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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2005 - 98
2005. 10. 18
韓赤, 파키스탄 지진피해지역 1차 의료진 파견
10.20(목), 의사 1명, 간호사 2명, 행정요원 3명, 조정관 등 7명
파키스탄적신월사 의료진지원 및 순회진료, 심리 지원 위해
국제적십자사 요원 한적에 피해현장 참상 담은 서신 보내와
대한적십자사(총재 한완상)는 10월 20일 오전 10시 20분, TG629편으로 파키스탄 이재민의 의료지원을 위한 긴급 의료단을 파키스탄 현지로 보낸다.
긴급 의료단은 총 7명으로 의사 1명, 간호사 2명 및 행정요원 3명과 조정관 1명으로 구성되었으며, 현재 피해현장에서 조사활동을 벌이고 있는 대한적십자사 요원과 합류하게 된다.
대한적십자사는 이번 지진피해의 긴급대응 1단계 조치로 소규모 의료단을 현장에 파견해 현지 파키스탄적신월사 의료진을 지원하며 피해지역 순회 진료를 계획하고 있다.
이번 파견의 목표는 현지 인력 및 역량을 활용해 현장 이재민에 대한 신속한 지원과 더불어 심리적 안정을 지원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으며, 현지 상황에 따라 추가 구호요원이나 의료진 파견을 계획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는 10월 10일부터 약 3개월간에 걸쳐 총 10억 원을 국내에서 모금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장에서 필요한 물자구매 및 인력지원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 성금계좌 : 우리은행 1005-100-989599 (예금주: 대한적십자사)
□ 문 의 : 대한적십자사 상황실(3705-3710～8)
한편, 파키스탄 현지에서 구호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국제적십자사연맹은 지원규모 CHF10,793,000(840만 미화달러 상당)를 목표로 국제적으로 구호물자 및 현금을 모으고 있다.
이 기금으로 3만 가구(12만명)에 달하는 이재민을 초기 단계인 약4개월간 지원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다음은 파키스탄 지진 발생 직후,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제적십자사연맹 요원이 최근 대한적십자사에 보내온 피해 산간지역의 어려움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서신을 소개합니다.
발 신 : 국제적십자사연맹 서남아지역 대표단장 밥 매캐로우(Bob Mckerrow)
내 용 : “저는 지금 6만 명의 사상자와 8만 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낭가 파르밧과 K2 현장에 있습니다. 24시간 내내 의료지원을 위한 2대의 헬리콥터가 우리 머리 위를 지나다니고 있습니다. 잠시의 쉴 틈도 없이 헬리콥터에 의해 들것에 실린 부상자, 사상자들이 운반되고 있지요. 하지만 아직도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대다수의 환자들이 실외에 방치되어 있는 게 현실입니다. 특히나 팔다리가 부러지고 골절상을 입고도 제대로 된 치료조차 받지 못한 어린이들이 울부짖는 모습은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이미 병원의 침상은 모두 만원이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우려되는 점은 괴저가 여기저기서 발견되고 있다는 점이며 부패하고 있는 시신으로 인해 악취가 상당합니다. 현지 주민들이 본인 상처의 고통스러움에도 불구하고 한명이라도 더 구조하고자 삽을 들고 구조작업에 힘쓰는 모습은 애처롭기까지 합니다.”
위 상황은 하나의 단적인 예일 뿐이며 피해지역 이재민들의 고통은 누구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어려운 상황입니다. 여러분의 작은 정성으로 현재 대규모 지진으로 고통 받고 있는 파키스탄 이재민을 돕는 구호활동을 지원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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