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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적십자사(총재 유종하)와 일본적십자사(총재 코노에 타다테루)는 ‘각종 재해로 인한 방사능 핵 안전 위협에 대해 적십자 차원의 공동 대응방안’을 마련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 하였다.
이는 지난 4월 26일(화)~28일(목), 대한적십자사 유종하 총재가 일본 대지진 피해 지역을 방문하고 일본적십자사에 구호성금을 전달하는 자리에서 유 총재의 제의에 일적(日赤) 코노에 총재가 동의함으로써 성사되었다. 양 적십자사는 앞으로 실무차원에서 구체적 협력방안과 관련 논의를 시작할 계획이다.
국제적십자사는 그동안 핵무기가 야기하는 인도적 위협에 초점을 맞추고 국제인도법을 통한 대응책 마련에 집중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일본 대지진을 통해, 자연재해로 원전이 파괴되면서 방사능 오염과 같은 새로운 재난이 기타 자연재해보다도 더 심각한 재앙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이에 대한 인식제고와 올바른 정보공유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되었다.
지난 4월 15일(금)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국제적십자사연맹(IFRC) 관리이사회와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간 합동회의에서 유종하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세계적십자운동이 ‘방사능 오염’이라는 새로운 재앙에 대비하여 IAEA 등 국제전문기구와의 협조아래 대응책을 마련할 것을 주장하여 회원국들의 공감을 산 바 있으며, 앞으로 이 문제를 적십자운동의 주요 안건으로 심의하도록 논의를 이끈 바 있다.
유종하 총재는 “적십자 차원의 대응책 마련에 있어 원자력발전 의존도가 높은 한국과 일본의 공조는 매우 중요하며, 대한적십자사는 일본적십자사와 협력하여 주도적으로 대응책을 마련해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대한적십자사는 ‘전략 2020(국제적십자사연맹(IFRC)의 10개년 계획)’의 목표 가운데 하나인 ‘건강하고 안전한 삶의 추구’라는 틀 안에서 이를 중요 실천계획의 하나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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