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RC 국제적십자위원회 (International Committee of the Red Cross)

사제 폭탄과 지뢰는 여전히 아프가니스탄 남부 지역의 주민들에게 커다란 위협이 되고 있다. 칸다하르 소재 미르바이스 지역 병원의 ICRC 의료진들은 지난 몇 주간 사상자가 늘어나는 것을 목격했다.

인도적 위기상황

헬만드와 칸다하르 지역에서 사제 폭탄과 지뢰로 부상을 입은 민간인 희생자의 수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헬만드 지방에서 ICRC가 지원하는 칸다하르의 미르바이스 지역병원으로 몰려오는 무기부상자들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대부분은 사제 폭탄이나 지뢰에 의한 부상자들이다. 이러한 부상으로 지난 1월과 2월에 병원을 찾은 환자의 수는 2009년에 비해 30%에서 40%로 증가했다. 미르바이스 병원은 지난 3월에만 사제 무기로 부상을 입은 환자를 51명이나 진료했다. 이는 예년평균을 훨씬 웃도는 숫자다.

3월 13일 여러 곳에서 큰 폭발이 일어나 도시를 뒤흔들었다. 오후 9시30분에 ICRC는 수술팀을 미르바이스 병원으로 급파했고, 오후 11시에 병원의 요구에 따라 관과 시체운반용 부대를 보냈다. 이번 공격으로 최소 45명이 사망했고(주로 민간인) 60명이 넘는 부상자가 미르바이스 병원으로 옮겨졌다.  

대규모 공격 이후 사제 폭발물로 인해 헬만드주의 마르자 지역은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민간인들은 널리 퍼져있는 지뢰와 폭탄에 의해 계속해서 부상을 당하거나 목숨을 잃고 있다. 

주요 전투가 끝난 지금에도 부상자들은 마르자의 ICRC 응급치료처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ICRC는 지난 3월 분쟁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헬만드 지역 600여 가구에 식량을 제공했다. 또한 아프가니스탄 적신월사와 함께 분쟁으로 인해 강제로 헬만드 지역에서 추방될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수시로 파악 하고 있다. 

ICRC는 미국이 운영하는 (과거에는 바그람으로 알려졌던) 파르완 수용소에 구금되어있는 구금자와 가족이 서로 연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2007년부터 ICRC는 카불의 대표부에서 영상통화를 실시하거나 가족이 파르완을 직접 방문하는 형식으로 가족 간의 만남을 지원했다. 지난 2월말부터 ICRC는 남부지역에 있는 가족들의 편의를 위해 칸다하르 지사에서 영상통화를 통해 억류된 가족과 연락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2010년 2월~3월 사이 ICRC 활동

구금시설방문과 가족관계복구 사업

ICRC는 정기적으로 나토가 주도하는 국제안보지원군, 미군 그리고 아프가니스탄 당국이 운영하는 구금시설을 방문하여 구금조건과 구금자의 처우를 모니터링한다. 또한 ICRC는 분쟁으로 인해 발생한 이산가족이 서로 연락을 취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실종된 가족을 찾아주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월~3월 사이 ICRC 직원들의 활동:

-       1,100명 이상의 구금자들을 대상으로 모니터링 실시. 이 중 270명 이상은 최초 방문

-       귀향하는 구금자들에게 교통비 제공

-       2,000개 이상의 적십자 메세지를 수집하고 아프가니스탄 적신월사의 도움으로 1,400개 이상의 메시지를 전달. 메시지의 대부분은 억류자와 가족 간의 메시지였음

-       미국이 운영하는 바그람 비행장의 파르완 수용소에서 350건 이상의 가족-친척 간 영상통화 실시

-       파르완 수용소에 구금되어 있는118명과 아프간 국군에 의해 구금되어 있는 8명의 가족 상봉을 주선하고 교통수단 제공

보건

ICRC는 보건부에서 운영하는 병원 두 곳을 지원하고 있다. 북아프가니스탄 지역의 셰베르간 병원과 칸다하르의 미르바이스 병원이다. 파견된 의사, 간호사, 행정직원 8명은 미르바이스 지역병원에서 지원과 훈련을 담당하고 있다. ICRC는 또한 아프가니스탄 적신월사에서 운영하는 보건소 10곳에 기술적, 금전적 원조를 제공하고 있다. ICRC는 안전한 식수 공급, 위생, 출산간격 조절, 예방접종 그리고 지뢰의 위험성에 대한 정보를 지역사회에 제공하는 아프가니스탄 적신월사 자원봉사자들을 지원한다.  

