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RC 국제적십자위원회 (International Committee of the Red Cross)

적십자 자원봉사자 Jeremiah Asire와 Peter Weboya는 우간다 동부 Bududa 지구의 진흙 산사태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위해 인도적 원조활동을 실시하고 있는 사람들 중 한 명이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캄팔라 지역 미디어 담당관 Walter Akwat는 이들이 실시한 원조활동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다.

Jeremiah Asire는 우간다 동부지역 세 마을에서 살고 있는 주민들에게 비극이 일어났던 3월 1일의 화창한 아침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마을 전체는 진흙으로 뒤덮여, 100여명의 사상자, 250명의 실종자가 발생됐으며, 생존자들에게도 엄청난 타격을 입혔다. Jeremiah는 곧바로 구조활동을 시작하였다. 옆 마을 Mbale에 살고 있던 19살의 이 고등학생은 우간다적십자사의 자원봉사자들이 피해주민들에게 구호물품을 배포하는 것을 도왔다.

참혹한 파괴 현장

이번 진흙 산사태는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빼앗아 갔을 뿐만 아니라, 가축과 개인 재산에 피해를 입히는 등 엄청난 경제적 손실을 입혔다. 설상가상으로 산간지역에 폭우가 계속 내리면서 Manafwa 강의 제방이 터져 버렸고 근처의 Butaleja 지구는 홍수 피해를 입었다.

우간다적십자사에 따르면 이번 진흙 산사태로 5,5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홍수로 인하여 6,600명 가량의 Butaleja 주민이 삶의 터전을 잃었다. 이재민 숫자는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으며, 산등선이 크게 갈라지는 것을 발견한 정부 관계자들과 지질학자들은 이 지역에 산사태가 더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하였다.

어려운 과제

이러한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 국제적십자위원회는 1,500여 개의 생필품과 바디백(시체수거용 비닐백)100개를 우간다적십자사를 통해 긴급히 나누어 주었다. 우간다적십자사는 구호물품 및 음식 공급 뿐만이 아니라 임시 캠프를 세웠고, 미아보호소를 운영하여 보호자를 잃은 아이들이 가족들의 품으로 되돌아 갈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이렇게 실종자 들을 찾아 가족들과 다시 만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은 국제적십자위원회와 적십자사가 실시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활동 중에 하나이다.

진흙에 묻힌 사람들의 시신을 찾는 것은 이곳에서 인도적 활동을 실시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가장 힘든 일 중의 하나이다. “생존자를 찾는 것은 거의 불가능 합니다.” Jeremiah가 말했다. “하지만 우리가 이러한 어려운 일을 계속 하는 이유는 실종자의 가족들은 사랑하는 이들의 시신을 찾기 전까지는 슬퍼할 수도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죠.”

시신 처리법 교육

Jeremiah의 시신을 계속해서 찾겠다는 다짐은 이 일이 수반하는 불쾌함을 생각한다면 정말 대단한 것이다. 국제적십자위원회는 Jeremiah와 그와 같은 일을 하고 있는 봉사자들을 위하여 “올바른 사체 신원 확인법”에 관한 하루 코스의 교육과정을 개설하였다.

“진흙 산사태 이후 많은 사람들이 실종되면서 이러한 교육과정은 필수가 되었습니다,” 국제 적십자위원회에서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Fatah Labib의사가 말했다. “많은 자원 봉사자들은 시신의 신분확인 절차나 방법에 대해서 잘 알고 있지 못합니다.”

이 교육과정을 통해 시신이 발견된 날짜, 시간 그리고 장소를 기록해 두고 주변에서 발견된 유품들을 발견된 장소에 두는 등 시신을 처리하는 기본적인 방법을 자원 봉사자들에게 가르쳐 주었다. 우간다적십자사에서 이러한 교육을 실시한 것은 처음이었다.

상실의 고통

Jeremiah와는 달리, Peter Weboya는 자신의 고향에서 진흙 산사태로 너무나 큰 고통을 겪었다. 54세의 초등학교 선생님인 그는 자신의 학생 중 37명이 죽었다는 끔찍한 소식을 들은 것이다.

“우리는 근 이틀간 폭우가 내린 것을 알았습니다. 재난이 일어나기 전날, 학생들은 모두 귀가 하였지요. 이렇게 참사가 일어나서 언제까지나 행복할 것 같던 순진무구한 많은 학생들이 단 하루만에 목숨을 잃었다는 것을 받아들이기 힘드네요.” Bududa 지구의 교육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진흙 산사태로 인해 모두 63명의 학생이 죽었다고 한다.

계속되는 자원봉사 정신

Peter의 집은 파괴되어 버렸지만, 다행히도 그의 가족 13명은 모두 무사하였다. 적십자 자원 봉사자로 활동한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그에게 이번 재난은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인생의 전환점 이었다.

“제 가족들은 잠시 Bukalasi로 이동하였습니다. 정부가 임시로 설립한 Bulucheke 캠프와 가까운 이동캠프에요.” 그가 말했다. “우리가 가지고 있던 가축들과 곡식은 모두 파괴 되었습니다. 커피 농작물이 모두 사라지면서, 앞으로 어떻게 먹고 살아야 할지 막막합니다.”

자신의 가족에게 일어난 재앙과 충격적인 경험에도 불구하고, Peter는 자원봉사활동을 그만 두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자신이 취약한 상황에 놓여 있다고 해서 자원봉사의 정신을 져버릴 수는 없습니다.”

(원문) http://www.icrc.org/eng/resources/documents/feature/uganda-feature-100510.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