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

# 6월 29일 (3일차) 함께여서 걸을 수 있던 '43km'의 거리로 제주도의 아름다운 모습을 해안 자전거 도로를 걸었다. 쉬는 시간은 화장실이 있는 곳에서 오전에 2번 쉬고 오후에 3번 쉬게 되었는데 평소에 걷는 것을 무지 싫어하기 때문에 혼자였다면 절대 하지 못했을 일이라고 생각이 든다. 걸으면서 너무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었지만 단체 생활이기에,나만 힘든 것이 아니라 모두 다 같이 힘들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욱 포기하지 못하였던 것 같다. 특히 물집이 생기기도 하고 풀밭에 앉아서 쉬다가 풀독이 올라 피부에 알레르기처럼 올라오기도 하였다. 하지만 조원들과 얘기하면서 서로가 서로를 알아가기도 하고 힘들 땐 노래를 같이 부르고, 한 목소리로 파이팅을 외치며 쉬는 시간에는 서로 물이나 음료수를 챙겨 주고 광경이 너무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간에 물집이 심하고 체력이 고갈되어 차를 타게되고 보건부장의 치료를 받는 환자가 많았다. 나는 협의회가 무너지면 다 무너지는 것이며 조에서도 부조장의 역할을 맡고 있었기에 내가 무너져서는 안된다고 생각했기에 차를 타고 싶었지만 참고 걸었다. 하지만 목적지에 3km쯤 남았을 때 절뚝 거리면서 걸으니 한 쪽 다리에 너무 근육통이 심하게 와서 차를 타게 되었는데 같이 걸어주지 못하는 미안함에 눈물이 났다. 숙소로 도착하여 바베큐 파티를 하였는데 서로 고생했다고 격려하고 아픈 곳은 괜찮은지 물어보며 걱정과 격려하였으며 마무리도 깨끗하게 정리하였다. # 6월 30일 (4일차) 다행히 비가 오지 않고 맑은 날씨였다. 숙소에서 제주 시내로 20km를 걷게 되었는데 제주시내로 가기 위해서는 산을 타게 되었는데 비가 온 다음날이기에 진흙으로 미끄러웠다. 미끄러운 내리막길에서는 서로 손을 잡아주기도 하였다. 내려오면서 맑고 푸른 바다가 한눈에 들어와서 아름다웠다. 제주시내에는 특히 차가 많이 다니기에 안전을 제일 우선으로 안전관리를 하였다. 삼양 검은 모래 해변에 도착하여 조별 미션을 하게 되었는데 조장이 봉투를 뽑게 되는데 그 봉투 안에는 각각 다른 금액이 들어있다고 하였다. 그 금액으로 숙소까지 제한시간 내에 버스를 타던지, 택시를 타던지 ,0원이라면 걸어오고 제주도를 상징하고, Rcy를 표현 할 수 있는 사진이나 동영상을 만드는 것이다. 평가기준은 제일 빠르게 도착하는 시간 50점과 사진과 동영상 미션을 투표하여 1등하는 조 50점으로 우리봉투에는 2만원이 들어있었다. 우리 조는 제주도를 상징하는 여자,바람,돌을 동영상으로 표현하고 본부장님이 이제 다른 총무팀장으로 가시기 때문에 아쉽고 고생하셨고 감사하였다는 영상편지와 "우리가 남이가? RCY는 하나다!"라는 표현으로 영상은 알차게 만들었고 동영상에 시간낭비를 너무 많이 하여 택시를 탔으나 속도는 제일 늦었다. 나중에 알게 된 것은 조별로 봉투 안의 금액은 다 평등하게 2만원이였다. 숙소에 도착하여 각 조별로 사진,동영상 미션을 평가하고 우리 조가 2등하였으며, 롤링페이퍼를 하게 되었는데 "항상 밝고 성실하다"등 내가 몰랐었던 나의 장점과 다양한 칭찬의 말들이 있어서 뿌듯하고 기분이 좋았다. #7월 1일 (5일차) 몸이 뭉치기도 하고 힘들었지만 그동안 제주도에서 맛있는 음식도 많이 먹고 추억도 많이 얻은 제주도의 일정이 거의 끝나가고 집으로 가기 위하여 공항으로 걸어가게 되었다. 렌트카를 반납해야 하기 때문에 30분의 짧은 거리이지만 무거운 짐을 다 가방에 메고 걸어야 하며 덥고 습한 날씨로 힘들었다. 제주도 11시40분 비행기를 타고 김해 공항에 도착하여 버스를 타고 지사에 도착하여 그동안 4박5일을 담은 동영상을 조별로 제출하여 스크린에 동영상을 보여준 뒤, 평가하여서 소정의 상품을 주고 단체 사진을 찍고, 해산하고 짐정리를 하고 뒷정리 하고 집에 도착하였다. 이번 제주Eco로드를 통하여 체력이 좀 더 좋았더라면 더욱 사람들을 잘 인솔 하였을텐데 아쉬움이 남고, 혼자라면 걸을 수 없던 거리를 서로에게 의지하기도하고 챙겨주면서 힘든 것을 반으로 나누어 걸을 수 있었던 것 같고 차타고 편안한 제주도 여행이면 그냥 지나갔던 장면도 걸으면서 천천히 둘러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렇게 20대에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경험을 해주게 하고,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 번 도전 해 보고 싶고 포기가 쉬운 나에게 73km를 걷는 것이 상상이상의 거리였는데 포기 하지 않고 하면 된다는 말을 가능하게 한 계기로써 조금 더 성장하게 만들어준 시간인 것 같아서 너무 소중하고 감사한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