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RC 국제적십자위원회 (International Committee of the Red Cross)

제네바(ICRC) - 스리랑카 북동부 지역의 전투가 점차 격렬해짐에 따라,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무력충돌 당사자들에게 추가적인 민간인 사상자 발생을 예방하기 위한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ICRC는 수만 명에 달하는 민간인 피해자들에 대한 극도의 우려를 표시했다. 그들은 주로 여성, 어린이, 노인들이며 대부분 부상을 당했거나 질병을 앓고 있는데, 정부가 일찌기 "비전투 지역"으로 선정한 바 있는 해안가 근처에 위치한 재빠르게 축소되고 있는 지역에 발이 묶여 오도가도 못하는 실정이다.

피에르 크래헨뷸 ICRC 운영국장은 다음과 같이 말하며 우려를 표시했다. "현재 전란을 피해 몰려든 민간인들로 이미 포화상태가 된 좁은 마을에서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상황은 재앙 그 자체 입니다. 현재 진행 중인 전투로 수 백명이 사망하고 부상을 입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최소한의 의료 혜택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ICRC는 타밀타이거 해방군에 대한 정부군의 최종 공격 시 민간 사상자 수가 급격하게 늘어났을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ICRC는 양 무력충돌 당사자에게 어떤 경우에도 국제인도법이 존중되어야 함을 주지시키고 있다. 현재 상황과 같이 예외적으로 민간인 밀집 지역에서 전투가 벌어지는 경우는 민간 사상자를 최소화하기 위해 극도의 예방조치가 필요하다. ICRC는 양 당사자에게 비전투원에 대한 공격 금지 및 포로에 관한 인도적 대우 등의 의무를 강조하고 있다.

크랜뷸 운영국장은 이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타밀타이거 해방군은 전투원이나 무기를  민간인 밀집 지역에서 되도록 멀리 떨어진 곳에 배치해야 하며 민간인들이 안전을 위해 그 지역을 떠나는 것을 허락해야 합니다. 정부군은 자신들이 사용하는 무기와 전투 수단이 항시 민간인과 전투원 그리고 민간물자와 군사목표물을 확실히 구분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특히 이런 지역에서는 대포와 같은 무기의 사용이 민간인에게 미칠 피해가 매우 걱정됩니다."

그는 또한, "앞으로 ICRC는 전투를 피해 고향을 떠난 실향민 지원과 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하지만 '비전투 지역'에서 발이 묶여 오도가도 못하는 민간인들에게 시급하게 필요한 인도적 지원을 제공할 수 있도록 ICRC와 같은 기구가 활동할 수 있도록 허락하는 것 또한 매우 중대한 사항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원문) http://www.icrc.org/eng/resources/documents/news-release/sri-lanka-news-210409.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