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니 촘말로 좋수다(정말로 좋습니다)

지역에서 받은 사랑, 사회에 환원

1991년 설립된 내내로전자출판은 제주지역을 대표하는 인쇄·출판 전문 제조업체입니다. 동화책 <동글동글 동돌과 함께하는 제주신화 이야기>(이하 제주신화 이야기)는 내내로전자출판의 대표작인데요. 이 책은 곽경부 대표의 신념으로 만든 결과물입니다.

“오래전부터 아이들의 인성과 감성을 키워줄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어릴 때부터 감성 발달 체계를 잡아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제주 문화 콘텐츠와 결합한 동화책을 만들게 됐습니다.”

곽경부 대표는 어린이들의 정서적 함양뿐만 아니라 출판을 통해 확인한 주민들의 사랑을 지역사회에 어떻게 되돌려줄까 오랫동안 고민했습니다. 그 일환으로 2019년 ‘제주신화 이야기’출판기념회를 열어 동화책과 캐릭터 인형 판매수익 전액을 대한적십자사 제주지사에 기부했습니다. 또 지난해에는 동화책원화 및 엽서 전시를 열어 수익금 전액을 난치병 학생의 치료비 지원에 보탰습니다.

“원화 전시회는 제주 도민에게는 동심을 찾는 시간이 되고, 아울러 나눔도 참여하는 기회가 됐으면 해서 준비했습니다. 많은 사람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나눔 실천을 지켜보면서 오히려 제게 더 값진 시간이 되었습니다.”

‘나눔은 일상’ 부창부수 나눔 실천

2000년대 초, 곽경부 대표는 봉사원으로 적십자와 인연을 맺었습니다. 강산이 두 번 바뀐 현재까지도 양로원 위문 봉사, 바다 정화 활동, 희망풍차 물품 전달 등 도움이 필요한 현장이면 마다하지 않고 달려갑니다. 이와 함께 씀씀이가 바른기업 캠페인 참여, 희망나눔 특별성금 전달, 1억 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인 레드크로스 아너스클럽 제주 4호(전국 67호) 가입 등 지역사회 공헌을 인정받아 2018년 대한적십자사 최고명예장, 2019년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사회공헌 표창 등을 수상했습니다.

“어느덧 나눔은 제 삶이 되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일상에 스며든 것이지요. 많은 사람이 나눔의 중요성에 공감한다 해도 이를 행동으로 옮기는 게 쉽지 않습니다. 나눔의 시작은 어렵지만 그 기쁨을 알게 되면 나눔을 지속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곽 대표의 선행 못지않게 부인인 디자인늘 강영의 대표도 남다른 이웃 사랑을 자랑합니다. 묵묵히 남편의 선행을 지지해 온 강영의 대표는 지난 5월 22일 제주지사에 1억 원을 기부하며, 레드크로스 아너스클럽 제주 56호로 가입했습니다.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는 지역사회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나눔 프로그램인 씀씀이가 바른기업 캠페인에 동참했습니다.

“남편의 적십자 활동을 지켜보면서 항상 존경스러웠습니다. 저 역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 생각했고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은 마음에 기부를 결정했어요. 이번 기부로 제주의 소외된 이웃을 돕는 인도주의 활동이 더욱 활발해지기를 기대합니다.”

디자인늘의 사명에는 ‘늘 언제나 처음처럼’이라는 뜻이 담겨있습니다. 내내로전자출판의 ‘내내로’도 마찬가지인데요. 초심을 기억하고 처음과 같은 자세로 살고 싶다는 곽경부, 강영의 대표의 바람을 담았습니다.

“우리 부부가 바라는 것은 앞으로 더 오래도록 사회에 봉사하고 나누는 것입니다. 제주지역의 어려운 이웃에 관심을 가지고 나눔에 동참하겠다는 초심을 잊지 않으며 살아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