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적십자사와 한국공항공사는 7월 20일(월) 오후 4시,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 3층에서 필리핀이 모국인 다문화가족 47가구 183명을 대상으로 2015년도 제1차 ’다문화가족 모국방문 환송식 및 기부금 전달식’을 실시한다.
□ 『다문화가족 모국방문』은 최근 2년간 모국방문의 경험이 없고, 열악한 가정환경 속에서도 모범적으로 생활하는 다문화가족에게 모국방문의 기회를 제공해 다문화가족의 성공적인 국내정착을 도모하자는 취지에서 실시되고 있는 사업으로 올해에는 총 5억원을 들여 총 4차례, 200가족에게 모국방문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 이번 모국방국지원 사업의 수혜자로 선정된 한마이라(40세, 여)씨. 필리핀이 모국인 한마이라씨는 지난 2005년 한국 남성과 결혼해 부산에서 살고 있다. 고기잡이 배를 타는 남편은 한번 배를 타면 일 년 중 7~8개월을 배에서 지내기 때문에 한마이라씨는 혼자서 집안의 가장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그녀는 거동이 불편한 시어머니와 지적장애 1급인 시숙을 비롯해 지적장애가 있는 아들도 돌보며 한국생활을 이어왔다. 팍팍한 살림에 어렵게 결혼 후 6년 만인 지난 2011년 고향을 방문했지만 어려운 가정형편 탓에 지난 4년 동안 고향을 방문하지 못한 상황이다. 그래도 한마이라씨는 틈틈이 시간을 내어 자원봉사활동도 참여하는 등 한국에서 희망을 만들어 왔다.
□ 이날 출발하는 한마이라씨를 비롯한 47가족, 183명의 다문화가정은 외가에서 각각 9박 10일 또는 14박 15일 동안 머무르게 되며, 왕복항공권과 50만원에서 100만원 사이의 체재비, 소정의 기념품이 지원된다.
□ 한국공항공사는 적십자와 함께 2010년부터 사회공헌 사업의 일환으로 ‘다문화 가정 모국방문 지원‘사업을 전개해왔으며, 지난해까지 필리핀과 베트남, 캄보디아 등 총 11개국, 789가정(2851명)에 고향 방문의 꿈을 실현시켜줬다.
□ 김선향 대한적십자사 부총재은 “국내 체류하는 다문화가족은 25만2천574명(법무부의 2014년 통계), 다문화가정 자녀도 20만4천204명에 달할 정도로 다문화가정은 우리 사회의 소중한 일부라 할 수 있다”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다문화가정이 고향에 방문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있는 한국공항공사처럼 많은 기업들의 후원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