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손길 더해 커다란 행복 나눠요

RCY를 통해 나눔의 의미와 봉사의 즐거움을 찾도록

엄기훈 RCY 지도교사

춘천한샘고등학교는 입지정진(立志精進)의 교훈에 따라 산업체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 육성에 목표를 두고 있는 특성화고등학교입니다. 서로 동행하는 법과 인성을 교육하며 학생과 학부모, 지역사회가 만족하는 학교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춘천한샘고등학교 RCY는 2022년 창단됐습니다. 원래 2012년부터 봉사동아리 ‘동행’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왔는데요. 지난해 봉사동아리와 RCY를 통합하면서 동행&RCY 동아리를 운영 중이며, 현재 단원 46명과 지도교사 4명이 함께 나눔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RCY 단원들은 소양강댐노인복지관과 학교 인근의 홀몸 어르신 댁에 주기적으로 방문해 발 마사지, 네일 아트, 칠교놀이 등의 치매 예방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소양강댐노인복지관 봉사는 2012년부터 해오고 있는데, 갈 때마다 어르신들이 반갑게 맞아주시고 학생들에게 고맙다고 몇번이나 인사를 하시는 모습에 뭉클해지곤 합니다. 발 마사지를 받으신 한 어르신이 “아들, 딸, 손자, 손녀도 안 해주는 발 마사지를 학생들에게 받아보네”하며 즐거워하시던 모습이 눈앞에 선하네요. 그런 모습에 저도 학생들도 덩달아 행복해지며 봉사에 중독되어 갑니다.

이외에도 스승의 날 사제동행 제빵봉사활동, 레드캠페이너 활동과 연계한 다양한 헌혈 캠페인 활동, 응급처치 경연대회, 홀몸 어르신을 위한 연탄 배달 등을 활발히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활동으로 단원들이 나눔의 의미와 봉사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게 해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학생과 교사가 함께 노력하는 과정에서 끈끈한 공동체 의식도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모쪼록 앞으로도 우리 학교 RCY 단원들이 지역사회와 함께 희망을 더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갔으면 합니다.

봉사란 마음을 나누는 행복!

이효빈 RCY 단장(춘천한샘고등학교 3학년)

나는 RCY 단장을 맡고 있는 이효빈이라고 해. 평소 봉사활동에 관심이 많아 RCY에 들어오기 전에도 연탄 배달 봉사를 했었어. 작은 활동이지만 이로 인해 누군가 행복해질 수 있다는 생각에 뿌듯함을 느꼈지.

내 생각에 봉사는 행복이 아닐까 싶어. 다 같이 마음을 나누는 가운데 행복을 느끼게 되거든. 가장 기억에 남는 RCY 활동은 노인복지관 봉사야. 네일 아트, 발 마사지, 칠교놀이 등 여러 활동을 하는데 경험이 부족해 조금 서툴더라도 잘한다고 칭찬해주시는 어르신들 덕분에 즐겁고 행복해. 좀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방과 후 활동 시간에 틈틈이 연습하는 단원들도 많단다.

RCY 활동을 하면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 사람들과 더 가까워지고 성격도 한층 밝아졌다는 거야.

여러 활동에서 많은 걸 배우기도 하고, 우리 주변의 이웃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을 수 있어 기뻐. 또 단원들과 서로 부족한 점을 채워주며 함께 성장할 수 있어서 좋아. 나는 어디서든 망설임 없이 다른 사람에게 손을 내밀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 누군가를 위해 나서기란 쉽지 않지만 RCY 활동에서 그런 용기를 배울 수 있었어. 처음에는 내가 과연 봉사활동을 잘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과 막연함이 앞섰지. 하지만 활동을 거듭할수록 내가 어떤 사람인지 깨닫고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는 소중한 순간이 많았어. 혼자가 아니라 친구들과 함께할 수 있는 RCY 활동을 꼭 한 번 경험해봤으면 좋겠어.

봉사의 매력에 너도 빠져보지 않을래?

백성희 단원(춘천한샘고등학교 1학년)

안녕! 춘천한샘고등학교 바이오코스메틱과 1학년 백성희라고 해. 중학생 때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봉사활동을 못 했는데 고등학교에 올라와서 봉사를 해보고 싶은 마음에 RCY에 가입하게 됐어. 춘천한샘고등학교 바이오코스메틱과에서는 동행&RCY 동아리를 운영 중이고, 연탄 배달 봉사, 자원봉사 등을 하고 있어.

우리는 한 달에 1~2회 정도 복지관을 찾아 발 마사지, 네일 아트, 칠교놀이 등을 통해 어르신들과 친밀감을 쌓는 활동을 해. 그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발 마사지 봉사야. 처음에는 잘 모르는 분들이라 어색하기도 했지만 발 마사지를 해드리면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친근하게 느껴지는 거야. 어르신들이 말을 계속 걸어주시고, 힘들지 않냐며 걱정도 해주셔서 오히려 감동을 받기도 해. 봉사가 끝난 뒤 집에 돌아갈 때 얼마나 기분이 좋던지! 덕분에 나도 조금씩 바뀌어 가는 것 같아. 길을 가다가도 어딘가 힘들어 보이는 어르신들을 보면 도와드리고 싶은 마음이 들거든. 그래서 더 자주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돼.

복지관 봉사 외에도 친구들과 함께 한 달에 한 번씩 홀몸 어르신 댁을 찾아가 봉사활동을 하고 있어. 내 꿈은 소방관인데 소방관이 돼서도 봉사활동을 많이 할 생각이야. 선생님, 친구들과 함께하는 봉사는 더욱 재밌어. 혼자라고 망설이지 말고 너희도 RCY에 가입해봐!

망설이지 말고 일단 시작해보자고!

이슬아 단원(춘천한샘고등학교 2학년)

나는 도움이 필요한 곳에 직접 방문해 봉사를 해보는 것이 꿈이었어. 하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혹은 내가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과 소심한 성격 탓에 엄두를 내지 못했지. 그러다 올해 RCY에 가입하면서 드디어 봉사활동을 마음껏 할 수 있게 됐어. 어르신을 위해 지게에 연탄을 실어 배달해 드리는 봉사도 하고, 학교 주변에서 쓰레기를 주우며 청소하는 환경정화활동도 주기적으로 하고 있어. 또 대한적십자사와 연계해 초콜릿 머핀을 만들어 기부하는 활동을 하거나 한 달에 한 번씩 노인복지관을 방문해 할머니, 할아버지를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기도 해. 복지관에 가면 몇몇 어르신들이 나를 기억해주시는데 그게 참 좋아. 한 할머니는 내가 발 마사지를 해드리는 동안 어린 시절 이야기를 해주시고는 들어줘서 고맙다며 꼭 안아주셨는데 그게 가장 기억에 남아.

학교 졸업 후에도 도움이 필요한 곳이 있다면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봉사를 꾸준히 할 생각이야.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거든. 봉사는 하고 싶지만 고민이 된다면 일단 시작해보기를 추천해. 처음이 어렵지 문턱을 넘어서면 그다음부터는 너무나 쉽거든. 일단 해보자는 마인드부터 가져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