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R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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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누고픈 우리의 이야기! RCY mate Report RCY mate 기자단 Report[강석준 선생님] 성신사계는 계성여고 RCY 지도교사인 저와 오상수, 김용호 선생님, 대신고 RCY 지도교사인 조석현, 박철응, 이경일 선생님이 만든 모임입니다. 2001년 RCY 지도교사 동계연수에서 만나 우정을 쌓았고, 이후에도 사계절에 한 번씩은 모여서 RCY의 발전과 형제의 우애를 다지기로 했어요. 그래서 모임의 이름도 계성여고(啓星女高)의 ‘성(星)’과 대신고(大新高)의 ‘신(新)’, 사계절에 한 번씩 만난다는 뜻의 ‘사계(四季)’를 넣어 ‘성신사계(星新四季)’로 지었습니다. 이렇게 인연을 맺은 지 벌써 20년의 세월이 지났는데요. RCY 선후배 지도교사의 모임인 만큼 만날 때마다 좋았던 RCY 활동, 지도 방법, 노하우 등을 공유하며 의형제처럼 지내고 있습니다.
여섯 분 모두 20년이라는 긴 시간을 RCY와 함께 보냈다는 것이 참 의미 있는 것 같습니다. RCY 지도교사를 지속하게 된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조석현 선생님] 고등학교는 중등교육의 마지막 과정으로, 학생들이 인생관과 세계관을 정립해가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때 전인교육의 일환인 RCY를 통해 봉사와 협동정신을 가르친다는 사명감이 저를 지금까지 이끌어왔던 것 같습니다.
특히,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교사가 아니라, 학생들에게 더불어 사는 법을 알려준다는 것에 큰 보람을 느낍니다.
[김용호 선생님] 연대적 조직과 민주적 운영을 통하여 지도교사들의 화합과 적극적인 참여를 끌어내는 중서부지구 RCY 지도교사회가 저의 가장 큰 원동력이었습니다. 특히 중서부지구 RCY 지도교사회는 연말에 ‘한마음연수’를 통하여 한 해를 돌아보고 다음 해 계획을 수립하는데요.
단위학교 활동과 중서부지구 활동을 연계하여 생동감 있는 활동을 하는 등 도움도 많이 받았답니다.
[오상수 선생님] 적십자운동의 원칙과 실천적 행동은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가장 보편적이고 아름다운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국제적십자운동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인도’의 원칙을 수행하기 위하여 가장 필요한 것이 자발적 ‘봉사’인데요. RCY의 지도교사로서 이러한 교육을 실행하는 RCY에 공감하며 사제동행의 활동에 긍지와 자부심을 느낀답니다.
[강석준 선생님] 대체로 언니가 RCY를 하면 동생도 RCY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RCY 활동은 물론 단장까지 맡아서 열심히 활동한 자매가 기억에 남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이 졸업 후에도 봉사활동을 꾸준히 하면서 살아가는 것을 볼때마다 지도교사로서 보람을 느낍니다.
[박철응 선생님] 저는 대신고 RCY 단원들과의 활동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창단 시에 30여 명으로 시작한 단원이 불과 2년여 만에 100명을 넘어섰거든요. 이후에도 전국 RCY를 대표하는 고등학교로 거듭나면서 20여 년간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데요. 선후배의 정을 느낄 수 있도록 한 학기에 한 번 이상은 대신고 단원들과 1박 2일로 여행을 떠나기도 하고요. 장애로 활동이 불편한 친구들을 찾아가서 함께 외출도 하고 목욕을 돕는 봉사활동도 진행하고 있죠. 한 번은 중서부지부 선생님들이 의기투합하고 서울지사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여 혼자서는 외출을 못 하는 중증 장애인들과 1박 2일 캠프도 추진했습니다. 단원들과 장애인 친구들이 짝을 맺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등 지금까지도 우리 RCY 단원들과 선생님들이 매우 보람찬 캠프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경일 선생님] 20년 이상 RCY를 지도하면서 지금까지 연락을 주고받는 제자가 많은데요. 담임을 맡았던 제자들보다 오히려 RCY로 인연을 맺고 함께 봉사한 제자들이 기억에 남아요. RCY 단원들끼리도 유대관계가 좋았거든요. 그중 올해 10월에 RCY에서 만난 친구들이 결혼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학교는 다르지만 같은 RCY 안에서 봉사한 것이 인연이 되어 이제는 가족을 이루었다니, 참 소중하고 아름다운 부부가 아닐까 생각해요.
RCY 활동을 통하여 긍정적으로 변화한 학생의 사례가 있다면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박철응 선생님] 15년 전 일이에요. 또래 친구들보다 1살 많은데, 등교도 잘 하지 않고 학습태도가 불량한 학생이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부모님 이혼 후 어머니, 동생과 어렵게 살고 있더군요. 그때부터 그 아이와의 동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사고를 칠 때마다 ‘내가 이 아이의 후견인이다’라는 생각으로 보듬었고, 복지사와 연계해서 주거환경도 좋은 곳으로 옮기도록 도와줬어요. 그러자 아이도 점점 변하더라고요. 2학년 때는 RCY 부단장을 맡는 등 열정적이고 착실하게 학교생활을 했고, 대학도 무난하게 졸업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집도 장만하고 결혼도 해서 행복하게 살고 있답니다.
[이경일 선생님] RCY 지도교사로 만난 수많은 제자 중 8년 전에 졸업한 친구가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최정현 군은 3년 동안 RCY 임원활동을 하고, 2학년 때는 전교학생회장으로도 활동했는데요. RCY를 통해 사람들과 어울리고 공감하고 소통하는 법을 배우게 되었다고 스스럼없이 말하는 등 RCY에 대한 애정이 참 각별한 친구였어요. 학교 임원과 RCY, 그리고 학업에도 충실했던 최정현 군은 대학교에 들어가서도 RCY와 인연을 이어가고자 학생지도자로 활동하고, 대기업에 입사한 지금까지도 RCY 학생지도자 동문회에서 후배들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답니다. 이런 학생을 제자로 두게 되어 저 역시 스승으로서 참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오상수 선생님] 사람이 하는 모든 일은 ‘마음’이 하는 일입니다. 적십자운동이 인류 보편의 인도적 사랑을 추구하는 것이라면, RCY 단원은 오직 그 정신에 근거하여 뜨거운 열정으로 참석해야 합니다. 우리에게 가장 아름다운 삶은 ‘한마음 사랑과 그 실천’이니, ‘인도’를 통하여 사랑하고, ‘봉사’를 통하여 사랑을 실천합시다!
[이경일 선생님] RCY 단원 여러분! 저는 RCY를 통해 소중한 사람들을 만나왔습니다. 인생을 살면서 가장 큰 선물이자 자산은 바로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사랑과 봉사의 마음으로 덕을 베풀면서 살아가다 보면 그 덕은 부메랑이 되어 자신에게 돌아옵니다. 그러니 희망과 용기를 잃지 말고 자신의 목표를 향해 항상 당당하게 살아가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