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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누고픈 우리의 이야기! RCY mate Report RCY mate 기자단 Report어렸을 적부터 달리는 것을 좋아해 초등학생 때는 육상부로 활동했어요. 중학교 입학 후에는 51명 중에 키가 작아 2번이었지만 멀리 뛰기를 할 때면 제일 멀리 뛰었죠. 이런 저를 유심히 지켜본 체육 선생님의 권유로 펜싱을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처음에는 잘 몰랐던 펜싱도 한두 번 해보니 금세 감이 잡히더라고요. 스텝을 바꿔보거나 빠르게 움직이는 등 동작을 응용하면서 재미를 느꼈고 실력도 빠르게 늘었어요. 특히 제 특기인 발을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 펜싱 경기에서 장점으로 작용해 승률이 올랐고, 조금씩 국가대표의 꿈을 키웠습니다.
20년 넘게 현역 선수로 지낼 수 있었던 원동력과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무엇인지 알려주세요.운동선수 생활만 26년, 그중 국가대표선수로 활동한 건 20년입니다.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실력 있는 선수로 기억될 수 있었던 이유는 주변에 계신 많은 분의 도움 덕분이에요. 가족의 응원과 배려로 큰 힘을 얻었고 소속팀의 기대와 응원, 지원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아무래도 2008년 베이징올림픽입니다. 그토록 꿈꿔왔던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된 대회일 뿐 아니라, 대한민국 펜싱 역사상 ‘여자 펜싱’ 종목에서 첫 올림픽 메달을 획득했던 순간이기에 자랑스러워요. 무엇보다 올림픽 메달리스트의 영광 역시 많은 분과 함께 얻은 것이라 뜻깊습니다.
연탄봉사, 김장봉사는 물론 기부를 실천하는 모습이 큰 귀감이 되고 있는데요. 남현희 헌혈홍보대사님에게 ‘나눔과 봉사’란 어떤 의미인가요?인생을 살아가면서 ‘무엇이 정답이다’라고 명확히 말할 순 없지만, 결코 혼자만의 힘으로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사람은 사람에게 용기를 얻기도 하고 때론 상처를 받기도 해요. 나의 작은 배려가 상대에게는 큰 도움으로 기억될 수도있죠. 저 역시 나눔을 실천하고 있지만, 사실 받는 것이 더 많아요. ‘고마움의 눈빛’과 ‘감사를 전하는 목소리’를 통해 그분들의 마음을 전달받았을 때의 기분은 말로 표현 못 하게 행복하거든요. 누군가를 도와주었을 때 느낄 수 있는 기쁨, 우리 친구들도 느껴보길 바라요.
2019년 대한적십자사 헌혈홍보대사로 위촉되셨는데요. 헌혈홍보대사 제안을 수락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대한적십자사에서 헌혈홍보대사를 제안받았을 때, 고민은 하나도 없었어요. 대한적십자사는 인도주의 정신을 가진 이들이 함께 발로 뛰며,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산타처럼 ‘짠’ 하고 나타나 희망을 주는 곳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저 또한 ‘대한적십자사 헌혈홍보대사가 되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해 제안을 수락했습니다.
일이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 슬럼프를 느낄 때, 이를 극복하는 노하우가 있는지 궁금합니다.한 계단씩 오른다는 생각으로 매 경기에 엄청난 노력을 들였습니다. 그 결과 많은 메달도 쟁취했죠. 한 경기 끝나고 ‘다시 초심으로!’를 반복하며 정말 쉴 틈 없이 지냈어요. 하지만 26년간 한 길을 걸었으니 왜 질리지 않았겠어요. 그럴 때면, ‘즐겁다, 잘하자, 행복하다, 재밌다’라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자신을 다독였답니다. 나는 내가 잘 알기에 채찍질과 함께 동기부여라는 당근을 주며 지치지 않게 노력한 것이죠. 이것이 제가 26년동안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었던 노하우입니다. 여러분도 일상이 지칠 때면 이 방법을 사용해보세요.
선수 생활 중 가장 힘들었던 때는 언제였나요?출산 후 3개월 만에 선수로 복귀한 뒤가 가장 힘들었어요. 아직 회복되지 않은 몸으로 고강도 훈련을 받는 게 힘들었는지 순간적으로 ‘이번 대회 하나쯤이야. 쉬엄쉬엄 하고 오자’ 싶더라고요. 하지만 곧바로 생각을 바로잡았습니다. 펜싱은 개인전, 단체전을 동시에 참여하기에 한 명이라도 대회 준비를 소홀히 한다면 다른 선수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이에요. 또한 단체전 마지막 주자였던 제 역할은 팀의 승패가 결정될 수 있을 정도로 막중했기에 대회의 중요성을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았죠. 그 결과 국외대회 99번째 메달을 획득했고 의미 있게 선수 활동을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전국 RCY 단원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코로나19로 인해 외부활동이 제한되고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건강을 위해 하루 20분씩 걷기운동을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 코로나19와 같은 상황으로 자신과 친구, 가족, 이웃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활동이 계속해서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건강을 잘 챙기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봉사정신을 바탕으로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고 있는 RCY 단원 여러분!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우리 건강한 모습으로 꼭 만나요. 그날까지 헌혈홍보대사 남현희가 여러분을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