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큰 울림, 세상을 바꾸는 우리의 손길

봉사는 즐겁게! 좋은 경험이 훗날 나눔의 원동력

고현준 RCY 지도교사

40년이 넘는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인천석천초등학교는 어린이들이 즐거움과 기쁨 속에서 창의와 인성을 찾을 수 있는 길을 제시합니다. 우리 학교는 인천세계시민학교(동아시아시민학교)로서 아이들이 미래 교육을 통해 세계 시민성과 글로벌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양성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올바른 인성까지 갖출 수 있도록 인도주의와 봉사 정신을 배우고 실천하는 어린이적십자(RCY)를 2021년 창단했습니다. 총단원 수는 132명이고 5명의 지도교사가 RCY를 이끌고 있는데요. 창단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RCY 활동이 학생과 보호자에게 입소문이 나면서 매년 신입 단원 가입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RCY 단원들은 에코프렌즈 우리 동네 환경 지킴이 활동, 현충원 탐방, 우정의 선물상자 제작, 사랑의 연탄 나눔, 수인선 바람길숲 환경정화 봉사활동 등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단원들과 함께한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연탄 나눔활동을 했을 때입니다. 한 친구가 제게 “선생님, 인천에 도움이 필요한 이웃이 이렇게나 많다는 걸 처음 알았어요. 앞으로도 그분들을 위해 봉사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던 게 잊혀지지 않는데요. 아이들 스스로가 자연스럽게 사랑과 봉사의 인도주의 정신을 배울 수 있기에 RCY 활동은 더욱 특별합니다.

오늘은 RCY와 연관된 두 가지 활동인 나무 심기와 스승의 날 행사를 연계해 진행해봤는데요. 단원들이 직접 체험함으로써 몸과 마음으로 활동의 의미를 배우고 느꼈기를 바랍니다.

어린이적십자 활동은 재미있고 흥미로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끔 말입니다. 나중에 아이들이 지금을 돌아봤을때 RCY 활동을 즐겁게 추억하고, 추억이 원동력이 되어 인도주의와 봉사 정신을 실천하는 모습으로 자연스레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사랑하는 우리 석천초등학교 RCY 단원 여러분, 우리 함께 즐겁고 행복하게 활동하면서 사랑과 봉사의 정신을 널리 퍼뜨립시다!

좋은 건 우리 함께 해야 하니까!

이하연 단원(인천석천초등학교 6학년)

인천석천초등학교 RCY 창단부터 함께한 6학년 이하연이라고 해. 나는 어릴 적부터 봉사활동에 대한 관심이 많았어. RCY로 활동하기 전부터 푸르미가족봉사단에 가입해서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해왔거든.

RCY 활동은 나에게 의미가 남달라. 3년간 활동하면서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이 커졌고, 낯을 많이 가리던 성격도 활발하게 바뀌었거든.

최근에는 인천에서 개최된 전국 RCY 인도주의 리더십 캠프에 참여했어. 기후 위기에 대처하는 법에 대한 강의를 들었는데 환경의 중요성을 생각해보는 시간이 됐어. 또 다른 학교 RCY 친구들을 만나면서 RCY 단원으로서 소속감과 자부심도 느꼈지.

오늘 진행한 식목활동도 뜻깊은 시간이었어. 나무 심기를 해본 게 정말 오랜만이었거든. 교장선생님, 교감선생님, RCY 선생님을 위한 단풍나무 10그루를 심어서 더욱 특별했던 것 같아. 지금은 작은 묘목이지만 어른이 되어 학교를 찾았을 때 훌쩍 자란 나무를 발견하면 정말 기쁠 테니까. 일상에서 나눔의 기쁨을 차곡차곡 쌓는 일, 많은 친구와 함께하고 싶어. 좋은 건 함께할 때 더욱 빛나니까.

봉사, 하나도 어렵지 않아요

박라온제나 단원(인천석천초등학교 6학년)

친구들아, 안녕? 나는 인천석천초등학교 6학년 박라온제나라고 해. 혼자서는 하기 어려운 다양한 봉사활동을 경험해보고 싶어서 RCY에 입단하게 됐어. 덕분에 현충원 묘비 닦기 봉사활동, 사랑의 연탄 나눔활동, 우정의 선물상자 제작 등에 참여했지. 그중 나는 연탄 나눔활동이 가장 기억에 남아. RCY 단원들과 힘을 모아 열심히 배달한 연탄이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이 된다는 게 정말 뿌듯했거든. 그래서 기회가 될 때마다 연탄 나눔활동은 꾸준히 해보고 싶어.

나는 봉사는 어렵고, 혼자서는 할 수 없는 거라고 생각했어. 근데 RCY 활동을 하면서 봉사의 진정한 의미를 알게 됐고, 마음만 먹으면 생활 속 언제 어디서든 실천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어. 봉사란 누군가를 위해 기꺼이 내 시간을 쓰고, 마음을 담아 빚어내는 최고의 결과물이 아닐까? 활동 후 느끼는 성취감은 말로 다 형용할 수 없을 만큼 커. 뜻깊은 경험도 하고, 성취감도 느낄 수 있는 RCY 활동, 우리 함께하지 않을래?

봉사? 내가 즐거운 일!

전예민 단원(인천석천초등학교 6학년)

RCY 단원으로 활동한 지 올해로 2년이 된 전예민이야. 왜 RCY에 입단하게 됐냐고? 사실 처음에는 마냥 단체활동을 해보고 싶어서 RCY에 지원했는데, 활동해보니 RCY만큼 즐겁고 보람찬 일이 있을까 싶더라고. RCY 활동 전부터 봉사는 내게 ‘익숙함’이었어. 어렸을 때부터 가족들과 함께 한 달에 한 번 장애인을 대상으로 인천예림학교에서 라면을 제공하는 ‘아라봉(아름다운 라면 봉사)’ 활동을 하고 있거든.

우리 학교 RCY를 자랑해보자면 단원들이 활동에 매우 적극적이라는 거야. 그 뒤에는 선생님들의 열정적인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우리가 다양한 활동을 즐겁게 참여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시거든. 인천 사할린 동포를 위한 빵 나눔 활동, 현충원 참배와 묘비 닦기 활동, 우정의 선물상자 제작 등을 통해 봉사 정신뿐만 아니라 모험심과 도전 정신까지 기를 수 있어.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삶의 목표가 있어. 바로, 내가 즐거워서 하는 일이 세상의 모든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일이 된다면 좋겠다는 거야. RCY 활동도 그중 하나지.

봉사라고 하면 힘들고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 RCY 활동을 해보면 다른 사람을 돕는 일이 나에게는 더 큰 기쁨을 주는 일이라는 걸 알게 될거야. 그러니 망설이지 말고 RCY의 문을 두드려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