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십자의 마음 든든한 친구 | 소유진 홍보대사

적십자의 마음 든든한 친구

소유진 홍보대사 

언제나 이웃과 함께하는 적십자봉사원부터 힘든 순간이면 십시일반 마음을 모아주시는 후원자분들까지, 대한적십자사에는 마음 든든한 지원군이 참 많습니다. 2019년 ‘더불U 캠페인’으로 인연을 맺은 소유진 홍보대사 역시 적십자가 하는 일이라면 언제나 발 벗고 나서주는 고마운 사람입니다. 설날 떡국 봉사활동, 목소리 재능기부, 적십자회비 홍보 촬영에 이어 코로나19 극복 성금 1억 원을 쾌척한 소유진 홍보대사를 만나 나눔에서 얻는 행복과 일상의 소중함에 관해 이야기했습니다. 

Q. 코로나19가 발발한 지 1년이 훌쩍 지났습니다. 대사님께서는 어떻게 지내고 계시나요?

A. 저 역시 코로나19로 생활에 많은 제약을 받고 있지만, 그럴수록 방송을 통해 시청자 여러분께 밝은 기운을 전해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올해 첫째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학부모가 되었습니다. 아침마다 등교 준비로 정신이 없지만, 등교하는 아이의 뒷 모습을 볼 때마다 가슴이 뿌듯하고 설레요.(웃음)

Q. 지난 2월에는 MBN 특집 모금방송 ‘인생앨범-예스터데이’ 진행을 맡으셨어요. 방송을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운 이웃들의 소식을 접할 수 있었는데요. 어떠셨나요?

A. 안재욱 선배님과 함께 ‘1004가 전해주는 황금도시락’ 캠페인을 위한 모금방송을 진행했는데요. 코로나19로 어려운 취약계층의 끼니도 챙기고, 동시에 매출 감소로 고통받는 소상공인분들까지 돕는다는 아이디어가 정말 좋았어요. 녹화하는 내내 이런 캠페인과 방송이 많아지고, 안타까운 사연들이 더 널리 알려지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Q. 대사님은 2019년 폭력 예방 및 피해자 지원을 위한 더불U 캠페인을 통해 적십자와 인연을 맺으셨습니다. 이전부터 폭력 이슈에 관심이 많으셨나요?

A. 관심은 있었지만, 기사를 일부러 찾아보지는 않았어요. 특히 아동학대 이슈는 기사를 읽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너무 힘든 거예요. 저도 딱 그만한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니까…. 그런데 가정폭력이나 아동학대 기사가 연일 쏟아져나오는 것을 보며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내가 이렇게 무책임하게 있어도 될까? 우리가 조금씩 움직이면 이 사회도, 아이들의 미래도 바뀌지 않을까?’ 그때부터 조금씩 들춰본 것 같아요. 더불U 캠페인 홍보대사를 수락한 것도 같은 이유였어요. 이제는 외면하지 않고, 사회를 바꾸는 데 힘을 보태고 싶었죠.

Q. 작년에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적십자에 1억 원을, 대한사회복지회에 마스크 3만 장을 기부하셨습니다. 어떻게 기부를 결심하게 되셨나요?

A. 코로나19로 대부분의 대면 봉사활동이 취소됐잖아요. 적십자와 함께하던 설날 떡국나눔 봉사활동도 못 했고, 제가 자주 방문하던 영아원도 갈 수가 없으니 너무 아쉬운 거예요. 그래서 코로나19 극복 성금과 마스크 기부로 도움을 드렸어요. 적십자는 제가 홍보대사로 활동하면서 구호·복지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는 걸 느꼈기 때문에 꼭 필요한 곳에 써주실 거라 믿었어요.

Q. 한 해에만 총 2억 원 상당의 큰 금액을 기부한다는 게 사실, 쉽지 않은 일이잖아요?

A. 기부하는 건 친정엄마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아요. 엄마는 제 결혼선물로 아프리카의 한 마을에 우물을 파고, 출산했을 때는 아이 이름으로 기부하는 분이시거든요. 그리고 제가 방송 나온 거 보고는 전화 안 하시는데, 어디에 기부했다는 뉴스 보면 그땐 전화하세요. 우리 유진이 잘했다고….(웃음) 그런 걸 보고 자라서인지, 기부가 습관이 된것 같아요. 더욱이 저는 대중의 사랑으로 돈을 버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 돈을 내가 다 쓰면 안 된다는 생각이 옛날부터 있었어요. 저를 좋아하는 분들이 있다는 게 배우로서 정말 행복한 일이잖아요? 그런 행복을 받았으니 저도 나눠드리는 게 당연한 거죠.

