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 살리는 우리의 뜨거웠던 도전

경연 참가자들이 재난 안전 교육을 받는 모습

반복된 연습으로 다져진 자신감’

지난해 10월 발생한 이태원 참사 이후 심폐소생술(CPR)을 배우겠다는 국민들이 늘고 있습니다. 심정지 환자는 가정, 학교, 직장, 길거리 등 일상생활에서 언제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신속한 응급처치를 시행해 생존율을 높여야 합니다. 학생들의 심폐소생술 교육을 독려하고자 지난 11월 11일, 대한적십자사는 충청북도 청주시 오송C&V센터에서 ‘2023년 전국 학생 심폐소생술 대회’를 열었습니다. KT&G장학재단의 후원으로 진행된 이번 대회는 코로나19로 4년 만에 개최됐으며, 올해는 참가 대상을 기존 중고등부에서 초등부까지 확대했습니다. 모든 연령대 학생들의 응급상황 대처 능력을 높이기 위해서입니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15개 지사에서 진행된 응급처치(심폐소생술) 경연대회에서 입상한 전국의 초중고등학교 대표 선수단 42개 팀, 총 168명이 참가했는데요. 참가자 역할은 경연장 안에서 추첨으로 결정했으며 2인 1조로(총 4명이 1팀) 성인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 사용, 영아 심폐소생술로 나눠 실력을 겨뤘습니다.

대한적십자사 안전교육·RCY팀 이영훈 과장은 “공정한 심사를 위해 소방청 등 관련분야 전문가를 초빙했고 가슴압박 자세, 위치, 깊이, 속도, 가슴 이완 등을 측정하는 최첨단 피드백 장비를 통해 기능평가를 진행했다”라고 전했습니다.

언제 어디서든 주저 없이 이제 ‘심폐소생술’

그동안 학생들은 점심시간, 방과 후 시간을 쪼개 가며 경연 준비를 해왔는데요. 반복된 연습으로 실제 응급상황이 발생해도 당황하지 않고 심폐소생술을 시행할 수 있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고려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 RCY 이진석 단원은 “심폐소생술 자세, 방법 등을 정식으로 배울 수 있어서 유익했다”라며 “생명을 살리는 심폐소생술은 방법만 알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기술이기 때문에 전 국민이 꼭 배웠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영예의 대상은 초등부 장수교육지원청 연합팀, 중등부 대전버드내중학교, 고등부 군산중앙고등학교에 돌아갔습니다. 초등부 장수교육지원청 연합팀은 장수초등학교와 장수번암초등학교동화분교장 5~6학년 학생으로 구성된 연합팀입니다. 이들을 지도했던 장수번암초등학교 장공민성 지도교사는 “매년 대회에 출전해 왔는데 학생들의 실력이 단계적으로 향상하고 있어서 뿌듯하다”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언제 어디서든 주저 없이 대처할 수 있는 용기를 얻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고등부 대상을 수상한 군산중앙고등학교 학생들은 우승의 비결로 자신감을 꼽았습니다. 군산중앙고등학교 정성민 지도교사는 “2015년 학교에 응급처치 동아리를 만들고 계속된 도전 끝에 드디어 우승을 했다”라며 “넉 달 동안 매일 심폐소생술 훈련을 하면서 우리 친구들이 자신감과 성취감을 얻었을 것이다”라며 감격의 소감을 전했습니다.

생명을 살리는 일에 앞장서기 위해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으며 기나긴 경주를 해준 모든 학생이 이번 대회의 우승자일 겁니다. 나도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무장한 학생들의 얼굴은 환하게 빛났습니다. 향후 대학적십자사는 청소년 응급처치 무료교육 보급, 청소년 안전 문화 조성 등 청소년이 자기 자신을 지키고 안전사고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함양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 실기 경연을 하고 있는 참가자들
• 실기 경연을 하고 있는 참가자들
• 실기 경연 전, 연습하는 RCY 단원들
• 경연대회 시상식 현장
• 경연대회 시상식 현장
• 경연대회 시상식 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