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교에 들어와서 가장 하고 싶었던 것들 중 하나가 봉사활동이었다. 학창시절에 했던 시간 채우기 봉사가 아닌 책임감을 가지고 진심을 다하는 봉사활동들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다. 하지만 국내에서 봉사를 하면서 의문이 들었다. 봉사를 위해 이 자리에 서있는 나는 정말로 봉사를 하고 있는 것인가 생각이 들면서 ‘봉사’에 대한 확신이 흐릿해졌다. 그래서 어쩌면 고된 상황에 나를 놓아두고, 생각을 하다보면 그 의문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힘든 여건 속에서도 나에게 있는 ‘봉사’와 ‘책임감’이 얼마나 단단한지를 알고 싶었기에 이번 ‘미얀마 해외봉사’에 지원했다.
미얀마 공항에 도착했을 때는 해외에 왔다는 설렘보다는 앞으로 이곳에서 봉사자로써 흔들리지 않고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부담감이 가장 컸다. 우선 도착하자마자 짐을 옮기면서 송글송글 땀이 맺힌 해외봉사 단원들의 모습을 보며 미얀마의 더위와 습기가 걱정이 되었지만 봉사자로써 어떤 상황이든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으려 노력했다. 우리의 첫 공식 활동인 양곤지사 방문은 우리와 미얀마가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과 더불어 앞으로 7박 8일 동안 잘 부탁한다는 의미가 담긴 것 같았다. 특히, 계장님께서 직접 준비하신 PPT발표가 서로의 화합을 이끌어낸 첫 단계가 아닌가 생각했다. 해외봉사 단원들의 모습이 담긴 활동사진들을 계장님께서 손수 뽑아내서 한 명씩 소개함으로써 그들과 우리가 좀 더 가까워질 수 있었던 것 같다. 그 다음 날 일정은 우리가 기다려왔던 His Sone Kan 마을 방문이었다. TV에서만 보던 그 모습이 내 눈 앞에 펼쳐지는 순간이었고 아직도 그 순간과 몰려왔던 감동을 잊을 수 없다. 마을 입구에서부터 그들의 보금자리, 음식까지 모든 것들이 우리를 위한 그들의 마음과 정성이 느껴지면서 감사함과 그 받은 마음을 베풀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우정의 선물 상자를 나눠줄 때 기쁨에 가득 찬 아이들의 눈망울들이 아직도 아른거린다. 상자 속을 열어 어떻게 사용하는지 설명할 때, 들으려고 노력하고 가르쳐주려 애쓰는 우리의 모습이, 비록 말은 통하지 않지만 마음으로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상자 안에 담긴 우리의 마음이 아이들에게도 전해져서 오래토록 남아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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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한마디
"따뜻한 마음을 어려운 이웃에게 전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