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C Report

  • 연대의 힘으로 마련된 보금자리

  • 튀르키예 ‘우정의 마을’ 입주식
  • 지난 2월,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일어난 초유의 지진 사태 이후 여전히 많은 피해민이 지진 피해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대한적십자사는 지진 피해 직후부터 성금 모금, 재건복구단 파견 등을 통해 구호 및 복구활동을 펼쳐왔는데요. 지난 10월에는 튀르키예 카르만마라쉬주 파잘직 지역에 건설한 ‘우정의 마을’ 입주식이 진행됐습니다. 도시 재건의 희망을 꽃피운 그 현장을 담았습니다.

  • 한발씩 일상으로, 희망을 전하는 대한적십자사

    대한적십자사는 지난 2월 대형 강진으로 많은 사상자와 이재민이 발생한 튀르키예 카르만마라쉬주 파잘직 지역에 이재민 보금자리 주택 단지를 건설하고 지난 10월 7일 입주식을 가졌습니다. 파잘직 지역은 지진 피해를 입은 11개주 가운데 피해 규모가 컸던 두 지역 중 하나인 카르만마라쉬주에 위치해 있으며 인구 7만 명이 거주하는 곳입니다.

    우정의 마을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모인 국민 성금으로 조성됐습니다. 튀르키예 정부와 튀르키예적신월사, 대한적십자사의 3자 협력으로 건립된 컨테이너 주택 단지는 10만 8,000㎡ 규모의 부지에 총 1,000채의 컨테이너 보금자리를 갖췄습니다. 현재 모든 주민이 입주를 마쳤으며 단지 내 주민 편의를 돕기 위해 학교, 놀이터, 상점, 심리지원시설, 행정시설, 구호 및 보안시설, 보건소 등 커뮤니티 센터 건설이 한창입니다.

    입주식에서 대한적십자사 김철수 회장은 “튀르키예는 한국전쟁 당시 대한민국이 어려운 때 가장 먼저 손을 내밀어준 형제의 나라로 튀르키예를 향한 대한민국 국민의 감정은 매우 특별하다”라며 “앞으로도 튀르키예적신월사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이재민들이 신속하게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대한적십자사는 이외에도 지진 피해가 컸던 하타이주 안타키아 지역에 어린이 놀이 공간, 문화 체험, 교육, 보건의료 및 체육시설 등 복합 기능을 갖춘 인도적지원센터 건립과 혈액센터 및 헌혈의집 재건 지원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튀르키예 피해민들이 다시 삶의 터전을 회복하고 희망을 되찾을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때입니다.

    Mini Interview

    • 신속하고 효과적인 지원에 감사


      튀르키예적신월사 파트마 메릭 일마즈 회장

      대한적십자사의 지진 대응 지원은 튀르키예 적신월사와 협력 관계를 넘어 튀르키예와 대한민국 간의 굳건한 연대를 재확인한 계기가 됐습니다. 급식과 긴급구호물품을 시의적절하게 지원해준 덕분에 피해자들의 고통을 완화하는 데 커다란 도움이 됐으며, 우정의 마을 조성은 주민들의 삶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우정의 마을은 단순히 눈에 보이는 물리적인 구조물을 넘어 대한민국 국민의 따뜻한 손길이 튀르키예 국민에게 닿았음을 의미합니다. 대한민국 국민과 기부자분들, 그리고 대한적십자사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 가장 크고 좋은 시설을 갖춘 우정의 마을


      주튀르키예한국대사관 이원익 대사

      현재 튀르키예에서는 지진 발생 이후 피해를 극복하고 일상생활로 돌아가기 위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한국전쟁 당시 튀르키예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 이제 그에 대한 보답으로 피해 복구 지원에 힘쓰고 있습니다. 대한적십자사가 건설한 대규모 우정의 마을도 좋은 선물이 될 것입니다. 튀르키예 국민들은 언젠가 한국이 어려움에 처하면 반드시 돕겠다는 각오와 고마움을 전하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이 보내주신 소중한 성금 덕분에 당분간 이재민들이 지진의 아픔을 극복하고 일상으로 복귀하기까지 편안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형제의 나라 재난복구에 합심해야


      포스코 서종덕 튀르키예 법인장

      지진 피해로 고통을 겪고 있는 튀르키예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 기업이 합심해 우정의 마을을 건립하게 되었는데요. 비록 소소한 도움이라 하더라도 지진 피해민들에게 힘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포스코 역시 지진 피해 복구 상황을 끝까지 지켜보면서 힘을 보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더 많은 관심과 지원 기대


      LG전자 이동언 튀르키예 법인장

      가족을 잃고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피해지역 주민들을 위해 TV, 냉장고, 에어컨 등 가전제품과 생필품을 지원하게 되어 굉장히 뜻깊게 생각합니다. 한국 국민의 소중한 성금과 LG를 비롯한 많은 한국 기업의 지원으로 대형 컨테이너 단지를 구축한 것은 튀르키예 지진 피해 지역의 도시 재건에 있어 굉장히 중요하고 의미 있는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튀르키예 국민들이 하루빨리 삶의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더 많은 지원이 이뤄지길 기대합니다.

    우정의 마을 입주 그 후

    수혜자 사연

    엘리프 사이은드 씨 지진이 발생했을 때 아이 세 명을 데리고 집 밖으로 나와야 했는데 상황이 급박해서 옷도 제대로 못 챙겨입고 나왔어요.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잃은 상황에서 아이들과 당장 어떻게 지내야 할지 막막했는데 우정의 마을에 오게 되어 정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엄마로서 제가 바라는 건 우리 아이들의 일상을 되찾아주는 겁니다.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 트라우마 회복을 위한 심리지원시설 등 다양한 지원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셀베르 에르피르티 씨 지진으로 집이 무너지면서 한 달간 아무것도 없이 잔해 속에서만 지냈습니다. 그동안 식사도 제대로 못 할 만큼 환경이 열악했는데, 여기에 와서는 식사도 잘하고 있고 가전제품도 마련해주셔서 안정적으로 생활하고 있어요. 저와 아들이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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