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총재 유중근)는 12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故 강영우(前 백악관 국가장애인위원회)정책차관보와 부인 석은옥 여사에게 「적십자 인도장」(공동수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적십자 인도장」은 인류의 고난을 경감하고 예방하는데 탁월한 공로가 있는 자에게 수여하는 적십자 포장으로 故 강 차관보 부부는 국내․외적으로 장애인 권익향상 등에 크게 기여한 공적을 인정받아 이날 수상을 하게 됐다.
올 2월에 고인이 된 강 차관보는 중학교 시절 망막 박리로 실명한 시각장애인으로, 72년 미국으로 건너가 피츠버그대학교에서 한국인 최초의 시각장애인 철학박사가 됐다. 이후 백악관 국가장애인위원회 정책차관보, 유엔 세계 장애위원회 부의장,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재단 고문 등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치며 장애인의 인권 향상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
특히, 미 백악관 국가장애인위원회 정책차관보 재임 시절에는 장애인 구호를 위한 수 많은 정책개발과 법률 제정에 힘써, 미국은 물론 전세계적으로 장애인의 권익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
또한 지난 92년 장애인 복지향상을 위해 국제교육재활교류재단을 설립하여 재활지식 등의 각종 정보를 공유하는 국제학술대회를 해마다 개최하였으며, 장애인 복
지법인인 ‘한국 굿윌 인더스트리’의 설립을 통해 국내 장애인들의 일자리 마련에도 앞장서 왔다.
대한적십자사 청년봉사회 부회장 등 적십자 봉사원 출신의 부인 석은옥 여사는 적십자 인도주의 이념을 바탕으로 미국 인디아나주 개리시 교육청의 시각장애인 교사로 28년간 봉직하는 등 강 차관보 못지않은 활발한 봉사활동으로 묵묵히 선행을 실천해 왔으며, 故 강 강차관보의 장애인들을 위한 활동에 진력할 수 있도록 헌신적으로 내조함으로써 주위로부터 현대판 신사임당으로 칭송받고 있다.
한편, 이날 「적십자 인도장」은 대한적십자사 유중근 총재가 석은옥 여사에게 직접 수여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