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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도 2009-32 |
2009. 6. 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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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RC- 무력충돌이 민간인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관한 조사 보고서 발표 |
|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6. 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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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6월 24일 최근 새롭게 실시한 조사 보고서 발표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무력충돌의 피해를 겪고 있는 많은 국가에서 민간인들이 엄청난 희생을 강요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본 조사는 실향, 이산, 기본적인 재화와 서비스의 부족 등이 전쟁을 겪는 사람들의 공통된 경험이자 가장 큰 두려움이라고 말한다.
전쟁으로 인해 직접적인 피해를 당한 사람들 중 56%는 전투를 피해 고향을 떠났으며 그들 중 절반이 그 과정에서 가족·친지와 연락이 끊겼다고 한다. 생계수단을 잃은 경우는 5명 중에 1명 꼴이다.
“우리의 세상. 전장으로부터의 시선”이라는 제목의 본 보고서는 무력충돌로 피해를 입은 8개국 - 아프가니스탄, 콜롬비아, 콩고민주공화국, 그루지야, 아이티, 레바논, 라이베리아, 필리핀 - 의 민간인들이 말하는 개인적 경험, 니즈, 근심, 기대 그리고 좌절을 상세히 들여다본다. Ipsos 연구소가 자료를 수집하였으며 6월 24일 솔페리노 전투 150주년을 기념하여 발표하게 되었다.
“이 조사의 새로운 점은 무력충돌과 폭력이 희생자들에게 전반적으로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에 관한 보다 종합적인 견해를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라고 ICRC 운영본부장 피에르 크래헨뷸이 말했다. 또한 그는 “이 수치가 말해주는 것은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자녀를 부양하기 위해 분투하고, 위협을 받으며 강제로 살던 곳을 떠나왔으며, 또는 사랑하는 누군가가 살해되고 성폭행을 당하거나 실종될지도 모른다는 끊임없는 불안 속에 살고 있다는 것이다. 정말 불편한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무력충돌의 경험을 갖고 있는 사람들 중 76%가 고향을 떠나야 했고, 61%가 가족과 연락이 끊겼다고 응답했다. 라이베리아에서는 놀랍게도 90%의 사람들이 실향민이 되었고, 레바논이 61%, 콩고민주공화국은 58%에 달했다. 혈육과 소식이 끊긴 이산가족 비율은 라이베리아가 86%로 가장 높았고 다음이 레바논(51%), 콩고(47%) 순이었다.
수도, 전기, 보건의료 등의 공공서비스 부족이 가장 일반적인 문제점이었고, 특히 무장폭력 피해자들의 반 이상이 기초 생필품의 부족을 경험했다고 하는 아프가니스탄과 아이티에서는 이 문제가 더욱 심각했다.
조사 과정의 일부로서 사람들이 겪은 실질적인 전쟁 경험에 대한 깊은 이해를 구하고자 ICRC는 무력충돌 피해 국가의 포커스 그룹에 대한 집중 조사를 실시했다.
본 조사를 감독한 ICRC 홍보 부국장인 샬롯 린지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넓은 범주의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그들이 말하는 것에 진심으로 귀 기울이면서 그들의 눈을 통해 상황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이는 사람들을 돕는 방식을 개선시키고 이에 필요한 많은 정보를 제공해줄 것이다.”
보고서에 의하면, 사람들은 대개 도움을 구할 때 “집에서 가장 가까운 곳”으로 간다고 한다. 조사가 진행되었던 대부분의 국가에서 사람들은 가족들과 지역사회가 가장 먼저 도움을 주고 자신들의 니즈를 가장 잘 이해한다고 말했다.
“무력충돌 상황에서 지역사회의 대처 능력을 강화시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고 있습니다.” 크래헨뷸 본부장이 말했다. “우리는 피해 지역의 주민들, 해당 적십자사·적신월사 그리고 지역 정부와 협력하여 일반 주민의 눈높이에서 가족과 지역사회를 돌보고자 노력합니다. 본 조사는 이러한 활동 방식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1859년 6월 24일에 벌어졌던 솔페리노 전투 150주년과 때를 같이하여 이 새로운 조사는 “오늘날의 솔페리노와”와 그것이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관찰한다. 프랑스-사르디니아 연합군과 오스트리아 군이 이태리 북부에서 맞붙었던 1859년에는 3만8천 명이 넘는 군인이 죽거나 부상당했다. 그 전쟁을 계기로 ICRC, 국제적십자적신월운동 그리고 제네바협약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솔페리노에선 단지 한명의 민간인 사망자가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아프가니스탄, 콩고민주공화국, 이라크, 스리랑카, 가자지구 혹은 소말리아에서 현재 벌어지고 있는 무력충돌과 비교하면 오늘날의 전쟁은 민간인들에게 더욱 광범위한 육체적·정신적 고통을 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크레헨뷸 본부장이 말했다. “이는 전쟁 당사자들이 국제인도법과 전쟁의 규칙을 더욱 존중해야 함을 분명히 지적하고 있습니다. 민간인들과 그들의 재산은 항시 보호되어야 합니다.”
기타 주요 내용
전체 4천 명 이상의 조사 응답자 중, 44%가 개인적으로 무력충돌을 경험했다고 털어놓았다. 국가별로는 라이베리아가 96%로 가장 높았고, 레바논 75%, 아프가니스탄 60% 순이었다.
응답자의 약 66%는 개인적으로 혹은 직접적으로 피해를 당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무력충돌의 영향을 체감하였다고 답했다. 특히 레바논, 라이베리아, 아이티와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인구의 거의 전체에 해당하는 96~98%가 그렇다고 답했다.
무력충돌로 직접적인 피해를 입었다고 한 30% 가까운 사람들이 전투 중에 가족이 사망했던 경험이 있었다. 라이베리아에서는 이런 사람들이 전체의 69%로 그 비율이 매우 높았고, 아프가니스탄은 45%에 달했다. 레바논과 콩고에서는 25%가 그렇다고 답했다.
폭력과 무력충돌로 직접적 피해를 입은 사람들 중 생계수단을 잃어버린 경우는 아프가니스탄이 60%로 가장 높았고 레바논 51%, 아이티 40% 순이었다. 조사를 실시한 8개 국가 전체에서 18%의 사람들이 전투로 부상을 당했다고 한다. 그리고 17%가 고문을 당한 경험이 있으며, 32%가 굴욕적인 대우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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