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RC 국제적십자위원회 (International Committee of the Red Cross)

최근 몇 년간 카자망스 지역에서 일어난 무력충돌로 인해 수천 명의 사람들이 고향을 떠나야만 했다. ICRC는 이들 중 가장 심한 타격을 받은 사람들이 기본적인 생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들 모두 언젠가는 고향으로 돌아가기를 희망하고 있다.

2009년 9월, 무력 충돌로 인해 바라프 마을 주민 1000여명은 고향에서 쫓겨났다. 주로 농부인 마을 사람들은 집과 밭, 과수원을 버리고 도망칠 수 밖에 없었다. 그 이후 그들은 지갱쇼르시 인근의 실향민 대열에 동참했다. 치안 불안으로 인해 이 지역의 실향민 수는 지난 20년 동안 급격히 늘었다.

카우수 산냐가 자신의 자전거를 망고나무 아래에 세운다. 그가 집을 떠날 때 간신히 가지고 나올 수 있었던 유일한 물건이 바로 이 자전거였다. 그는 지금 바라프 부근의 지뢰가 매설되지 않은 부루파이 디올라 마을에 살고 있다. 이 곳에는 바라프 출신 12 가구가 살고 있으며 돌아갈 때를 기다리고 있다. “저희는 이 곳 사람들을 알고, 그들 또한 저희를 도와주려는 마음이 있기에 이 곳으로 온 것입니다.”라며 카우수는 이 곳으로 온 이유를 설명해줬다. 이 마을 주민들은 노숙자 신세가 된 이웃마을 사람들을 위해 지낼 공간을 마련해줬다.

지뢰로 인한 오염

마리아마 콜리는 현재 남편과 8명의 자녀와 함께 지갱쇼르에 있는 사촌집에 살고 있다. 바라프에 논밭과 과수원, 가족이 직접 지은 작은 집이 있었다. 첫 총성이 울려 퍼졌을 때, 그녀의 가족들은 밭에 일하고 있었으며, 무력충돌이 지속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러나 결국에는 그들도 다른 사람들처럼 피난을 가야만 했다.

마리아마는 위험을 무릅쓰고 고향으로 돌아가 상황을 살펴보려 시도한 최초의 피난민 중 한 사람이었다. “우리 집, 우리 밭, 우리 삶의 터전이 어떻게 됐는지 알아보지 않고는 견딜 수 없었습니다.”라고 그녀는 말했다. 마리아마는 기어이 가겠다고 여러 번 우겨야만 했지만, 결국 지뢰와 불발탄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모든 검문소와 방해물을 통과해 고향마을에 도착했다. “다시 돌아갈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갔습니다.”라고 마리아마는 말했다. 그녀가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은 지붕 일부가 무너져 파손된 집과, 최근에 수확했지만 이제는 다 불타 없어져버린 곡물 뿐이었다.

생존

모든 사람의 생활수준이 떨어졌다. 이곳의 농부들은 아내와 아이들을 도움을 받으며 농사를 지었던 사람들이었다. 필요한 것은 수확해 먹었으며, 남은 것은 팔거나 저장해두었다. 그러나 지금은 폭력사태로 큰 타격을 받아 경제난 속에서 힘겹게 살아가고 있다. 여자들은 시장에서 물건을 팔고, 남자들은 때때로 농장에서 일하면서 조금씩 돈을 벌고 있다.

카사망스는 비옥한 지역이며, 농업이 소득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러나 바라프에서는 농사를 지을 수 없다. 닭, 염소, 양들은 사라졌다. “우리가 가지고 있던 모든 것이 없어졌어요.”라고 바라프에서 태어났으나 부루파이 디올라로 피난한 장 마리 삼부 가 말했다.

ICRC는 4만 명이 카사망스에서 쫓겨났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으며, 그 중 1만 명이 진귄코르에 살고 있다. 바라프에서 온 “최근 실향민”들은 “장기 실향민”부류에 속하며, 그 중 일부는 10년이 넘도록 고향에 돌아가지 못 했다.

가장 심각한 피해자들을 위한 원조

ICRC는 무력충돌 및 기타 다양한 형태의 폭력으로부터 피해자를 보호하고 지원하는 임무의 일환으로, 지갱쇼르 사무소를 통해 바라프 출신 실향민들을 돕는다.

가장 심각한 상황에 처한 가구를 찾아내기 위해, ICRC는 세네갈 적십자사와 함께 지난 4월 조사를 실시했다. 이 조사는 곧 장마철이 다가오기 때문에 더욱 시급했다. 조사 기준에 포함된 항목은 음식과 의료 서비스의 접근성, 자녀 교육, 주택 및 가족 구성원수였다. 마을 이장의 도움을 통해 총 52가구를 찾아내어 그들이 처한 상황을 평가하였다.

ICRC는 기초적인 생계유지를 위해 최근 쌀, 콩, 조리용 기름, 플라스틱 시트, 방충망, 양동이를 지원하였다.

바라프의 실향민들은 그들을 받아준 가족들에게 고마워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따뜻하게 대접받고, 잘 지내더라도, 고향으로 돌아가기를 희망하고 있다. 실향민 중 한 명이 말했다. “여기 사람들은 저희에게 잘 대해주지만, 저희는 여전히 감옥에 갇혀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서 풀려나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원문) http://www.icrc.org/web/eng/siteeng0.nsf/html/senegal-feature-09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