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5일 집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사경을 헤매던 독거노인을 구한 적십자 봉사원의 이야기가 전해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 그 주인공은 바로 제주적십자사 김운섭 연동봉사회 회장(사진, 46세)과 봉사회원들이다.

□ 김운섭 연동적십자봉사회장은 지난 15일 적십자 구호물품을 전달하기 위해 최oo 할머니(가명, 84세)께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아 걱정스런 마음으로 봉사원들과 함께 밤 늦은 시간 할머니 댁에 다시 찾아갔다.

(전날 미리 방문하겠다고 말씀드려 오전에 방문을 했었으나 문이 잠겨 있어 잠시 외출 중이라고 생각했고, 연락이 계속해서 연락이 닿지 않아 걱정스런 마음에 다시 방문함)

□ 하지만 최 할머니 댁은 계속해서 문이 잠겨 있었고 문을 두드렸지만 응답이 없어 급히 119에 연락을 취했고 119의 도움으로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부엌에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최 할머니를 발견했다.

□ 최 할머니는 적십자봉사원들의 신속한 대처로 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저혈당 쇼크로 의식을 잃고 쓰러져 홀로 살고 있는 최할머니의 경우 자칫 목숨까지 잃을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현재, 최 할머니는 응급실에서 중환자실 옮겨져 의식을 되찾는 중이며, 적십자 봉사원들이 교대로 병실을 지키고 할머니를 보살피고 있다.

□ 더불어 적십자 봉사회원들은 혹시 모를 할머니의 연고자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에 제주시 연동주민센터로 연락하여 최할머니의 가족들을 찾는 일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 김운섭 연동적십자봉사회장은 “매 주 방문하면서 도시락 전달 등 돌봄 봉사를 해왔던 어르신인데 갑자기 연락이 닿지 않아 걱정스런 마음에 늦은 시간이지만 방문했다”며 “부엌에 쓰러져 계신 할머니를 발견했을 때에는 빨리 병원에 옮겨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며 “하루 빨리 건강을 회복해 다시 밝은 모습으로 반겨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 최 할머니는 연동적십자봉사회에서 매주 정기적으로 방문하며 도시락 전달, 생필품 전달 등 돌봄 봉사를 제공해 오던 적십자 ‘희망풍차’ 결연 가정이었으며, 대한적십자사는 전국적으로 25,956가구(2014년말 기준)와 ‘희망풍차 결연’을 통해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