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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경남][봉사] 자매가 함께 한 적십자 봉사활동 13년
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2007-03-14	조회	13296
첨부파일	사본 - 자매적십자봉사원_1.jpg [73423 byte] 사본 - 자매적십자봉사원_1.jpg [73423 byte]
언니․동생 나란히 “적십자 지구협의회장” - 정정혜․정열씨 올해 창원,마산지구협의회 신임회장으로 선출 함께 적십자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온 자매가 각각 지구협의회 회장으로 선출되어 주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올해부터 창원지구협의회 회장을 맡게되는 정정혜 회장(창원 용지봉사회)과 마산지구협의회 회장을 맡게 되는 정정열 회장(마산 참솔봉사회)이 화제의 주인공. 언니 정정혜(62 창원 성주동, 사진오른쪽)씨는 창원지구협의회 회장으로, 동생 정열(58 마산 월영동)씨는 마산지구협의회 회장으로 앞으로 2년간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선구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자매가 적십자 봉사활동을 같이 하는 경우는 있지만, 오랜 시간의 봉사활동을 통해 각각 지구협의회 회장으로 선출되는 것은 흔하지 않는 경우이기에, 그 동안의 봉사활동 이력에 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 자매가 적십자 봉사회에 처음 몸 담게 된것은 지난 1993년. 동생인 정정열씨가 그해 5월 마산 참솔봉사회에 가입, 활동을 먼저 시작하면서, 오랫동안 교직생활과 사업 등으로 바쁘게 지내는 언니에게 봉사활동을 권한 것이 계기가 되어 12월부터 언니 정정혜씨도 창원 용지봉사회에 가입,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게 벌써 13년 전. 당시의 일이 잘 기억에 나지도 않을만큼 시간이 흐르는 동안 이들 자매가 봉사한 시간도 둘이 합쳐 벌써 8,000시간이 넘었다. 하지만 자매는 자신들의 봉사활동은 여러 선배 적십자봉사원님들과 사회 곳곳에서 숨은 봉사를 하시는 분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손사래를 친다. 이처럼 자매에게 봉사활동이 생활화되게 된 것은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진주 반성역장으로 근무하시던 자매의 아버지는 봉사라는 개념조차 희박하던 1950년대, 역 앞에 몰려드는 전쟁고아들을 자신의 집에서 길게는 1년, 짧게는 수개월씩 먹이고 입히는 등 어려운 처지의 이웃들을 보살폈으며, 그러한 아버지의 선행을 딸 들 역시 고스란히 물려받았다. 창원과 마산지구적십자 협의회를 이끌게 된 이들은 앞으로의 봉사활동계획 및 포부를 밝히는데도 벌써부터 선의의 경쟁을 아끼지 않는다. 서로 더 좋은 일을 많이 하는 지구협의회를 만들겠다며, 엎치락 뒤치락 한마디씩을 하지만, 자매의 봉사에 대한 생각은 다르지 않다. 동생 정정열 회장은 “적십자 봉사원 1명이 월 50시간의 봉사활동을 한다고 가정했을때, 봉사원 개인의 봉사활동시간은 작을 수도 있지만, 수백명의 봉사시간을 모두 합하면 엄청난 시간이 된다” 면서 “내가 하는 봉사가 소수를 대상으로 하는 작은 봉사활동이란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사회전체로 보면 많은 사람이 행복해지는 시간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한다. 이에 언니 정정혜 회장은 “많은 사람들이 이를 알고 봉사활동에 동참했으면 좋겠다”며 “봉사활동을 열심히 하다보면 우리사회에도 기쁜 일들이 많아지지 않겠냐”고 말했다. 자매는 또한 한목소리로 “적십자 봉사활동을 하면서 오히려 자신이 봉사를 받는것 같습니다. 처음엔 내가 가진 것을 나누기 위한 봉사활동이었으나 나눌수록 제 기쁨은 더욱 커져 갑니다. 이제는 그 기쁨으로 봉사활동을 멈출 수가 없고 여건이 허락하는 한 언제까지나 봉사활동을 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