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겨울이 따스하도록

당신의 겨울이 따스하도록 

 

연탄나눔 봉사활동 체험기


  

성큼 다가온 추위에 올겨울은 어떻게 나야 할지 걱정인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우리 주변의 취약계층입니다.

그들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해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 RCY가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연탄 한 장으로 전하는 사랑의 현장에 기자도 함께했는데요.

찬 바람이 두 뺨을 싸늘하게 스쳐도 온기와 웃음이 가득했던 그 날을 소개합니다.




 1  취약계층에게 전달할 연탄

 2  RCY 단원들이 나란히 서서 연탄을 나르고 있다


사랑과 희망의 온도는 상승 중 

 

찬란하게 물든 낙엽이 우수수 잎을 떨구며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이맘때면 주목받는 봉사활동이 있습니다. 바로 연탄나눔 봉사입니다. 요즘에는 도시가스나 보일러로 난방을 하는 집이 대부분이지만 연탄의 온기로 겨울을 나는 이웃도 여전히 많습니다.연탄 한 장은800원 남짓이지만 거리에 따라 운임비가 더해지면 가격이 오르고,배송 기사가 좁은 골목과 가파른 언덕이 있는 동네로 연탄을 나르는 것을 꺼리기 때문에 연탄나눔 봉사활동은 꼭 필요합니다.

 

지난 11월20일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5개 지구(영동·음성·제천·청주·충주)는 동시다발적으로‘사랑나눔 연탄나눔 봉사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작은 손길이나마 보태고 싶은 마음에 기자도 청주행 첫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청주 무심천체육공원에는 초·중·고등학생 RCY 단원, 대학RCY 회원들로 시끌벅적합니다. 오랜만에 진행하는 대면 행사였기에 마스크를 쓰고 있어도 단원들의 설렘은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이날 청주지구는 24개 가구에 연탄 300장씩 총 7,200장을 전달하는 임무를 맡았습니다. 대학RCY를 주축으로 3개 조로 나누고 초·중·고 단원들을 골고루 배정해 한 조로 묶었는데요. 인원 및 발열체크를 하고, 장갑 착용까지 마치면 연탄봉사 준비는 완료. 충북대학교, 충북보건대학교, 충북대학교사범대학부설고등학교, 사천초등학교 RCY 단(회)원으로 구성된 2조 친구들과 함께 사직1동 일대 4개 가구를 찾았습니다.



 

 3  RCY 단원들이 나란히 서서 연탄을 나르고 있다

 4  4 대한적십자사 청주지구 RCY 단원 400여 명이 연탄 봉사에 참여했다


누군가를 위해 기꺼이 연탄 한 장이 되었다

  

연탄을 전달하기 좋은 대형이 만들어지고 각자의 역할이 정해지자 단원들의 눈빛이 비장해집니다. 지금부터는 나와 상대의 호흡, 바로 합이 중요한 순간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첫 연탄을 받은 순간 ‘헉’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연탄 한 장의 무게는 3.5kg 정도로 꽤 무거웠습니다. 하지만 고사리 같은 손으로 부지런히 연탄을 나르는 초등학생 단원 옆에서 엄살을 피울 순 없어 의연한 표정을 지어봅니다. 제자리에서 서서 연탄을 전달하니 자연스럽게 옆자리의 친구와도 대화의 장이 펼쳐집니다. 

 

“연탄봉사는 힘들지만 지나가는 어르신분들도 기특하다고 해주시고, 새로운 인연을 알게 되는 게 좋아서 매년 오게 되는 것 같아요. 힘든 건 고새 까먹고 내년에도 또 오겠죠?” 이마에 송글송글 맺힌 땀을 닦으며 충북대학교 RCY 김나현 회원이 이야기합니다. 충북사대부고 RCY 단원들과 함께 연탄나눔 봉사현장을 찾았다는 최보아 선생님은 지친 학생들을 위해 계속해서 말을 건네며 응원을 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10장 남았어요!” 

 

출발점에 선 봉사자의 말에 다시금 힘을 내서 연탄을 날라봅니다. 그런데 이상하네요. 이미 10장은 훌쩍 넘게 나른 것 같은데 계속해서 연탄이 넘어오는 건 기분 탓일까요? 드디어 창고에 성인 남성의 키 높이만큼, 연탄이 가득 차기 시작합니다. 다음 장소를 찾았을 때는 그새 경험치가 쌓였는지 완벽한 팀워크를 발휘했습니다. 그렇게 정오가 되어서야 우리들의 연탄 배송은 무사히 끝이 났습니다. 

 

손톱에 물든 시커먼 연탄 가루는 오늘의 자랑스러운 훈장입니다. 우리는 누군가를 위해 기꺼이 연탄 한 장이 되었습니다.우리가 쏘아 올린 연탄 한 장으로 누군가는 또 살아갈 힘을 얻겠지요.작은 손길의 힘으로 우리의 이웃이 조금 더 따스한 겨울을 보내기를 바라봅니다. 

 


 5   6  조손가정, 홀몸노인 등 취약계층 세대에 연탄을 배달하고 있는 RCY 단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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