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onair.kbs.co.kr/index.html?sname=onair&stype=live&ch_code=21&group_code=30#float 

KBS 대구방송총국 1라디오 (FM 101.3MHz) 

프로그램명: 생생매거진 오늘 

코너명: 별별 나눔 세상 

방송일자: 2021년 8월 6일(금) 

방송시간: 오전 11:05~ 

링크: http://onair.kbs.co.kr/m/index.html?sname=onair&stype=live&ch_code=21&group_code=30#float 

*다시듣기 서비스가 지원되지 않습니다. 방송은 꼭 생방송으로 들어주세요.

(봉사원들의 대화)많다고 얼마나 푸짐하게 담는지 떡 좀 더 넣고 맞어 떡좀 더 넣고, 입맛없는 사람들 여기오라 그래요 맛있게 먹구로

(리포터)안녕하세요 별별나눔세상 나눔 리포터 권미정입니다. 오늘 제가 만날 나눔지기가 이곳 범물종합사회복지관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고 해서 찾아왔는데요. 함께 만나 보시죠. 안녕하세요~

(우영순봉사원) 안녕하세요~ 대한적십자사 수성지구 봉사원 우영순입니다.

(리포터) 네 만나서 반갑습니다. 조금 전 주방에서 반찬 도시락을 만드신다고 땀을 많이 흘리셨어요. 오늘 어떤 활동을 하시는 건가요?

(우영순봉사원) 반찬 세 가지하고 국하고 밥하고 조림 해가지고 담아가지고 각집에 배달하지요. 독거노인, 장애인, 취약계층하고 그래하는데 100집 가까이 줍니다.

(리포터) 그렇군요. 오늘 함께하니까 반찬 만드는 솜씨가 보통 아니시던데 연륜에서 나오는 카리스마랄까 그런게 느껴지던데요. 봉사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신건가요?

(우영순봉사원) 처음에는 친구소개로 적십자 가입한번 해보자 우리 같이 봉사해보자 그래서 봉사하게 되었었습니다. 봉사 하는 거는요. 참 안 한게 없습니다. 병원봉사, 공원 가서 가가 길묻는 안내봉사, 반찬 만드는 봉사는 1998년 범물사회복지관 무료급식소가 생겨서 주부로서는 제가 요리하는데 취미가 있어가 반찬하는 부서에 들어갔어요. 그래가지고 반찬을 만들곤 합니다.

(리포터) 그럼 반찬봉사만 23년을 하신 건데요. 이렇게 오랫동안 봉사하면서 2003년 지하철 참사, 그리고 2005년 서문시장 화재현장에도 힘을 보탰다고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그때 현장은 어땠을 까요.

(우영순봉사원) 거기는요 갑자기 오라해서 갔는데 전화연락받고 가서 현장가서 보게되면 그건 말도 못하지요. 한달 동안 밥을 해서 드리는데 어떤분은 밥을 안잡솨요. 속썩는다, 안넘어간다 그러면서

“그래도 잡솨야지요. 산 사람은 살아야하지 안되겠습니까. 잡솨야죠.”그러면 쪼매 잡솨요. 한 두숟갈 잡수는 사람도 있고 안먹고 그냥 가는 사람도 있고 그래예. 위로의 말도 자꾸 해주고 한 개라도 더 챙겨주고 싶고 이런 마음이 있었지만, 손이나 한번 잡아주고 쓰다듬어 주고 다른 말은 잘 못하겠더라구요.

(리포터) 따뜻한 밥과 함께 손 잡아주는 것만으로도 많은 위로가 되었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오랫동안 진심을 다한 봉사로 올해 3월에는 엘지의인상을 수상했다고 들었는데요. 국내에서 가장 대표적인 봉사상중 하나입니다. 선정되었을 때 기분은 어떠셨어요?

