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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누고픈 우리의 이야기! RCY mate Report RCY mate 기자단 Report민족 대명절인 추석. 평소 같았으면 그리운 가족을 만날 생각으로 설레겠지만, 이번 명절은 조금 다른 풍경이었어. 추석 연휴를 맞아 코로나19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와 불안이 퍼지기 시작했지. 이미 지난 5월, 황금연휴를 기점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증가한 경험이 있기에 정부에서도 지역 간 감염 전파를 막기 위해 이동을 자제해달라고 권고했어.
이러한 정부의 지침에 동참하고,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도움이 되고자 지난 9월 26일, 경주대학교와 동국대학교 학생들이 주축이 된 경북본부 대학RCY 회원들이 똘똘 뭉쳤어. 추석 연휴에 지역 간 이동과 외출을 자제하자는 메시지를 담은 ‘코로나19 ZERO 캠페인-이번 명절, 불효자는 ‘옵’니다’를 진행한 거야. 캠페인에 함께한 RCY 경북본부의 황이삭 선생님께서는 “경상북도는 면적은 넓지만 외진 지역이 많고, 교통이 불편해서 RCY 활동에 어려움이 많은데요.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봉사활동에 열심히 참여하는 회원들이 있어서 힘이나요. 특히 이번 캠페인은 경주대와 동국대 RCY 회원들이 직접 행사를 기획하고 준비했기에 더 의미가 있답니다”라며 RCY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회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단다.
건강하고 안전한 경주를 만들어요~
‘코로나19 ZERO 캠페인’은 이태원의 경리단길, 망원동의 망리단길과 같이 경주의 ‘핫 플레이스(Hot Place)’로 떠오른 황리단길에서 시작되었어. 코로나19 여파로 평소보다 방문객이 많지는 않았지만, 주말을 맞아 데이트에 나선 연인과 여행자들로 활기를 되찾은 모습이었지. 아름다운 한복으로 멋을 낸 경주대학교 학생들과 RCY 단복을 갖춰 입은 동국대학교 학생들은 직접 만든 피켓을 높이 들고 거리로 나섰어. 만나는 시민에게 마스크와 사탕을 나눠주며 “마스크를 꼭 착용해주세요~”, “건강한 추석 보내세요~”라며 인사를 건넸고, 많은 분께서 이에 화답하며 격려해주었단다.
유동인구가 많은 황리단길에서 캠페인을 마친 12명의 회원은 좀 더 효과적인 홍보를 위해 팀을 나누기로 했어. 한 팀은 황리단길에서 조금 떨어진 경주 교촌마을에서, 한 팀은 경주 시민이 자주 찾는 시내에서 캠페인을 진행하기로 한 거야. 한옥의 아름다움과 고즈넉한 가을 정취가 어우러진 교촌마을에 들어서자 나들이를 나온 가족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 만나는 아이마다 회원들이 준비한 사탕을 어찌나 좋아하던지! 회원들은 아이들과 눈높이를 하나하나 맞춰가며 “마스크 잘 쓰고, 손도 잘 씻자~”라고 다정하게 말을 건네는 것도 잊지 않았어.
코로나19에서 자유로운 날을 꿈꾸며
두 조로 나눠 거리 캠페인을 마친 12명의 회원이 다시 모인 곳은 첨성대 앞이야. 너른 잔디에 돗자리를 깔고 휴식을 즐기는 사람들로 평화로운 이곳에서 마지막 일정이 남아있기 때문이지. 그건 바로, 연날리기!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방역수칙을 지켰으면 하는 바람과 감염병과의 싸움에서 하루빨리 벗어나고 싶은 마음을 연에 담아 하늘로 날려 보내는 거야! 이를 위해 RCY 회원들은 직접 연을 만들고 그 위에 ‘코로나 극복해요’, ‘마스크 착용 필수’라는 문구를 손수 적었대.
청량한 바람이 불어오자 회원들은 연을 날릴 채비를 했어. “어떻게 하면 되지?”, “날릴 수 있을까?” 하던 걱정과 달리 우리의 마음을 담은 연은 높은 가을 하늘 위로 두둥실~ 날아올랐고, 회원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터뜨리며 연을 날리는 재미에 푹 빠졌단다. 거센 바람에도 힘차게 창공을 날아다니는 연과 같이, 우리도 코로나19에서 자유로워지는 날이 곧 오겠지? 모두가 건강하게 일상으로 복귀하는 그 날을 위해 조금 불편해도 코로나19 방역수칙을 꼭 지키는 친구들이 되기를 바랄게!
친구들도 알다시피, 경주는 관광객이 많은 지역이야. 마스크 착용에 대한 중요성을 알면서도 사진을 찍기 위해 ‘턱스크’를 쓰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지. 이러한 모습이 걱정되었던 우리는 직접 거리로 나가서 코로나19에 대한 경계심을 높이는 캠페인을 진행하기로 했어.
그리고 캠페인 당일, 한마음 한뜻으로 “마스크를 씁시다!”라고 목청 높여 이야기했지. 처음에는 부끄럽기도 했는데, 친구들과 함께라고 생각하니 금세 괜찮아지더라. 시민분의 격려와 응원도 많은 힘이 되었어. 환한 웃음으로 기념품을 받아주시고, “감사합니다. 코로나 조심할게요~”라며 화답해주는 분도 계셨거든. 이런 우리의 노력이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고,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데 작은 도움이 된다면 더 바랄 게 없을 것 같아! 이 글을 보는 친구들도 RCY와 함께 코로나19를 극복하는 일에 함께하는 건 어때?
함께여서 힘이 되는 RCY 이호준 회원(동국대학교 안전공학과 3학년)안녕? 나는 동국대학교에 재학 중인 이호준이야. 우리는 코로나19로 인해 모두가 힘든 지금, 뭘 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끝에 캠페인을 진행해보기로 했어. 인근에 있는 경주대학교 RCY 회원들과 연합하여 뜻을 나누고, 긴밀하게 소통하며 행사를 기획했지. 피켓을 만들고, 시민에게 나눠줄 기념품을 준비하는 등 준비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의미 있는 캠페인을 우리가 직접 기획하고 참여한다는 것에 뿌듯함을 느꼈던 것 같아. 코로나19로 인해 예정되어 있던 봉사활동이 취소된 상황이라서 나를 비롯한 RCY 회원들의 아쉬움이 컸거든. 그래서인지 ‘코로나19 ZERO 캠페인’에 대한 우리의 열정은 더욱 뜨거웠단다!
황리단길에서 출발해 경주 시내, 첨성대, 그리고 다시 황리단길까지, 피켓을 들고 경주 곳곳을 걸어 다니는 일이 쉽지 않았는데, 회원 모두 아무런 불평없이 캠페인에 참여해줘서 얼마나 고마웠는지 몰라!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우리 RCY 회원들과 함께 더욱 뜻깊은 일에 힘을 보태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