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1일 강릉 사천 해변에서 보트를 타고 낚시를 하던 시민이 물에 빠진 사고가 있었습니다. 그때, 해변을 지나던 강병수 수상안전강사님께서 현장을 목격하고 신속히 바다에 입수해 구조하셨는데요. 저체온증으로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강사님의 빠른 조치 덕분에 시민은 무사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오늘 이곳을 찾아온 이유는 시민 영웅 강병수 강사님을 만나 여름철 수상안전과 심폐소생술에 대한 교육을 듣기 위해서입니다.
강병수 강사님의 반가운 미소와 함께 시작된 교육의 첫 번째 순서는 ‘물놀이 안전 수칙’입니다. 대부분의 물놀이 사고는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거나 부주의로 일어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안전 수칙 준수란, 한 마디로 위험 상황이 되기 전에 위험 상황을 만들지 않는 것이에요. 날씨나 파도 상황, 수온, 주변 환경을 사전에 점검하는 것부터 안전 장비 착용까지 모든 것이 포함됩니다.”
안전 수칙 준수로 나의 안전을 챙겼다면, 다음은 타인의 생명을 구하는 심폐소생술(CPR)을 배워볼 시간입니다. 심폐소생술은 수상안전뿐 아니라 다양한 응급상황에서 꼭 필요한 처치술이기 때문에 미리미리 숙지해두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해요.
심폐소생술의 첫 단계는 환자의 의식과 호흡 확인입니다. 의식이 없다면 흉부압박점에 깍지 낀 두 손의 손바닥 뒤꿈치를 대고 분당 100~120회, 약 5cm 깊이로 눌러 심장을 압박해줍니다. 가슴 압박 후에는 입으로 산소를 공급하는 ‘불어넣기’를 실시해야 하는데요. 강사님께서는 ‘불어넣기’는 비전문가에게 필수는 아니지만, 몸에 산소가 부족한 물놀이·화재 사고 피해자에게는 꼭 필요한 과정이라 말씀하셨습니다.
이론 설명이 끝나고 준비된 CPR 시뮬레이터 애니로 실습을 해보았습니다. 다양한 영상을 통해 심폐소생술 하는 모습을 보아온 터라 금세 익힐 것 같았는데요. 실제 경험한 심폐소생술은 만만치 않았습니다. 1초에 2번가량 빠르고 규칙적으로, 5cm 깊이까지 힘껏 압박해야 했기에 체력 소모가 엄청났죠. ‘현실에서 심정지 환자를 만난다면 당황하지 않고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자 조금 두렵기도 했습니다.
“응급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건 침착함이에요. 물론, 환자의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평정심을 유지하고 심폐소생술까지 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꾸준히 연습해서 몸에 익혀둔다면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을 거예요. 누구나, 언제든 위험해질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갖고 안전사고에 대비하면 좋겠습니다.”
강병수 강사님 말씀처럼 안전사고는 안전할 때 준비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그렇기에 적십자에서는 다양한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응급처치, 수상안전, 구호교육 등 4시간 과정부터 전문가를 위한 과정까지 준비되어 있으니 위험한 상황에서 자신을 지키고 나아가 타인의 생명을 살리고 싶다면 대한적십자사의 안전교육을 받아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