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에 이어진 생명나눔 헌혈 행렬

생명 구하는 작은 실천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이한 RCY는 ‘RCY 70년, 꿈과 희망을 심다’라는 슬로건 아래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어. 지난 4월부터 진행되고 있는 전국 대학RCY 헌혈경진대회도 그중 하나야. 대학RCY 회원들이 주축이 되어 대학생들의 헌혈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라 할 수 있지. 지난 6월 1일 건양대학교 RCY와 대전세종충남혈액원이 건양대학교 창의융합캠퍼스에서 헌혈 캠페인을 펼쳤어. 이날 캠페인을 위해 건양대학교 RCY 회원 25명이 함께했고, 대전세종충남혈액원은 헌혈버스 2대를 지원했지.

특히 이번 행사는 6월 14일 ‘세계 헌혈자의 날’을 앞두고 전개된 터라 더욱 뜻깊게 다가오지 않았나 싶어. 앞서 건양대학교 RCY는 SNS를 통해 이날의 의미와 헌혈의 중요성을 알리며 헌혈 참여를 독려했지. 행사 당일이 되자 RCY 회원들은 오전 9시 30분부터 학생회관 앞에 헌혈 부스를 차리고 학생들의 전자 문진 작성과 헌혈 예약을 돕느라 분주한 모습이었어.

“예전부터 헌혈을 하고 싶었는데 늘 조건이 안 돼서 하지 못했거든요. 아쉬운 마음에 RCY 활동이라도 열심히 해보자 해서 입단하게 됐어요. 오늘 헌혈 캠페인에 생각보다 많은 학생이 참여해줘서 고맙고 뿌듯합니다.” 장유희 회원(건양대학교 RCY, 융합디자인학과 3학년)은 코로나19 이후 RCY 활동에 처음 나선 소감을 이렇게 전했어.

헌혈에 참여한 조강민 학생(기계공학과 4학년)은 “학교에 헌혈버스가 왔다는 소식을 듣고 참여하게 됐다”며 “군대에서 처음 헌혈한 이후로 좋은 일이라 생각해 평소 헌혈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어. 공민지 학생(경찰행정학부 3학년)도 “가장 쉽고 부담 없이 남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인 것 같아서 최대한 많이 하려고 하는 편”이라고 전했어.

물결처럼 번진 릴레이 헌혈

주로 문진 작성과 헌혈 예약 안내에 집중했던 RCY 회원들은 오후로 접어들면서 캠퍼스 홍보활동에 나섰어. 시간대별로 조를 나눠 헌혈 참여를 독려하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다니며 교내를 순회했지. 지나다니는 학생들에게 준비한 과자를 나눠주며 헌혈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어. 처음 활동에 나선 일부 회원들은 쑥스러워하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자신감을 찾는 듯했어. 학생들의 호응도 좋았지. 많은 학생이 헌혈 캠페인에 관심을 보이며 RCY 회원들의 설명에 귀를 기울였단다. “초등학생 때부터 RCY 활동을 했는데 의미 있는 활동을 이어가고 싶어 대학 입학 후 RCY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어요. 학우들을 대면하며 직접 캠페인 활동에 나서보니 무척 즐겁고 설레요.” 손아현 회원(건양대학교 RCY, 스포츠의학과 1학년)은 앞으로 다양한 봉사활동은 물론 응급처치 경연대회에도 참여하고 싶다는 포부와 함께 캠페인 활동 소감을 전했어.

RCY 회원들의 적극적인 홍보와 캠페인 활동 덕분인지 헌혈을 하려는 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졌어. 헌혈버스 1대당 40명 정도가 효율적인 헌혈 진행을 위한 적정 인원이라고 하는데 이날 헌혈에 참여한 학생들은 100명에 육박했어. 애초 목표한 바를 웃도는 결과였지. 대전세종충남혈액원 김용우 대리님은 “오늘 학생들의 참여율이 높아서 일찌감치 예약이 마감됐고 100명 가까운 인원이 헌혈에 참여했다”고 말했어. 그러면서 “일반적으로 동절기와 하절기에 혈액이 부족하고 특히 특정 혈액형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며 “RCY 회원들의 헌혈 캠페인 활동과 학생들의 헌혈 참여는 혈액 수급에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어. 건양대학교 RCY는 앞으로도 학우들이 손쉽게 헌혈에 참여할 수 있도록 대전세종충남혈액원과 연계해 헌혈 캠페인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야. 오는 하반기에도 헌혈 캠페인을 기획하고 있다고 하니 많은 관심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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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욕 충만’ 건양대학교 RCY 지켜봐주세요!

  건양대학교 RCY 김가현 부회장
  (심리상담치료학과 2학년)

  코로나19로 인해 헌혈 참여자가 줄면서 혈액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우리는 작은 도움이라도 되고 싶은 마음에 지난해 헌혈 캠페인을 진행했어요. 그 연장선상에서 헌혈경진대회에 참가해보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와 이번에 대회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올해에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많은 학우가 헌혈에 동참해줘서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코로나19 이후로 많은 활동이 지체되어 아쉬움이 많았지만 그만큼 의욕이 충만하답니다. 앞으로 플로깅과 같은 환경정화활동이나 지역 아동을 위한 빵 나눔 봉사 등 여러 활동을 기획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