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조끼를 입은 가족이 생겼어요.

마산회원지구 적십자봉사회, 무연고 저소득 대상자 3교대 간병 봉사

노란 조끼를 입은 천사, 적십자 봉사원이 또 한 번 천사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봉사회 마산회원지구협의회는 마산회원구에 거주하는 무연고 저소득 대상자 김 씨(64)를 발굴하고 대한적십자사 희망풍차 긴급지원 프로그램을 통한 생계비를 지원을 성사시켰다.

생계비 지원 결정 후에도 2평 남짓한 쪽방에서 거동을 못 하는 대상자가 눈에 밟힌 적십자 봉사원은 김 씨를 대한적십자사 경남지사와 협력 관계에 있는 허리 전문 병원에 데려갔다. 진단 결과 허리 디스크와 협착증이 심각해 당장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적십자봉사원들은 대한적십자사 경남지사에 의료비 지원을 추가로 요청했고 익일 오전 곧바로 수술에 들어갔다.

수술은 성공적이었지만 대상자는 이혼 이후 가족과 연락이 끊겨 수술 후 간병할 보호자가 없었다. 이에 적십자 봉사원들이 8시간씩 3교대로 24시간 대상자의 곁에서 병간호를 도맡았다. 수술 후에는 거동을 할 수 없어 대소변을 받아내는 궂은일도 해야 했지만, 누구 하나 얼굴 한 번 찌푸리지는 법 없이 정성으로 돌보았다.

적십자 봉사원들의 헌신적인 병간호로 대상자는 첫 방문 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밝아졌고 회복 또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봉사회 마산회원지구협의회 강태연 회장은 “대상자가 건강도 회복하고 마음도 많이 안정되어서 표정이 밝아졌다. 그 덕분에 우리 봉사원들에 매일매일 행복하게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고 웃으며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