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할아버지 :

13식구가 살았는데 대가족이었어요. 나 혼자 나와가지고

박인수 북부센터장 :

이산가족 만날 때, 상봉할 때 형제분을 만날 기회는...

이산가족 할아버지 :

기회는.. 다 살아있는지 모르지만. 내가 그때까지 사나뭐..

봉사원 :

식구 만나면 딱 알아볼 수 있을까요?

이산가족 할아버지 :

알아본다는 게 확인하고 알아보지. 알수가 있어..

박인수 북부센터장 :

이북에서 언제 내려오신 거에요?

어려서가 아니에요?

배우자분이 거기 계섰다고 그러면

자녀분들은 다 두고 배우자, 사모님도 두고 혼자 오신거에요?

이산가족 할아버지 :

혼자 나왔지.

박인수 북부센터장 :

그러면 그때 자녀가 몇 살이었을때에요?

이산가족 할아버지 :

우리 아들은 그쪽에 4살

박인수 북부센터장 :

아들 하나 있을 때?...

이산가족 할아버지 :

네...

박인수 북부센터장 :

사모님은 그때 나이가 어떻게 되셨어요?

이산가족 할아버지 :

나보다 3살이 아래.

박인수 북부센터장 :

그럼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이산가족 할아버지 :

제정때 일찍 장가가고 딸들은 일본놈들이 데려간다고 해서 일찍 시집보내고 그래서

19살...

박인수 북부센터장 :

스물 한두살 때였네요...

그때 헤어지신 거에요?

이산가족 할아버지 :

네...

박인수 북부센터장 :

지금 만나뵈도 얼굴...

이산가족 할아버지 :

모르죠...

박인수 북부센터장 :

그럼 4년 결혼하시고 4년만에..

이산가족 할아버지 :

한 6년

박인수 북부센터장 :

6년 사셨어요?...되게 안타깝네요...

그래도 돌아가시기 전에 사모님하고 만나는 게...

몸이 좀 건강하게..

희망 저버리지 말고..

이산가족 할아버지 :

이제는 안되요.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이산가족 할머니 자녀(딸) :

엄마 예쁘게 웃으세요.

사진을 찍는다는데 웃으셔야지

그렇게 심각하게 하고 있어...

봉사원 :

따님이 이렇게 옆에서 봐주시니까

다행이네요...

이산가족 할머니 자녀(딸) :

함께 가는거죠.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