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대구][구호] “힘든 때일수록, 지역민 도움 절실” |
||||
|---|---|---|---|---|---|
| 작성자 | 운영자 | 작성일 | 2009-02-16 | 조회 | 19591 |
| 첨부파일 | |||||
|
<데일리안 인터뷰>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 박상운 회장 -- 일반구호활동 지속 진행, 사회공헌협약 및 국제교류 활동 강화
“세계 185개국에서 1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지속되고 있는 적십자 인도주의 활동은 장 앙리 뒤낭(jean henry Dunant)이라는 스위스의 한 청년 실업가에 의해 처음 시작됐습니다.”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 박상운(53·대동병원장)회장은 “1859년 이탈리아 북부의 솔페리노 전쟁터에서 전쟁의 처참함을 보고 지역민들을 모아 구호활동을 펼친 한 청년의 인도주의 정신이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다”고 전했다.
한 사람이 실천한 작은 사랑이 지금까지 세계 곳곳에 희망을 심어주고 있는 것이다.
박 회장은 대구시민들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커피 한잔, 밥 한 끼 먹을 돈이면 됩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작은 정성이 모이면 어려운 이웃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지난 2007년 4월말 취임한 박 회장. 요즈음 그는 마음이 급하다고 했다. 올해 대구지역 적십자 회비 모금액을 달성하려면 아직 갈 길이 멀기 때문이다.
“대구지사의 올해 목표액은 21억 7000만원입니다. 2월 28일이면 집중 모금기간도 끝나는데 지금까지의 모금실적은 목표액의 43%정도에 불과합니다. 꾸준히 홍보하고 노력해야지요.”
실제로 대구지사의 적십자 회비 모금 실적은 전국 14개 지부 가운데 최하위에 든다. 지난해에도 겨우 모금 목표액을 달성할 수 있었다.
모금 목표액 충당 시점이 늦어질수록 계획된 구호사업의 실행에도 지장을 주기 마련이다.
박 회장은 “지난해부터 개인의 경제적 수준에 맞춰 적십자 회비를 납부하는 차등고시제가 도입됐지만 납부고지서를 받은 사람 10명 가운데 3.5명 정도만 내고 있다” 고 토로했다.
지역의 오랜 경기침체 탓일까? 박 회장은 적십자에 대한 시민들의 오해도 적잖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북한 퍼주기’ 에 쓰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TV에서 북한에 전달되는 구호품에 적십자 마크가 사용되는 것을 보셨기 때문일 겁니다.”
“이는 정부 차원에서 구호받기를 꺼려하는 북한의 상황 때문에 국제구호단체인 적십자를 통하는 것일 뿐입니다.”
“여기에 사용되는 모든 금액은 정부의 남북협력기금으로 충당됩니다.”
적십자회비가 쓰이는 곳은 국가나 지역에 큰 재해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잘 드러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각종 재해 이재민을 비롯해 소년소녀 가장, 홀몸 노인을 위한 백미와 밑반찬, 연탄 배달 등 일반 저소득층을 위한 각종 구호사업을 통해 우리 주변 곳곳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소리 없이 전해지고 있다.
박 회장은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건네기 위해서라도 적십자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일 예정” 이라고 밝혔다.
비단 대구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경제 위기라고들 한다. 박 회장은 “이런 때일수록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은 더욱 많아지게 된다” 며 “액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가 그 어느 때보다 지역민들의 사랑이 절실히 필요한 때” 라고 강조했다.
“남의 일이라고만 생각마시고 나도 어려운 상황에 처해질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주십시오. 몇 해 전 대구에서 발생했던 대구지하철 참사와 서문시장 화재 등 여러분에게도 예기치 못한 사고에 봉착해 누군가의 도움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순간이 찾아올지도 모를 일입니다.”
“또 최근 경기악화로 인한 구조조정 등에 의해 ‘신 빈곤층’ 이 양상 될 전망이라고 합니다. 체면 때문에 겉으로 드러내지 못하지만 실제로는 가슴앓이 하고 있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방안을 강구할 것입니다.”
