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보도 2009-71 |
2009. 11. 28 |
| |
전쟁터에서 탄생한 적십자운동 150주년 맞아
솔페리노전투 150주년, 국제적십자사연맹 탄생 90주년
제네바협약 체결 60주년을 맞아 한적 창립 104주년 기념식 열려 |
| |
세상가장 아프고 약한곳을 향해 봉사활동을 전개해 온 대한적십자사가(총재 유종하) 창립 104주년을 맞았다.
이에, 한적은 오는 11월 27일(금) 오후2시부터 서울 중구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 대강당에서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을 비롯, 적십자사 임직원, 주한 외교사절, 봉사원, 유관 인사 등 모두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104주년 기념식을 갖는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그 동안 국내외에서 사랑과 봉사의 정신을 실천하며 묵묵히 봉사해온 유공자들에게 적십자 포장 10,248명, 표창장 및 감사패 6,386명 등 모두 16,700명에게 포상이 수여된다.
대한제국 당시인 1905년 10월 27일 고종황제가 칙령 제47호로 ‘대한적십자사 규칙’을 제정함으로써 시작된 한적의 인도주의 운동은 이제 한세기를 넘어 인도주의 지원국으로서 세계적 재해·재난에 적극 참여하며 인류평화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금년은 스위스 청년 앙리뒤낭에게 국제적십자운동을 시작하게 한 솔페리노 전투 150주년이 되는 해이며, 각국 적십자사들이 동등한 지위를 갖고 국제적 재난현장 등에서 상호 협조·지원하기 위해 창설한 국제적십자사연맹 탄생 90주년, 전쟁시 적군과 아군을 가리지 않고 무력충돌에 의한 희생자와 포로를 보호하기 위한 제네바협약 체결 60주년이 되는 해이다.
해방 후 수혜국에서 지원국으로 발전
해방 후부터 영세민 구호와 군·경 원호사업을 펼쳐 온 한적은 한국전쟁 땐 부녀봉사대를 결성, 군인과 피난민에게 급식과 세탁 등의 봉사활동을 벌였다. 4·19 혁명과 광주민주화운동 땐 가장 먼저 의료진과 의약품을 지원하는 등 인도주의 운동을 전개했다. 또한 각종 자연재해와 대형 사고 현장 등에 가장 먼저 다가가 이재민들의 상처를 보듬어 주었다.
한 세기 동안 진행돼 온 한적의 인도주의 실현은 지구촌 곳곳에서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56년 처음으로 헝가리 반공의거때 발생한 난민에게 구호품을 보낸 데 이어 75년에는 베트남 난민 1500여명을 부산에 일시 수용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이라크 전쟁, 동남아시아 쓰나미, 중국 쓰촨성 지진 등 국제 재해지역에 긴급구호 의료진을 보내고 재건계획에 동참하고 있다.
특히, 2000년 이후 네팔, 몽고 등 낙후지역의 ‘물과 위생’ 관련 개발원조를 추진하는 등 과거 수혜국에서 지원국으로 발전하여 다양한 개발원조를 추진 중에 있다.
민족화해를 위한 끊임없는 노력
한적은 민족분단 이후 반세기에 걸친 반목과 냉전의 시대를 거치는 동안 남북화해를 이끌어내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이어왔다. 71년 북측에 적십자회담을 제의, 역사적인 남북적십자회담이 이루어졌으나 분단 이후 처음으로 남북이 얼굴을 맞대는 데 그쳤다. 하지만 분단 40년만인 85년엔 이산가족 고향방문을 이끌어내 지구촌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2000년 남북공동선언 이후 지금까지 모두 17차례의 이산가족 상봉을 비롯해 생사확인, 화상상봉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헤어진 혈육을 찾도록 하고 있다. 2000년부터는 식량·물자부족으로 고통받고 있는 북한동포를 돕기 위해 정부의 남북교류협력기금을 통해 비료를 지원하는한편, 평양적십자병원 발전을 위한 의약품지원사업등을 펼친바 있다.
안전한 혈액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노력
한적은 58년 보건사회부(현 보건복지가족부) 산하 국립혈액원을 인수해 혈액원을 개설하면서 혈액사업의 기틀을 마련했다. 74년 국제적십자사연맹이 세계적인 헌혈운동을 전개하면서 한적도 헌혈캠페인을 전개해 5만명의 헌혈참여를 이끌기도 했다. 이어 81년 정부로부터 국가 혈액사업을 위탁받은 한적은 70년대까지 성행했던 매혈을 없애고 헌혈이 우리사회에 꽃 피우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방송캠페인 등을 통해 헌혈인구가 늘면서 81년 당시 48만여명이던 헌혈자 수는 지난해 238만여명으로 비약적으로 증가하게 되었다.
또한, 최근에는 자발적으로 헌혈에 참여할 수 있는 선진국형 헌혈의 집을 설치하여 개인헌혈자의 비율을 과거 20%에서 60%까지 늘려 안정적인 혈액수급에 노력하고 있다. 이밖에도 한적은 헌혈 문진을 강화하고 일부 선진국에서 실시하는 핵산증폭검사를 도입했으며, 이중?삼중의 혈액안전감시스템을 이용하여 안전한 혈액이 공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국제적십자사 연맹에서도 관리이사회국으로서 중요역할 수행
대한적십자사의 인도주의 역량은 한적이 창립 100주년을 맞아 지난 2005년 유치한 제15차 국제적십자사연맹총회 및 대표자회의가 전세계 183개국 적십자 및 적신월사, ICRC, 국제적십자사여맹, UN 등 국제기구들로부터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1월 11일 부터 18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된 국제 적십자사연맹총회에서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이때 한적은 연맹의 관리이사회 회원사(National Society)로 선출되어 국제사회에서의 위상이 일층 높아졌다.
이같은 대한적십자사의 역할은 세계적으로도 인정받아 지난 11월 20일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였던 제17차 국제적십자사연맹총회에서 전체 회원사 186개국 중 126표로 최다득표를 하여 관리이사회에 재 선출됨으로써 연맹총회가 위임한 사항을 이행하고 중요사안을 결정하는 의사결정국으로 2010년부터 4년간 다시금 활동하게 되었다.
2020년도 비전을 향해 봉사원 배가 및 모금 확대계획 추진
한적은 세계적으로 가장 긴 역사와 큰 조직, 그리고 노벨상을 4번이나 받은 명성을 가진 세계적 조직의 일환으로 한국사회의 생명과 안전 그리고 건강을 지키기 위한 역량배가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적으로는 점증되는 저소득 노인계층 대상의 ‘어버이 결연(취약노인과 봉사원 간 1:1 결연)봉사활동’을 확대 추진하는 한편, 자연적이거나 인위적인 것을 막론하고 모든 재해를 대비하는 노력을 배가할 계획이다. 또한 이에 발맞춰 3~4년 내에 우리 사회의 자원봉사자 인원을 현재의 20만명에서 40만명으로 확대하는 한편, 미래 인도주의 활동 기반 마련을 위해 개인, 기업 등 다양한 기부자로부터 재원을 확보함으로써 한적의 역량강화를 지속 추진할 것이다.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