(우영순봉사원) 선정되었을 때는 깜짝 놀랬어요. 이런상이 어떻게 오지. 나는 봉사했는 것도 없는데, 부끄럽다고 아는 사람들은 자는 일도 옳게 안했을낀데 무슨 봉사상이 저런 상이 있노 이렇게 할까봐 부끄러워서 처음에 상 탄다는 소리도 안했습니다. 친구들이 먼저알고 니 좋은상 탄단다 캐사서 진짜 타나 타나 그랬는데 늦게야 나도 이런거 타는가베 올해 내가 운수가 좋은갑다 이런상도 다 타고 이래 싶으대예

(리포터) 포상금도 다 기부를 하셨더라구요

(우영순봉사원 )네.네 기부 다했으요. 상의를 했지요. 이건 내돈이 아니야. 쓰면 안되 카면서. 이건 무조건 나는 다 줄꺼야. 이카이끼네 그래? 그건 니 맘대로 하라 카대요. 그래서 자식들한테도 동의 다 받아가지고 했습니다. 그래 그건 생각 잘 했다 하면서 그래 하라 카대예. 그래서 그 돈은 10원도 안썼습니다.

(백인계 봉사원(동료)) 탈만한 사람이 타셨구나! 타실분이 당연히 타신거에요. 봉사를 위해 태어난 사람 같아요. 허리도 아프고 다리도 아파도 자기가 좋아서 하는 일이니까. 봉사를 할 때 항상 신이 나가지고 아파도 아픈줄도 모르고 그렇게 봉사를 하시니까 우리가 본받을 점이 참 많아요.

(리포터) 100인분의 밥을 매일같이 짓는게 정말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그런데 워낙 오랜 기간 하시면서 몸이 상하기도 하셨을 것 같은데요. 몸은 괜찮으세요?

(우영순봉사원) 몸은 뭐 조금 상해도 아직까지 쓸만 한데요? 하하하 저는 밥하러 들어오면서 힘이 막 생겨요. 신붙은 사람같이요. 가만히 있다가도요 오늘 밥 시간되면 드가면 막 힘이 솟아나는 것 같아. 내가 생각해도요.

(리포터) 그러면 다행입니다. 이제 은퇴한 남편하고도 같이 봉사활동을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우영순봉사원) 제가 같이 한번 해보면 어떻냐고 자꾸 구슬려 보니까 처음에는 승낙을 안하더라구요 그러면 기분좋은 날 내캉 봉사활동하러 가볼래요 가봅시다 가봅시다 캤더든요. 그래하이끼네 가보까 이라이디만 한번가고 두 번가고 뭐 할만하네 이카대요. 그랬디만 지금은 혼자서도 잘다니고 잘해요. 남자봉사자들이 없거든요. 별로없어가꼬 무거운거 드는 사람이 별로 없어요. 그래가 좀 인기 있으예. (헤헤헤헤헤헤헤) 여성분들 한테예.

(강달수 봉사원(남편)) 우리 애들이 지금 오십이 넘었는데 애들 초등학교 때부터 봉사를 했는데 봉사가 자기가 그렇게 좋대요. 한마디로 이야기해가 봉사라하면 진짜 정신을 못차리는 사람입니다. 그래 많이 하니까 상도 받고 하니께 좋은데 몸을 좀 사려가 좀 줄아라 캐도 그게 그리 좋답니다 자기가. 자기가 좋다고 하니까 뭐라 할 수가 없잖습니까. 우야겠으예. 자기가 좋아하는 거니까 뒤에서 밀어 줄 작정입니다. 우영순이 파이팅!

(리포터) 이제 함께할 봉사 동반자를 얻었으니 앞으로 봉사계획이나 소망이 궁금한데요? 어떤게 있을까요?

(우영순봉사원) 봉사회 가입한거 지금도 후회 안합니다. 너무너무 잘했다 싶으고 친구들은 캅니다. 니가 돈을 벌었으면 집을 몇채나 샀을 거다. 카면서 그카는데 나는 돈 벌은거 보다 얻은게 너무 많다카면서르. 소망이라 카면 몸이 허락하는 한 까지는 80이고 90이고 봉사를 해도 된다카면은 얼마든지 할 수 있어요.(하하하)

(남자DJ) 네 오늘 별별 나눔 세상에서는 36년간 3만 시간이 넘는 봉사로 LG의인상을 받으신 우영순씨 만나봤습니다. 오늘도 지역복지관에서는 이렇게 반찬 봉사활동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뜨거운 불 앞에서도 힘든 내색없이 진심을 다하는 손길에 많은 분들이 이 여름을 건강하게 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