2월 셰베르간과 미르바이스 병원은 2,700명 이상의 입원환자와 17,000명 이상의 외래환자를 진료했다. 두 병원의 외과의사들은 890회의 수술을 진행했다.

기타 활동:

-       아프가니스탄 중부와 남부지역에 있는 8곳의 ICRC 응급진료소에서 700명이 넘는 환자를 치료

-       집단 희생자 발생 시 부상자 치료를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응급용 키트 2개를 카불의 보건부에 제공

-       약품 및 다양한 비의료 지원물품을 아프가니스탄 적신월사 질료소 10곳에 제공

의족장착과 재활훈련

1988년 이후 ICRC는 지뢰 피해자와 운동 신경이 손상된 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의족장착과 재활 및 사회통합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ICRC는 카불, 마자르이샤리프, 헤라트, 굴바하르, 파이자바드 그리고 자라라바드에서 보조공학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척수 부상자들과 가족들을 위해 의료, 경제 및 사회 활동을 지원하는 홈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월~3월 사이 ICRC 센터 6곳의 활동:

-       800명 이상의 신규환자 등록. 이 중 116명은 절단 환자

-       10,000명 이상의 환자 진료

-       2,000건 이상의 의족 및 보조기구 장착

-       30,000건 이상의 물리치료 제공

-       환자들에게 창업을 위한 소액융자 서비스 및 직업훈련 기회 제공

-       척수손상 환자들에게 홈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들의 가족들에게 교육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1,300회의 가정방문 실시

물과 위생

ICRC의 수도 기술자들은 도시 및 지방 프로그램을 통해 현지 수도국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ICRC는 마드라사(종교학교), 구금시설 그리고 가정에 위생적인 환경을 조성하는데 힘쓰고 있다.

2월~3월 사이 ICRC 활동:

-       헤라트, 자라라바드, 칸다하르 지역의 주민70,000명에게 물을 공급하는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추진

-       카불, 헤라트, 파라, 자라라바드, 칸다하르, 발흐(마자르) 지역의 주민 15,000 명을 대상으로 위생 홍보 세션 실시

-       지방 교도소 3곳에 수감되어 있는 수감자   2,000명을 위해 물 공급과 위생환경 개선

-       파라, 자라라바드, 칸다하르 지역의 주민 66,000명에게 안전한 물을 공급하는 사업 추진

-       칸다하르에 있는 미르바이스 병원의 리노베이션을 지속적으로 추진

음식과 기타 생필품

ICRC는 분쟁 또는 자연재해 때문에 고향을 떠나 남부, 동부, 서부, 중부의 11개 지역으로 이동한 피난민 약 10,000명에게 쌀, 콩, 정제버터, 설탕, 소금, 차 등이 들어 있는 식량 키트를 배급했다. 거의 모든 피난민들에게 다른 형태의 원조도 제공되었다. 또한 9개 지역에서 217톤 이상의 식량을 노동의 대가로 식량을 지급하는 프로그램(food-for-work) 참가자들에게 배급했다.

아프가니스탄은 ICRC가 세계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나라이다. 카불에 있는 대표단과 아프가니스탄 전국에 있는 5곳의 지사와 9곳의 사무소에서 133명의 해외 직원과 1,400명의 현지 직원이 일하고 있다.

(원문) http://www.icrc.org/web/eng/siteeng0.nsf/html/afghanistan-update-140410?opendocu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