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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하나’가 되어가는 여정
만나고 싶었습니다
청소년 멘토링 해외봉사활동 후기
코로나19 여파로 닫혔던 하늘길이 3년 만에 열리면서 해외봉사활동도 활기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청소년적십자(RCY)는 글로벌 인도주의 리더를 양성하기 위해 삼성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을 받아 ‘청소년 멘토링 해외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길었던 나눔의 공백을 채우기 위해 라오스,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 등지에 다녀온 이들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곧, 다시 만나요
둔산여자고등학교 RCY 김하영 단원
해외에 나가는 것은 물론 해외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건 저와는 먼 이야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RCY 덕분에 꿈만 같던 해외 봉사를 다녀올 수 있었는데요.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환경에서 지내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필리핀에 머무르면서 현재 내가 가지고, 누리고 있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알게 됐고 대학생 RCY 멘토, 현지 아이들과 마음을 나누고 소통하면서 좀 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질 수 있게 됐어요. 기회가 된다면 제가 성인이 된 후에 다시 이곳을 찾고 싶습니다. 지금보다 훌륭한 모습으로 말입니다. 제가 느꼈던 이 벅찬 감정을 원동력으로 삼아 더 열심히 살아보겠습니다. 뜻깊은 경험을 선물해준 RCY와 후원사에 감사드립니다.
나눔으로 가까워진 우리들
강원지사 임홍국 RCY본부장
강원RCY 본부는 지난 2월 19일 발대식을 시작으로 청소년 멘토링 해외봉사활동을 위해 베트남으로 떠났습니다. 어색한 첫 만남을 뒤로한 채, 함께 구슬땀을 흘려가며 나무 심기, 벽화 그리기 봉사활동을 하다 보니 어느새 봉사자들은 오랜 친구처럼 가까워졌습니다. ‘멘토링’ 봉사이니만큼 대학생 RCY 회원들과 중·고등학생이 멘토와 멘티로 만나 활동을 함께하며 다양한 생각과 고민을 나눴는데요. 시간이 지날수록 멘토와 멘티가 서로 믿고 의지하는 관계가 되어가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뿌듯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활동은 Tien Du 1 고등학교에 갔을 때입니다. 전교생 2,000여 명이 모두 모여 저희를 반갑게 맞이해주던 순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이 감동적이었습니다. 우리는 문화교류, 음식 경연 등으로 친목을 다지며 서로를 더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후 베트남적십자사 방문, 문화탐방을 하며 6박 8일간의 여정은 끝을 맺었는데요. 서로 마음을 나누며 추억을 함께했던 42명의 청소년 멘토링 해외봉사단에게 다시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내 인생의 값진 추억
울산과학대학교 RCY 오하림 회원
해외 봉사를 떠나기 전, 캄보디아 아이들에게 보여줄 태권도와 K-POP 댄스를 준비하는 시간도 제게는 큰 즐거움이었습니다. 현지에 도착해서는 열악한 환경에 놓인 아이들을 위해 위생교육을 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지낼 수 있도록 학교 페인팅 작업 및 보수 작업을 진행했는데요. 무더운 날씨에 3일간 페인팅 작업을 하면서 지치기도 했지만, 깨끗해진 학교에 아이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니 우리가 열심히 노력한 보상을 받는 것 같아 보람을 느꼈습니다. 페이스페인팅, 풍선 아트, K-POP 댄스에 즐거워하던 아이들의 얼굴이 지금도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익숙한 환경에서 벗어나 새로운 사람들과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만든 값진 추억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아요.
언어는 달라도 마음은 하나
금정전자고등학교 RCY 이순영 지도교사
장장 12시간이 걸려 라오스 비엔티안에 도착한 부산RCY 본부. 훅하는 열기가 라오스에 왔음을 알려주더군요. 우리가 쌈싸바스 학교에 도착했을 때, 호기심 어린 얼굴로 뛰어나와 반기던 아이들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에어컨은커녕 제대로 된 창문도 없고 지하수를 끌어올리는 모터가 고장이 나 전교생이 화장실 2개를 사용하는 이곳에서의 경험은 우리가 얼마나 많은 것을 누리고 있는지 깨닫게 했습니다. 열악한 환경이지만 열심히 공부하는 아이들, 그들이 가진 소중한 것을 아낌없이 내어주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우리는 아이들을 위해 페이스페인팅, 풍선 아트, 태권도 시범, K-POP 댄스를 선보였고 반응은 폭발적이었습니다. RCY 단원들이 아이들의 눈을 맞춰가며 소통하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고 자랑스러웠습니다. 눈빛만으로도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사이가 된 우리. 도움을 주기 위해 이곳을 찾았지만 따뜻한 환대와 배려 속에서 우리는 오히려 더 많은 것을 얻었습니다. 라오스의 소중한 인연을 만나는 그날이 다시 오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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