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RC 국제적십자위원회 (International Committee of the Red Cross)

모가디슈에서 벌어진 전란으로 피난민 생활을 시작한 수천 명의 실향민들의 고통이 폭우로 인해 더욱 악화되었다. 많은 가족들이 고지대로 옮겨 갔지만 쏟아지는 폭우에는 여전히 속수무책이다. ICRC는 그들에게 7천 개의 물 정화제와 임시거처를 제공하였다.

엘니뇨 현상의 영향으로 앞으로 당분간 소말리아와 에티오피아 일대에 강우량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란 일기 예보가 있었다. 그 결과 지난 수년 간 전혀 보수되지 않았던 강 둑에 커다란 구멍이 생길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 9월 ICRC는 23만 개의 모래주머니를 소말리아의 중부의 샤벨강과 주바강 주변의 각 지에 미리 배치하여 지역 사회가 강 둑을 떠받쳐 마을과 농장에 홍수가 발생할 위험을 낮추었다. 10월에는 3만 개의 모래주머니를 추가로 게도 지역에 지급했으며 샤벨강 중류에 2만 개를 지급했다.

주바강 중류와 하류 및 샤벨강 중류와 만에는 모가디슈의 전란을 피해 실향민이 된 4만5천 명의 빈곤한 사람들에게 임시거처를 만들 재료, 담요, 옷가지, 가재도구 및 물통 등을 지급했다.

가뭄으로 인해 몇 해 연속 농사를 망치고 나니, 많은 가난한 농부들은 더 이상 종자를 구할 수도 없게 되었다. 그리하여 ICRC는 300만 톤의 종자를 한달 치의 식량과 함께 남부 소말리아 각지의 12만 명의 농부들에게 배분하였다.

"종자를 받은 사람들은 내년 1월부터 6월 추수 때까지 가족들을 먹일 충분한 식량을 생산할 수 있을 겁니다." 소말리아 대표단에서 근무 중인 ICRC 농업 전문가 오타비오 사르두가 말했다. 그는, "농사 기간 동안에도 사람들이 충분히 먹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식량배급도 실시한다"고 덧붙였다.

ICRC는 또한 가뭄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고 가축과 기타 생계수단을 잃어버려 극도의 가난에 시달리는 수울 지역의 4만5천 명에게 2개월 치의 건조식량 배급도 실시했다.

보건 설비 지원

현재 진행 중인 무력충돌에 대한 대응으로 ICRC는 드레싱 도구, 약품 및 기타 의료품을 히란, 무둑 및 샤벨강 중류 지역에 있는 보건소와 갈카요 북부, 도블리 및 키스마요의 병원에 지급했다.

지난 10월 키스마요에서 벌어졌던 격렬한 전투에 이어 모가디슈 키사니 병원에서 파견된 소말리아적신월사의 외과팀은 8일 동안 138 명의 전쟁 부상자들을 치료했다.

ICRC는 모가디슈의 개 외과 후송 병원(소말리아적신월사가 운영하는 키사니 병원과 지역사회에 기반한 메디나 병원)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10월에 이 두 병원은 외과수술이 필요한 550명의 환자를 수용했다. 그 중 340명은 전쟁 부상자들이었다. ICRC는 이 병원들에 외과 및 기타 의료품과 더불어 직원들의 월급, 유지보수, 인프라 등을 월 단위로 지원하고 있으며 의료 인력과 기술인력에 대한 훈련도 실시하고 있다. 게다가 ICRC는 소말리아 중부와 남부에서 소말리아적신월사가 운영하는 34개 보건소(모가디슈 외곽의 실향민을 위한 6개 보건소 포함) 도 지원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소말리아적신월사 모가디슈 북부 실향민 캠프에도 두 개의 보건소를 더 설치했다.

ICRC는 소말리아적신월사와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는데, 이들은 무력충돌과 자연재해 이재민 구호활동에 있어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

수자원 개선

엘니뇨 현상으로 불어난 강우량이 소말리아 전역에 미치고 있어, ICRC의 물 저장 프로그램이 예상했던 것 보다 일찍 종료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월엔 1800만 리터의 깨끗한 물을 매주 실어 날라야 했는데, 바쿨, 베이, 갈가두드, 케도 및 주바강 중, 하류와 무둑 및 샤벨 강 중류 지역의 830개 마을 60만 명의 사람들이 5주간 사용할 물이었다.

우기가 시작되기 전에 ICRC는 누갈 지역에서 원형의 석재로 된 61만5천 리터 규모의 물 저장소를 완공할 수 있었다. 이는 100 가구의 유목민들과 가축들에게 건기 동안 식수를 제공할 것이다. 새롭고 장기간 사용이 가능한 물 저장소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이전엔 주로 사각형으로 된 시멘트 관이 달린 형태가 대부분이었다.

"ICRC는 지난 수년 간 물 저장소의 개량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대개 그 목적은 목축업자들이 건기를 잘 견대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알렉산터 파린, ICRC 물과 거처 프로그램 조정관이 말했다. 그는, "전략적으로 설치된 물 저장소는 목축업자들로 하여금 건기에 대안적 방목장을 확보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라고 덧붙였다.

물 저장소를 원형으로 건설하면 저장 능력도 향상될 뿐 아니라 구조적 안정성도 커진다. "이 프로젝트와 관련하여 ICRC는 소말리아 각지에서 온 12명의 장인들에게 교육을 제공했습니다. 그들이 이 물 저장 방법에 대한 지식을 전파하겠죠." 파린이 말했다. "유사한 프로젝트나 수 개월 내에 또 시작될 예정입니다."

게도와 갈가두드의 8개 마을에서는 670 명의 실업자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cash-for-work" 기법을 도입하여 빗물 저장 시설이 보수되었다. 그 결과, 1400만 리터에 달하는 물이 마을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게 되었다.

이와 더불어, ICRC는 주바 강 중류의 부알레 및 사코우 지역의 세 개 빗물 저장 시설의 재건도 완료하였는데 이로써 1만6천 명의 주민이 혜택을 입을 것이다. 이 설비들은 1300 리터의 물을 저장할 수 있고 현재 가동 중이다. 현재 강우량 덕분에 벌써 다시 물을 채우는 과정에 돌입했다.

(원문) http://www.icrc.org/eng/resources/documents/update/somalia-update-101109.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