“이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누구나 갑작스런 실직 등의 이유로 삶을 영위하기 힘들어 질수 도 있죠. 이때 내가 냈던 적십자회비는 다시 나에게 돌아오게 되는 셈입니다. 봉사와 기부 같은 남을 위하는 행동은 결국 자신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해 주십시오.”
박 회장은 “올해 적십자사의 슬로건은 ‘인도주의는 행동입니다’ 이다. 대구적십자사는 삶의 희망을 잃어버린 우리 이웃들에게 웃음을 되찾아주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테니 지역민들도 많은 관심을 갖고 동참해 주길 바란다” 고 호소했다.
이어 박 회장은 지역민들에게 당부할 것이 있다며 얼마 전 있었던 한 일화를 들려줬다.
“지난 설 연휴 마지막 날이었어요. 고속도로 톨게이트 앞에서 적십자회비 모금운동을 하고 있는 저희 앞에 차 한대가 서더군요. 당연한 듯 운전석 쪽으로 모금함을 들고 갔더니 글쎄, 뒷좌석 쪽의 창문이 열리는 게 아닙니까?”
“자세히 보니 앞좌석에 앉은 한 부부가 자녀에게 ‘네가 직접 주려무나’ 하더군요. 아이는 밝은 미소를 머금은 채로 모금함에 돈을 넣었죠.”
“적십자사가 지향하는 따뜻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어려서부터 이웃을 돌아보는 마음가짐과 봉사활동을 배우고 익힐 수 있도록 가정에서 교육하는 것입니다.”
박 회장은 RCY(청소년적십자봉사단)활동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사랑과 봉사의 정신을 배우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또 국내외 단원들과의 친선활동을 통해 남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함양할 수 있죠.”
소외된 이웃을 위해 묵묵히 인도주의 활동을 펼쳐온 대구적십자사는 올해로 60주년을 맞는다.
박 회장은 60주년이라고 해서 거창한 행사나 사업을 계획하고 있지는 않다고 했다.
행사라고 하면 동안 고생해준 봉사원들과 후원자들과 함께 약 200세대의 조손 가정을 돕기 위한 후원 음악회가 예정돼 있을 뿐이다.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적십자사의 위상을 재정립하고, 활로를 찾아야 할 때입니다.”
이를 위해 박 회장은 그동안 꾸준히 진해해왔던 기업 및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한 사회공헌협약을 강화하는 한편, 필리핀, 중국, 캄보디아, 일본 등과의 국제교류도 확대할 예정이다.
박 회장은 “각 국가의 적십자사와 자매결연을 통해 봉사 및 구호 활동, RCY 교류 등을 ??히겠다” 고 강조했다.
“우리나라도 6.25전쟁 등 어려운 시기에 해외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국내든 해외든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곳을 찾아가 구호활동을 전개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면서 박 회장은 “청소년 및 대학생, 의사회 등의 봉사단들은 단순한 구호품 전달 뿐 아니라 한글과 태권도, 국악 등 문화교류활동도 펼치면서 국가 이미지 개선에도 기여하고 있다” 고 덧붙였다.
또 박 회장은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소년소녀가장 등 어린이들에 대한 지원에는 호의적인 반면 홀몸노인들을 위한 지원에는 소홀한 편” 이라며 “대구적십자사는 3년 정도 진행해온 봉사원들과 홀몸노인들 간의 1:1 결연사업을 확대하는 등 노인복지에 좀 더 많이 지원할 예정” 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현재 50% 정도인 지역 초중등 및 대학의 RCY 결단율을 올해부터 대구교육청과 연계해 100%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단위 아파트 봉사회 조직 등을 통해 현재 3000여명 정도인 자원봉사자 수도 4000명 정도로 늘릴 계획이다.
박 회장은 “이런 노력들을 통해 안전한 대구, 따뜻한 사랑이 넘치는 도시 대구의 실현을 좀 더 앞당기고 싶다” 고 말했다.[데일리안 대구경북 = 김희정 기자]
|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총: 16568건 1678 / 2071 (Page)
[경기][봉사]
[강원][봉사]
[경북][후원]
[강원][봉사]
[강원][후원]
[강원][후원]
[강원][후원]
[대구][구호]
나눔한마디
"따뜻한 마음을 어려운 이웃에게 전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