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RC 국제적십자위원회 (International Committee of the Red Cross)

무기로 인해 부상당한 다수의 환자 치료는 전 세계 모든 병원이 안고 있는 과제이다. 의료진들은 귀중한 수술시간과 재원을 어떻게 할당해야 할지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한다. 특히 10년간의 내전으로 인해 의료제도가 붕괴되고 자격을 갖춘 의사와 제대로 운영되는 의료시설도 거의 남아있지 않은 소말리아의 경우 더욱 큰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소말리아와 같이 불안정하고 위험한 환경에서 얼마 남아있지도 않은 병원 의료진들은 많은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라고 소말리아에서 ICRC의 의료활동을 조정하는 발레리 사쟁이 설명했다. “무력충돌이 발생하면, 의료진은 한정된 자원을 가지고 대량으로 유입되는 환자들을 치료해야 합니다. 이러한 심각한 조건과 충돌 지역에 있으면서 받는 스트레스와 위험에 더하여, 이 곳에서 의사로서의 임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철저히 훈련을 받아야 됩니다.“

ICRC 의료팀은 3월 21일과 22일에 소말리아 의사 25명을 갈카요 의료 센터에 초대했다. 이들이 모인 목적은 소말리아 의사들과 경험을 나누고, 부상관리 능력 및 부상자 선별 등과 같이 무기에 부상을 입은 환자들이 대량으로 유입되는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었다. 참여한 의사들은 모두 전쟁으로 만신창이가 된 소말리아의 중남부 지역과 푼트란드 지역에서 왔다. ICRC의 소말리아 사무소는 이처럼 어려운 조건 속에서 수술하는 의사들이 외상에 대한 대응력을 키울 수 있도록 이와 같은 전상외과 세미나를 준비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의사들은 몇 달 후 ICRC 주관으로 개최될 실용전시진료훈련을 준비하는 시간을 보냈다.

“이번 세미나를 통해 전상자 관리에 대한 지식을 재정비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라고 모가디슈에서 소말리아 적신월사에 의해 운영되고 있는 케이사네이 병원의 타아지르 의사가 말했다. “뿐만 아니라 병원으로 돌아가서 동료들을 훈련시킬 수도 있고, 특히 소말리아의 젊은 의사들과 간호사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최근 모가디슈에서의 무력충돌로 인해 약 1,000명에 달하는 부상자들이 근처 병원으로 호송되었다.

소말리아는 현재 거의 20년 동안을 내전으로 고통받고 있다. 불안정과 폭력으로 인해 수백만 명의 시민들이 고향을 떠나야만 했다. 최근 모가디슈에서의 무력충돌 급증으로 수 많은 민간인들이 다시 한 번 그 대가를 치르게 되었다. 2010년 연초부터 지금까지, 모가디슈에 있는 병원에서만 총알 및 포탄의 폭발과 파편으로 치료를 받은 부상 환자의 수가 1,000명에 이른다고 한다. 그 중 3분의 1에 가까운 비율이 여성이거나 15세 이하의 어린이들이었다.

“전상외과에서는 동료들과 경험을 나누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모가디슈에서 근무하는 동안에는 그럴 기회가 별로 없었습니다.”라고 의사인 타아지르가 덧붙여 말했다.

“ICRC 접근법은 적절성이라는 개념을 기반으로 합니다. 어떤 상황에서 적절한 조치가 다른 상황에서도 꼭 들어맞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성공의 열쇠는 주어진 상황에 적절한 대응책을 찾는 것입니다.”라고 발레리 자진이 설명했다. “그렇기 때문에 외과경험의 교환뿐만 아니라 인력과 가용 기술의 교환도 성공의 중요한 요인이 됩니다.”

ICRC는 소말리아에서의 포괄적인 보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소말리아 적신월사(SRCS)가 운영하는 36개의 진료소와 모가디슈에 있는 두 개의 병원을 지원하고 있다. 이 두 병원 중 하나는 SRCS가 운영하고 있고 다른 하나는 지역단체가 운영한다. ICRC는 이러한 병원에 의료장비 및 약품, 의사들과 간호사들을 위한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의료시설과 병원은 부족, 종교 및 정치적 배경에 상관없이 모든 환자들을 받아들인다.

ICRC는 소말리아 적신월사와 긴밀히 협력하며 1978년부터 소말리아인들에게 인도적 지원을 하고 있다.

(원문) http://www.icrc.org/eng/resources/documents/feature/somalia-feature-310310.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