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VING LIVES,
LINKING HOPES

발 빠른 긴급 대응, 그리고 나눔의 연결

재난이 닥치자마자, 대한적십자사는 곧바로 긴급재난구호 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산불 현장에 긴급구호 활동을 전개 하였다. 기상 조건이 좋지 않아 현장 접근이 어려운 상황에 서도 적십자 구호팀은 유관기관과의 협력 아래 가장 시급 한 곳부터 물자 지원에 착수했다. 현장에는 텐트, 담요, 세면도구, 속옷, 생수, 간편 식사류 등 일상 회복을 위한 생필품이 신속하게 공급됐다. 밤이 되면 급격히 떨어지는 기온에 대비해 방한 물품도 함께 전달됐 다. 특히 위생과 안전을 고려한 응급 구호 키트와 화재로 인해 약물이나 의료 기기가 필요한 환자들을 위해 의약품 및 건강관리 물품도 함께 배포되었다

대한적십자사는 재난 직후의 불안정한 심리를 돌보기 위 해 심리 회복 프로그램도 동시에 운영했다. 현장에는 상담 훈련을 받은 전문가와 심리적 지지를 위한 적십자 봉사자 들이 함께 투입되어, 아이들과 노인, 독거 어르신들을 중심 으로 마음을 살폈다. 그리고 긴급 지원을 넘어선 지속 가능한 복구까지도 고려 했다. 이재민들이 임시 대피소를 벗어나 자립할 수 있도록 생활 안정 지원과 중장기 복구 사업이 계획되었고, 이를 위 한 지역 단위 연계와 후속 관리도 함께 설계되었다. 단지 물자나 돈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기반을 세우는 것그것이 대한적십자의 진짜 구호였다.

RCY 조끼를 입은 결연한 표정의 대학생들,
희망의 현장에 서다

RCY 소속 대학생들도 대한적십자사 소속으로 함께 실질 적인 현장 대응에 나섰다. ‘대학 RCY 피해 이재민 자원봉 사활동’이라는 이름으로, 전국 대학교의 대학 RCY 학생들 과 지도교수진이 집결했다. 이들은 하루 종일 끊임없이 움 직이며 이재민들을 위한 급식 지원, 생활용품 분류, 임시 거처 환경 정비 등 실질적인 구호 활동에 뛰어들었다. 또한 대피소 내 긴장된 분위기를 조금이나마 풀어주기 위 한 심리적 케어 활동도 함께 진행했다. 어린아이에게는 조 그마한 인형과 과자가, 어르신에게는 손을 꼭 잡아주는 대 학생의 따뜻한 눈빛이 무엇보다 큰 위안이었다. 단순히 물 리적 도움을 주는 것을 넘어, ‘같이 있음’ 그 자체가 위로가 되는 가치를 RCY 청년들이 다시 한번 증명했다.

거대한 불길 앞에서도, 멈추지 않는 연대

RCY 봉사자들의 헌신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 었다. 사전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안전 교육 및 재난 대응 매뉴얼을 익힌 이들은, 결코 즉흥적으로 움직이지 않았다. 전문적인 구호의 틀 안에서 움직이되, 그 속에는 자신만의 온기를 담았다. 또한 활동에는 지도 교수진도 함께 참여해 현장 지원과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했다. 현장에는 봉사에 대한 열정만큼이나, 철저한 계획과 체계적인 실행이 있었다. 이는 대한적십자사가 오랜 시간에 걸쳐 쌓아온 재난 대응 경험과 그동안 쌓아온 경험으로 RCY가 보여주는 청년 인 도주의 정신이 만나 빚어낸 조화였다.

그들이 있는 곳에

불길은 꺼졌지만, 사람들의 삶은 여전히 회복 중이다. 타 버린 산자락이 초록을 되찾기까지, 무너진 일상이 제자리 를 찾아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분명한 건, 재난이 삶의 터전을 삼켜버렸을지라도 그 속에서 함께 흘린 땀과 마음이 다시 살아갈 이유를 만 들어주었다는 사실이다. 오늘 하루를 버틸 힘과, 내일을 살아갈 희망을 이어주는 일, 그것이 대한적십자사와 RCY 가 함께 해낸 작지만 따뜻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