후 온라인과 오프라인 행사를 병행해 다양한 활동을 준비할 테니 많은 기대를 해달라고 당부하셨어.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전국 각지의 단원들이 모여 소통하고 공감하면서 협업을 배웠던 시간. 열심히 댓글도 남기며 호응하는 단원들의 모습을 보고 있으니 미래 인도주의 리더로 성장할 단원들의 모습이 절로 그려졌어. 오늘 캠프가 우리 친구들에게 의미 있는 추억이 되었기를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