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의 사랑을 전하는 사람들

당신의 이야기



36.5℃의 사랑을 전하는 사람들

 

대한적십자사 서울남부혈액원

자발적으로 대가 없이 자신의 생명을 나누는 헌혈. 수혈자를 향한 마음이 모여 혈액 한 팩을 가득 채웁니다. 헌혈한 피는 어떤 과정을 거쳐 수혈자에게 닿을까요? 그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대한적십자사 서울남부혈액원을 찾았습니다. 헌혈부터 제제, 공급, 전 과정에서 소중한 혈액을 확보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혈액원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즐거운 헌혈, 안전한 수혈, 더 나은 미래


‘적십자’라고 하면 많은 분이 헌혈을 떠올립니다. 혈액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공급해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일은 대한적십자사의 주요 활동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혈액원은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소속기관으로, 전국 15개 주요 지역에 설치되어 헌혈자 모집 및 관리, 채혈, 제제, 보존, 공급 및 품질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관할지역 내 헌혈의집과 헌혈버스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이곳에서 채혈된 혈액은 혈액원으로 운반되어 검체는 검사센터로, 혈액은 무게 측정 후 제제팀으로 보내집니다. 제제팀에서 환자마다 필요한 혈액 성분으로 분리하는 성분별 혈액제제를 만들고, 제제가 끝난 혈액은 공급팀으로 인계되어 적정한 온도와 상태로 보관하는데요. 이때 검사센터의 검사 결과, 정상으로 나온 안전한 혈액만 의료기관의 요청에 따라 공급을 진행합니다. 이처럼 혈액원은 헌혈자가 헌혈을 통해 즐거움과 보람을 느끼고, 수혈자는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수혈받을 수 있는 헌혈문화 확산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헌혈은 사랑입니다  - 간호1팀 정혜은 과장


대학 시절 청소년적십자(RCY) 활동을 하면서 헌혈의 소중함을 배웠고, 그 계기로 혈액원 간호사가 됐습니다. 헌혈자가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헌혈할 수 있도록 물품과 환경 정리로 일과를 시작하는데요. 헌혈자가 헌혈센터를 방문하면 헌혈자와 수혈자의 건강보호를 위한 문진, 채혈 등을 진행합니다. 업무를 하면서 안타까웠던 순간은 헌혈 부적격 판정을 받아 헌혈을 못 하고 돌아가시는 분들을 볼 때인데요. 헌혈센터에 오기 전, 혈액관리본부 홈페이지나 헌혈 앱 ‘레드커넥트’에서 전자문진을 통해 헌혈 가능 여부를 알아볼 수 있고, 헌혈 날짜도 예약할수 있으니 활용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수혈자에게는 건강한 혈액을 전해드리고, 헌혈자는 안전하게 헌혈할 수 있도록 늘 애쓰겠습니다. 여러분, 헌혈은 사랑입니다.

 

 




1명의 헌혈로 3명을 살립니다  - 제제팀 이보미 대리 

 

1명의 헌혈로 3명을 살린다는 이야기 들어보셨을 겁니다. 전혈헌혈(혈액 그대로 모든 성분을 헌혈하는 것)을 했을 때 제제를 거치면서 세 명의 생명을 살리는 데 필요한 적혈구, 혈소판, 혈장을 모두 얻을 수 있거든요. 이처럼 제제팀에서는 채혈된 혈액을 분리해 혈액성분제제를 제조하여 환자마다 적합한 혈액이 수혈될 수 있도록 합니다. 혈액원에서 일하면서 환자에게 혈액이 수혈되기까지 많은 사람의 땀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우리의 노력으로 환자를 살리고 있다는 사실에 매일매일 보람된 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당신의 혈액이 헛되지 않도록  -공급팀 이수진 대리 


공급팀은 병원의 요청 수량만큼 혈액이 출고됐는지, 안정적인 재고량 확보가 가능할 만큼 혈액이 입고됐는지, 검사 이상 혈액이 안전하게 부적격 처리가 됐는지 등을 확인하는 업무를 진행합니다. 방심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팀원 모두가 사명감을 가지고 업무에 임하고 있는데요. 점검을 마치고 무사히 하루를 마무리할 때, 환자에게 안전한 혈액이 안정적으로 공급됐을 때 큰 보람을 느낍니다. 바쁜 일상 속 시간을 내야하는 헌혈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의 혈액이 헛되이 쓰이지 않도록 소중히 전하겠습니다. 누군가의 생명을 구한다는 자부심으로 헌혈에 참여해주세요.

 

 

 

 

작은 용기가 만들어낸 큰 변화 -헌혈지원팀 민지연 대리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었던 혈액 수급 상황은 점차 회복하고 있습니다. 현재 혈액 재고 보유량은 7일분으로, 적정 기준인 5일분 이상 유지되고 있어 안정적인 상황입니다. 혈액원에서는 헌혈의 중요성을 알리고, 헌혈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는데요. 특히 10대의 헌혈 경험은 성인이 된 이후의 헌혈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혈액원 견학 프로그램, 헌혈 서포터즈 ‘레드 캠페이너’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헌혈은 건강한 사람만 할 수 있는 특권이라는 말이 있는데요. 작은 용기로 생명을 살리는 일에 함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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