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우리의 자랑입니다

멈추지 않는 적십자 활동의 심장, 적십자봉사원

5월 8일은 적십자운동을 창시한 ‘장 앙리 뒤낭’의 탄생을 기념하고 인도주의 정신을 확산하는 ‘세계적십자의 날’입니다. 올해 국제적십자사연맹(IFRC)이 정한 세계적십자의 날 슬로건은 ‘인도주의는 계속돼야 합니다(Keeping Humanity Alive)’인데요. 무력충돌과 재해·재난 현장에서 생명을 살리는 인도주의 활동이 멈추지 않고 계속되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 자랑스러운 적십자봉사회에서 사랑상을 수상한 전북 익산나눔의료봉사회 김인희 회장이 봉사활동 우수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이날 191개국 적십자사는 전 세계 1,500만 봉사원의 노력과 헌신을 기렸습니다. 대한적십자사도 서울사무소에서 ‘제77회 세계적십자의 날’ 기념식을 열어 인도주의 활동에 힘써준 봉사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앞서 2012년부터는 직계 3대에 걸쳐 인도주의를 실천하는 가문에게 ‘봉사명문가’라는 이름의 표창도 수여하고 있는데요. 올해는 조옥수 봉사원 가족이 선정됐습니다. 조옥수 봉사원은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재난구호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습니다. 이를 보고 자란 딸 이경실·이경남 봉사원과 손자 정연준 봉사원은 취약계층 결연세대 방문, 제빵 봉사, 반찬 나눔 등에 참여하며 3대(代)가 총 46년 9,765시간의 봉사활동을 실천했습니다. 이 외에도 적십자는 최근 1년간 헌신적인 활동으로 모범이 된 봉사원에게 수여하는 올해의 적십자 봉사원상, 청소년적십자(RCY) 활동 유공 표창을 통해 봉사원들의 땀과 노력의 시간을 격려했습니다.

지역사회의 밀알, 적십자봉사회

5월 9일에는 국무총리 세종공관에서 ‘2024 자랑스러운 적십자봉사회 시상식’이 열렸습니다. 본사 여성봉사특별자문위원회에서 주관하는 이 시상식은 재난구호활동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맞춤형 봉사활동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는 봉사회를 시상하고 격려하기 위해 시작됐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우리 사회 구석구석을 사랑으로 채우는 적십자봉사원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이날 전국 6,300여 개 봉사회 중 활동이 우수한 15개 봉사회(사랑상 1개, 봉사상 1개, 밀알상 13개)에게 상패와 상금이 전달됐습니다. 사랑상을 수상한 전북 익산나눔의료봉사회를 살펴보면 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은 물론, 특정약을 장복해야 하는 홀몸 어르신들이 제때 약을 챙기고 오남용하지 않도록 ‘365 건강 약 달력’을 활용한 돌봄 활동이 모범 사례로 선정됐습니다.

김인희 익산나눔의료봉사회장은 “어르신들께 직접 찾아가 투약 관리를 해드리고, 말동무가 되어 외로움도 덜어드리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언제 어디든지 함께하겠다”라는 수상 소감을 밝혔습니다.

적십자운동이 오랜 세월 인류애를 실천하며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봉사원 덕분입니다. 세계적십자의 날 기념식과 자랑스러운 봉사회 시상식을 마련한 것도 봉사원들을 예우하기 위해서인데요. 앞으로 적십자는 봉사원에 대한 예우와 지원을 더욱 강화할 계획입니다. 세계 각지에서 이웃의 손을 놓지 않고 진심을 다해 인도주의를 실천하는 모두가 적십자의 자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