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RC 국제적십자위원회 (International Committee of the Red Cross)

(계속)

또한 무력충돌과 기타 폭력사태로 사회 전체 조직이 서서히 붕괴될 수 있다. 

“20년 동안 무력충돌을 겪으면서 해당 국가의 사회경제는 악화되고, 다음과 같은 피해가 발생한다. 치안 불안, 이재민 발생, 전선 이동, 사회 내 민족간 부족간 갈등, 기본 인프라 부족, 약화되는 대응시스템, 환경 파괴, 목축지 및 수자원 접근 제한, 도시와 농촌간 이동의 어려움으로 인한 공급부족 악화와 그에 따른 물가 상승 등이다. 이런 문제는 당연히 주민들의 일상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농업분야의 피해는 더욱 심각하다.

20년간 지속된 충돌과 이로 인한 치안불안으로 농업은 자급자족형으로 축소되었다. 풍년에도 생산량이 전국민 식량수요의 50%이상을 충족하지 못한다. 심지어 부족한 강우량으로 이 비율이 더 줄어들면서 식량난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영세농민은 주로 자급자족을 위한 농업을 하기 때문에 판매할 수확물이 거의 없어 이들의 구매력은 매우 낮다. 시장에 나오는 농산물이 부족하기 때문이 가격이 오르고 수입 농산물은 가난한 이들에게 그림의 떡일 뿐이다.”

“계속되는 전쟁과 종족간 폭력사태는 깊은 상처를 남겼다. 공공 인프라와 시설은 열악해지고 농업 생산량은 감소하고 생계는 파괴되고 중화기 오염은 심각해지고 전염병이 창궐하고 있다. 기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당국의 의지로 치안상황은 개선되었지만 효과적인 정부 기관을 설립하기 위해서는 부족한 고급 인력과 공무원 등 많은 제약을 극복해야 한다. 중앙정부와 지역당국 역시 일관성 없는 수많은 절차와 형편없는 행정조직, 만연한 부패, 책임회피 등을 없애야 한다. ICRC의 현장 평가에 따르면 서비스 상황은 충돌지역이 최악이며 많은 부분 정부의 영향력 밖이라고 한다. 이는 전반적인 치안 부재와 현장의 기득권 세력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