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시절, 봉사활동

푸른 꿈을 함께 꽃피우자

우리나라 청소년적십자 활동의 시작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RCY 탄생 배경부터 살펴봐야 해. 우리나라 RCY가 전쟁 중에 태어났다는 것 다들 알고 있지? 한국전쟁이 막바지에 접어든 1952년 12월 부산시내 중·고등학생 200여 명에게 적십자에 대한 지식과 청소년적십자 운동의 취지를 설명하는 강습회를 열었어. 그리고 이듬해 3월 문교부의 승인과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RCY가 탄생하게 됐지.

RCY가 탄생하고 단원들이 처음 시작한 봉사는 나무 심기였어. 한국전쟁을 겪으며 황폐해진 국토를 되살리기 위해 청소년적십자 단원이 나선 거야. 1953년 4월 5일 부산 서구 암남동 천마산에서 청소년 200여 명이 모여 1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어. 폐허 속에서 헐벗은 산야를 푸르게 가꾸자는 커다란 꿈이 한데 모여 RCY의 시작을 꽃피운 거지.

이후에는 우리나라가 급속한 경제발전을 하게 되는데 황폐해진 국토를 되살리는 활동은 자연과 환경보호를 위한 활동으로 변모하게 돼. 1999년 4월 5일부터는 학교를 아름답고 푸르게 가꿔 정서 함양을 돕기 위한 취지로 ‘우리학교 푸르게 가꾸기’ 운동으로 발전했어. 이처럼 식목활동은 그린스쿨 캠페인, RCY 숲 가꾸기, 깨끗한 대한민국(Clean Korea) 만들기 등으로 명맥을 이어가며 RCY의 대표 봉사문화로 자리 잡게 되었어.

식목활동 외에도 어떤 활동이 있었는지 궁금하다고? 전쟁을 겪으며 전쟁고아가 발생했고 그러다 보니 보육원이 많아졌어. 보육원 방문활동뿐만 아니라 미아찾기 운동, 농촌 문맹퇴치활동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하며 RCY의 자리를 굳건히 다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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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RCY 창립 60주년 온라인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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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RCY 창립 60주년 온라인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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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RCY 창립 60주년 온라인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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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RCY 창립 60주년 온라인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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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RCY 창립 60주년 온라인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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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RCY 창립 60주년 온라인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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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RCY 창립 60주년 온라인기념관

지구를 사랑하는 우리는 에코프렌즈

식목활동은 조금씩 변모해 오늘날 ‘에코프렌즈 환경캠페인(이하 에코프렌즈)’이 되었어. 봉사의 취지와 의미는 그대로 살리되 시대적 상황을 반영하여 저탄소, 녹색운동을 전개하는 RCY 활동으로 계승된 거지. 에코프렌즈는 청소년 환경 운동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여 환경보호 실천을 습관화하고 이러한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매년 개최되고 있어. 국제적십자연맹에서 주관한 ‘2019년도 청소년상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계획’ 부문에서 수상하면서 청소년적십자 운동의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고.

올해는 ‘우리별을 사랑해!’라는 슬로건 아래 에코프렌즈 작은 실천, 우리 동네 환경 지킴이 활동, 온라인 환경홍보 활동 등 세 가지 영역으로 나눠 진행됐어. RCY 단원들은 재활용 페트병을 활용해 녹색식물 키우기, 동네를 산책하며 10ℓ 쓰레기봉투 채우기, 일회용품 대체품(개인컵, 손수건, 에코백 등) 사용하기, 재활용품 분리수거 하기,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며 에너지 절약하기 등 일상생활 속에서 자원을 아끼고 환경을 보호하는 다양한 활동을 실천해볼 수 있었어. 시대는 달라도 RCY라는 이름으로 우리는 언제나 하나였어. 언제 어디서나 누군가를 위해 우리는 모두 열정적이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