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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대구][기타] 와이드 인터뷰 - 박상운 회장
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2008-04-25	조회	12812
첨부파일	080425 .........jpg [35437 byte] 080425 .........jpg [35437 byte]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 박상운(52·사진) 회장은 천생 적십자 인이다. 그는 이미 대학 입학과 함께 응급처치 강습을 받으며 적십자사와 인연을 맺었다. 의대생 생활과 군의관 생활을 하면서도 짬짬이 적십자 상근의사로 캠프에 참가하는 열성을 보이기도 했다. 2000년부터는 대구지사 청소년위원장을 맡아 오다 부회장을 거쳐 지난해 5월 대구지사의 회장으로 임무를 부여받았다. 박 회장은 1년 가까이 대구지사의 수장자리를 맡아 오면서 남모를 중압감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그는 “인사 차 들린 적십자사 본사 입구에 내걸린 전국 14개 지사의 실적표를 보고 현실을 실감하게 됐다”면서 “회비 성적이나 봉사원, 청소년 적십자단원 수까지 모든 통계가 한눈에 펼쳐진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적십자사 지사 회장에게는 적십자 회비 모금이 가장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박 회장 역시 적십자 회비가 지사에 대한 그 지역민들의 친화 도를 보여주는 척도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는 “공교롭게도 전국 14개 지사 중 대구지사의 회비 모금 실적이 꼴찌를 다툴 정도라서 지역민들에게 다가가지 못했나 싶어 반성도 만이 했다”며 “일부에서는 대북사업에 적십자 회비가 쓰인다는 오해를 갖고 있어서 안타까웠다”고 전했다. 적십자 회비는 엄밀히 대북사업과 관계없다고 박 회장은 거듭 강조했다. 그는 “적십자 회비는 대부분 구호활동에 쓰인다.”며 “우리 주위의 불우한 이웃들 즉 홀몸노인이나 조손가정, 무료급식, 목욕봉사를 비롯 2천여 명의 지역 봉사원들의 활동비로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적십자 회비는 청소년 단원들을 지원하고 각종 안전사업에도 쓰이며 유사 시 수백 명이 먹을 수 있는 식량을 비축하는데 쓰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시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다면 어떤 행사나 사업이라도 마다하지 않았다. 지난 19일 열린 적십자사의 날 행사에서는 저소득 가정 아동 400여명을 시민운동장으로 초청해 삼성라이온즈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자리도 만들었다. 그는 적십자사 봉사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잊지 않았다. 박 회장은 “봉사원들 중에는 봉사를 직업처럼, 생활처럼 여기는 분이 너무 많다”면서 “적십자사 회장으로서 그들이 봉사활동을 벌이는데 최선의 환경을 제공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미 회장 재직과 동시에 자신의 집무실을 철거하고 봉사원 휴게실을 만들었으며 명예의 전당을 설치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박 회장은 “‘곳간에서 정 난다’라는 옛말이 있듯이 봉사에 직·간접적으로 뛰어드는 시민들이 많아졌으며 좋겠다.”며 “적십자사는 그들을 지원해 많은 이웃이 수혜자가 될 수 있도록 순수 구호 봉사단체로 남겠다.”고 말했다. /대구신문 천혜렬기자racer76@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