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RC 국제적십자위원회 (International Committee of the Red Cross)

대인지뢰와 전쟁잔류폭발물(ERW)은 무력충돌 종료 후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도 계속해서 사람들에게 위협을 가하고 무차별적으로 인명을 살상하거나 불구로 만든다. 또한 무력충돌 후 재건복구와 경제개발을 저해한다. 지뢰는 사고 발생시, 사지가 절단되는 상해를 입히며, 그 희생자가 대부분 민간인이라는 점에서 매우 끔찍한 무기이다. 지뢰사고 생존자들은 평생 불구로 지내야 하며 장기적인 원조가 필요하다.

각국 정부는 1997년 대인지뢰금지협약을 통해 대인지뢰 사용을 금지하고, 2003년 의정서에 적대행위 후 전쟁잔류폭발물의 제거 책임을 명시하는 등 지뢰와 전쟁잔류폭발물로 인한 인도적 위기에 대응해왔다. 이러한 조약들은 대전차지뢰의 사용 제한을 포함하는 1996년 의정서와 지뢰와 전쟁잔류폭발물에 의한 사람들의 고통을 방지하고 해결하기 위한 국제적인 법적 체계를 구성한다.

인도적 필요사항에는 희생자의 치료, 재활 및 사회경제적 통합을 위한 평생 원조와 희생자 추가 발생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가 포함된다. 이를 위해 ICRC는 지뢰 피해국가에서 긴급지원 및 병원 치료와 신체적 재활을 위한 원조를 제공한다. 또한 ICRC는 각국 적십자 및 적신월사와 협력하여 지뢰와 불발탄에 의한 사망과 상해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한 예방조치를 지원한다. 여기에는 식량, 물 및 기타 생필품에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게 하는 조치가 포함된다.

생명공학, 무기 및 인류

생명공학의 발전은 인류에 혜택을 주기 위해서만 이용되어야 한다. 생명공학, 무기 및 인류에 관한 ICRC 발의는 새로운 생명과학 기술이 적대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위험을 알리는 자극제가 되었다. ICRC 발의의 핵심은 정부, 과학계, 군대 그리고 산업계가 이 분야의 위험, 규칙 그리고 책임을 인식하도록 호소하는 것이다.

ICRC는 2002년에 호소문을 발표 시, 생명공학, 무기 및 인류에 관한 각료선언문을 제안했다. 각국은 원칙적으로는 호의적인 입장이었지만, 이 선언문을 채택할 최적의 시기에 대해서는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동시에 ICRC는 런던, 모스크바, 쿠알라룸푸르 원탁회의, 과학계와의 수많은 접촉 그리고 "생명과학의 적대적 사용 금지" 안내서 발행 등의 활동을 통해 과학계를 성공적으로 지원해오고 있다.

독립적인 인도적 활동의 미래

현대의 무력충돌에서 ICRC 활동의 기준이 되는 원칙에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구호단체들이 무력충돌 희생자들에게 접근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공격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리고 인도적 활동, 정치, 군사적 활동 간의 구별이 점차 불분명해지고 있다.

그러나 ICRC에게는 중립, 공평, 독립의 원칙 그리고 모든 당사자와의 대화가 전쟁 희생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필수 요소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