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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운영자 | 작성일 | 2006-12-19 | 조 회 | 47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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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진정한 프로입니다’
- 밤샘 촬영 마다하지 않은 홍보대사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
12월 14일 밤 8시 경, 대한민국에서 가장 번화가로 꼽히는 강남구 삼성동의 모 광고스튜디오.
이곳은 이웃사랑 실천을 위한 ‘2007년도 적십자회비모금운동’을 앞두고 국민들의 동참을 호소하고자 제작되는 공익광고를 촬영하기 위한 장소다.
올해 공익광고의 메인 컨셉은 ‘홍보대사들의 행복론’
공공기관 중 가장 많은 홍보대사들이 활동하고 있는 적십자의 대사들이 출연해 자신들이 꿈꾸는 행복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서로 다른 영역에서 서로 다른 모습으로 열심히 살아가는 홍보대사들의 행복론을 통해 세상과 함께 행복해지는 사랑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것이 이번 광고의 포인트.
하지만 ‘행복’이라는 컨셉 처럼 연일 바쁜 홍보대사들을 섭외하는 일은 그렇게 ‘행복’ 하지만은 않았다. 연말에 여러 스케줄이 겹쳐있는 홍보대사들을 한 날 한 장소에 모으는 것은 애초부터 불가능해 보였다. 그래도 지성이면 감천이라 했던가. 외국에 나가 있는 대사들을 제외하고 밤 시간대이긴 하지만 출연 가능한 시간이 정해졌다. 탤런트 이순재씨와 MC로 활약하고 있는 박수홍, 가수 마야, 팝페라 테너인 임형주씨의 출연이 최종적으로 결정됐다.
이날 촬영준비를 위해 스탭들이 분주한 가운데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홍보대사는 방송인 박수홍씨 였다. 분주히 메이크 업을 마치고 나선 박수홍씨는 특유의 유쾌하고 재치있는 입담으로 금새 촬영장 분위기를 밝게 만들었다. 함께 나온 아역 어린이에게도 마치 아빠처럼 친근하게 하는 모습이 그가 총각임을 못 내 아쉽게 만들었다. 박수홍씨는 2003년부터 매년 회비모금홍보 CF에 출연해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이어 팝페라 가수인 임형주와 여성 록 가수 마야씨가 스튜디오에 도착했고 10시가 넘어서 이순재 대사가 시트콤 촬영을 마치고 부랴부랴 합류했다.
올해 칠순이 넘은 이순재 대사는 98년 친선대사에 위촉된 뒤 가장 오랜 기간 대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완상 총재와는 서울대학교 1년 선배로 이제는 절친한 죽마고우로 지낸다고 한다. 이순재 대사는 대기실에서 임형주, 마야씨와 허물없는 대화를 나누며 분위기를 화기애해하게 만들었다.
박수홍씨의 촬영이 끝난 건 11시 30분 경. 임형주, 마야씨의 양보로 이순재 대사가 촬영을 먼저 하게 되었다. 대사 한 마디 한 마디에 열정을 다하는 그의 모습에서 평생 연기자로 살아온 연륜이 느껴졌다. 촬영을 마친 시간은 어느덧 새벽 1시를 넘어섰다. 안 그래도 섭외하기 힘든 홍보대사들을 한 군데다 불러놓고 기다리는 시간이 많아지자 홍보 담당자의 속도 시커멓게 타들어 갔다. 대사들에게 연신 ‘미안하다’ ‘금방 끝날 것이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 라며 머리를 조아릴 수 밖에 없었다.
다음 촬영은 팝페라 테너인 임형주씨. 피아노를 치며 ‘아베마리아’를 부르자 그의 아름다운 목소리에 촬영 스탭들이 잠시 넋을 잃기도 했다. 감기 기운으로 고생하고 있는 임형주씨는 자신의 연기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다시 촬영을 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새벽 2시. 가장 촬영이 늦어버린 록 가수 마야씨는 당일 아침 모 방송국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해야 하는 상황. 최근 신곡을 낸 마야씨는 연일 계속되는 스케줄로 이미 온몸은 파김치가 된 상태였다. 마야씨 보다 옆에 있는 짧은 머리의 매니저가 더 안달이 났다.
그러나 카메라의 큐 사인이 들어오자 마야씨는 언제 그랬냐는 듯 특유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진지하게 연기를 펼쳤다. 촬영이 끝난 시간은 새벽 4시가 훨씬 넘은 시간.
연신 죄송하다는 말을 하자 마야 씨는 “제가 그래도 적십자사의 홍보대사 잖아요. 제 역할은 해야죠. 걱정하지 마세요” 그녀의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다.
이번 광고캠페인 촬영을 하면서 대한적십자사의 홍보대사들이 왜 ‘프로’라고 불리는지 알 수 있었다. 연말 살인적인 스케줄에 자신을 희생하여 공인으로서 또 홍보대사로서 열정을 토해내는 모습은 참으로 감동스러웠다.
오늘 홍보대사들의 헌신이 보다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켜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을 전할 수 있기를 기원했다.
이날 홍보대사들이 총 출동한 적십자회비모금 공익광고는 1월 초부터 공중파와 신문 등 매스컴을 통해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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