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

국민이 요구하는 기부단체의 투명성과 신뢰성에 응답하기 위해, 대한적십자사는 회계와 재무 증명
방식에 변화를 주거나 다양한 감사를 진행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더 투명하고 더 믿을 수 있는
기부단체가 되기 위해 그간 고군분투했던 대한적십자사의 행보를 조명한다.

투명성을 위한 선택, IFRS

모든 기관이나 기업은 일정 기간의 성과나 재정상태를 이해관계자에게 공개할 의무가 있다. 이때 회계는 정보전달을 위한 언어이고, 회계기준은 그 언어의 문법이 된다. 그러나 언어의 문법인 회계기준은 국가, 산업, 기관마다 모두 달라 상호 간에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를 극복하려 2000년, 회계기준을 국제적으로 통합하고자 회계의 국제공용어이자 표준문법과도 같은 국제회계기준(InternationalFinancial Reporting Standards,이하 IFRS)이 생겨났다.

현재 약 110여 개 국가에서 도입하여 사용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2011년부터 상장사와 공기업에 전면 도입되었다. 그러나 IFRS는 업무의 변화가 크고, 투자가 필요한 만큼 법으로 강제하는상장법인 이외의 사업체와 기관에서는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대한적십자사는 지난 2016년부터 2017년까지 회계정보이용자의 이해 가능성과 비교 가능성, 나아가 정보의 신뢰성을 담보하기 위해 IFRS를 채택하고 재무프로세스 개선작업을 실시했다. 이런 대한적십자사의 결단은 자발적이고 선제적이라는 측면에서 큰 의의가 있다. 대한적십자사가 IFRS 도입 시 주안점을 둔 것은 계정과목체계를 통일하고 사업비·모금비·관리비의 구분을 명확하게 공시해 정보이용자들이 회계 사항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를 통해 기부목적별 수입과 지출을 연계·관리해 재무투명성이 월등히 향상되었고, 국제적으로 인정된 회계기준에따라 재무제표를 작성하기 때문에 대외적인 공신력에서 차별화된 신뢰를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튼튼한 신뢰를 위한 대한적십자사의 노력

기타공공기관으로 지정된 대한적십자사는 정부로부터 조직 및 예산집행의 통제를 받고 있으며 통합공시를 실시하고 있다. 통합공시란 공공기관의 예·결산, 운영계획 등 주요 경영정보를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기획재정부 주관으로 1년간 해당 서비스를 경험한 성인을 대상으로 만족도조사를 실시해 대한적십자사의 1년간의 활동에 대한 피드백을 받고 있다. 

또한, 대한적십자사는 내·외부 감사를 시행하고 있다. 매년 1회 사(社) 전반에 대한 감사인 국정감사와 감사원 주체의 감사원 감사, 그리고 보건복지부 주체의 보건복지부 감사 등 총 3개의 감사가 정기적으로 이루어지는 것.

그 결과 지난 9월 감사원 주관의 ‘자체감사 콘테스트’에서 총 4회의 심사를 거쳐 기관표창 ‘우수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공공감사에 관한 법률’을 적용받는 623개 기관 대상으로 자체감사기구 간 감사사례공유, 감사활동의 질적 성장을 위한 감사사항 콘테스트였기에 그 의미가 더욱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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