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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1000명 이산가족, 60년 그리움 달랜다..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 확정[헤럴드경제]
남북 적십자사는 20일 오전 개성공업지구 내 북측 통행검사소에서 각각 100명의 총 200명의 최종 상봉자 명단을 서로 교환했다. 이들 200명의 이산가족 상봉자들은 100명씩 나눠 1차로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2차는 다음달 3일부터 5일까지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와 금강산호텔에서 남과 북의 가족들과 만나게 된다. 이번 이산가족 상봉은 지난해 9월 이후 13개월만에 이뤄지는 행사다.
지난 18일 남북 적십자사는 상봉 후보자 200명의 생사확인을 서로 의뢰한 결과 북측 후보자 200명 중 162명의 가족이 현재 살아있음을 확인했다. 또 남측이 의뢰한 200명의 후보자 중에서는 140명의 가족이 북한에 살고 있음이 확인됐다.
남과 북의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 200명이 만나게 될 가족은 약 1000여 명으로 추산된다. 지난 생존 확인 결과 북측 상봉 의뢰자 중 생사가 확인된 162명의 가족은 모두 1300여 명, 남측이 의뢰한 상봉 후보자 중 생존이 확인된 140명의 가족은 약 780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 절반 가량이 이번에 가족, 친척들과 만나게 된다. 하지만 상봉 대상 가족 대부분이 부모나 형제가 아닌 그들의 자손으로, 60년 분단에 따른 이산가족 고령화의 문제가 심각한 수준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이번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남북 적십자 연락은 기존 적십자 전용 채널 차단으로, 인편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천안함 사태 이후 북한이 일방적으로 차단한 적십자 채널로 인해 경의선 군사분계선(MDL) 북쪽의 북측 통행검사소까지 사람들이 서류봉투를 들고 오가며 명단을 교환한 것이다.
이 같은 불편함은 상봉 기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서는 금강산과 서울, 금강산과 평양 간 통신이 원활하게 이뤄져야 하지만, 단절된 적십자 채널이 이달 말 전에 정상을 되찾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측 조치로 판문점 연락사무소와 통신 채널이 제 기능을 못하면서 이산가족 상봉 준비에 불편과 어려움이 많다”며 “북측도 불편하기는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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