Q. 그럼 배우가 되기 이전에도 나눔이나 봉사활동을 자주 하셨나요?

A. 당시에는 그걸 ‘나눴다’라거나 ‘베풀었다’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학교 다닐 때 도시락을 두 개씩 가지고 다니던 기억이 나요. 형편이 안 좋거나 부모님이 바쁘시거나 해서 도시락을 못 싸 오는 친구들이 종종 있었거든요. 고등학생 때는 책상 한쪽에 가위, 풀, 지우개 같은 학용품을 문방구처럼 펼쳐놓는 걸 좋아했어요. 친구들이 쓰고나서 다시 돌려놔도 되고, 그냥 가져가도 돼요. 제가 다시 채워 넣으면 되니까. 용돈이 넉넉했던 것도 아니었는데 아르바이트해서 모은 돈으로 학용품도 채워 넣고, 친구들 선물사는 게 그렇게 좋더라고요.

Q. 최근에는 남편이신 백종원 대표님의 기부 소식도 자주 들리는데요. 나눔에 대한 철학이 비슷하신 건지 궁금합니다.

A. 저랑 엄마가 기부하는 걸 워낙 좋아하니까 처음에는 조금 당황하는 눈치였는데 저랑 생각이 같은 지점도 있더라고요. “나는 사업가인데, 시청자분들이 좋게 봐주시는 덕분에 방송도 하고 광고도 찍는거니까 그 수익을 내가 다 쓰면 안 될 것 같다”는 거죠. 그 얘기를 듣고 “그래~ 맞아! 그럼 광고 수익은 전액 기부할까?” 그랬더니, 또 한 번 당황하며 “아, 그래? 전액이냐?”(웃음). 그렇게 광고 수익을 모두 기부하게 되었어요. 옛날에는 사업가가 상업광고를 찍어도 되는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는데, 이제는 그 수익으로 좋은 일을 한다고 생각하니 한결 마음이 편해졌대요.

Q. 친정어머니의 선행이 소유진 대사님으로, 그리고 백종원 대표님까지 이어지는 것 같아요. 혹시 아이들에게도 나눔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편이세요?

A. 나눔은 마음이 시켜서 하는 일이기 때문에 말로 가르치지는 않아요. 지금처럼 엄마, 아빠가 즐거운 마음으로 좋은 일에 앞장서면 아이들도 그 모습을 보면서 느끼는 게 있을 거라고 믿는 거죠. 제가 친정 엄마를 보면서 기부를 당연하게 생각한 것처럼요. 대신 양보하고 배려하는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서 자주 이야기해요. 아이들이 훗날 자신보다 약한 사람들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사람으로 자라기를 바라거든요.

Q. 대사님은 도서판매 사이트의 VVIP 회원일 정도로 책을 많이 읽으신다고 들었습니다. 코로나19로 지친 분들을 위해 추천해주실만한 책이 있을까요?

A. 코로나19로 ‘집콕’하는 게 힘들다면 <내 방 여행하는 법>을 읽어보세요. 금지된 결투를 벌였다가 가택 연금형을 받은 저자가 42일간 자신의 집안을 여행한다는 내용인데, 익숙하다고 생각한 공간에서 새롭고 낯선 것을 발견하는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저는 <칼 라르손, 오늘도 행복을 그리는 이유>도 재미있게 읽었어요. 이케아 디자인에 영감을 준 스웨덴 화가이자, 집과 가족, 일상의 행복을 추구하는 작가 칼 라르손의 이야기를 보면서 당연하게 느낀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었거든요. 

Q. 대사님이 추천해주신 책으로 많은 분이 마음의 위안을 받으면 좋겠네요. 마지막으로 를 보고 계시는 독자분들에게 인사 부탁드립니다. 

A. 솔직히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분들에게 어떤 말로 위로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어요. 우리 애들도 아침에 일어나면 “엄마, 오늘도 코로나야?”라고 물어보는데, 그 말을 들을 때마다 가슴이 너무 아파요. 오늘 엄마 말을 잘 들으면 내일은 코로나가 없어질 거라고 믿는 이 아이들에게 어떤 하루를 선물해줘야 할지도 모르겠고요. 그럴 때마다 “다괜찮아질 거야. 우리 지치지 말자!”라는 말로 다독이는데요. 여러분도 지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이럴 때일수록 희망을 버리지 말고, 건강 관리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저를 좋아하는 분들이 있다는 게 배우로서 정말 행복한 일이잖아요?

그런 행복을 받았으니 저도 나눠드리는 게 당연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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