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팔적십자사 및 국제적십자사연맹(ifrc)와 함께 네팔 대지진 긴급구호를 진행하고 있는 대한적십자사의 ‘네팔지진 긴급의료단’ 1진이 7일 동안 1,105명을 진료하고 282명의 아동들을 대상으로 심리사회적지지(psychosocial support)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 지난 5월 4일 네팔에 도착한 긴급의료단은 한국교민을 대상으로 첫 진료활동을 시작한데 이어 5월 6일부터는 네팔 카트만두 북동쪽에 위치한 신두팔촉(sindhupalchok) 지방의 카담바스(kadambas), 쿠빈데, 상가촉지역에서 본격적인 진료활동을 펼치고 있다.
□ 신동규 긴급의료단장(서울적십자병원 외과)은 “전체 진료 환자 중 약 20% 이상이 외상환자로 지진 발생 후 적절한 치료를 못받는 경우가 많다”며 “최근 우기가 시작되고 오염된 환경에 노출되면서 호흡기 화낮와 피부질환 환자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 지난 8일 오후 진료 도중 직접 여진을 경험하기도 했던 긴급의료단은 현지 네팔 아동들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치료를 위해 우울증과 불안장애 등을 보이는 아동들에게 심리사회적지지((psychosocial support)활동도 병행해 도움을 주고 있다.
□ 현재, 신두팔촉 지역에는 대한적십자사 긴급의료단 이외에도 일본, 노르웨이 적십자사의 의료팀이 함께 활동하고 있으며, 노르웨이 적십자사는 수술방과 중환자실(icu, intensive care unit)까지 갖춘 60병상의 임시병원이 있어 부상이 심한 환자는 임시병원과 연계해 진료활동을 전개중이다.
□ 한편, 국제적십자사연맹(ifrc)에 따르면 네팔 우기가 일찍 시작됨에 따라 텐트, 방수포(tarpaulin·방수천의 일종)등이 매우 필요한 상황이며, 특히, 이번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산모 12만6천여명과 아동 2,800만명 등 취약계층에게 보호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 이에 따라 엄홍길 긴급구호대장과 구호대원들은 11일 긴급의료단이 활동하고 있는 신두팔촉 지방의 처우따라 지역에서 방수포와 긴급구호품을 이재민들에게 전달했으며, 12일에는 이번 지진의 진앙지인 코르카(gorkha) 지역을 방문해 긴급구호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 네팔 지진 피해 돕기 범국민 모금활동을 벌이고 있는 대한적십자사에는 을지재단(10만달러), kt&g(1억원, 상상기금펀드 포함), 우리은행(1억원, 우리사랑기금 포함), 남촌재단(5천만원), 선보유니텍(3천만원), 행정자치부(1천5백여만원) 등 11일까지 9만8천여 건, 19억여 원의 국민성금이 답지했다.
□ 네팔정부에 따르면, 11일까지 네팔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8,019명, 부상자는 17,866명에 이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