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나는 적십자봉사원입니다

“적십자를 지탱하는 힘은 노란 조끼의 천사들,
바로 12만여 명의 적십자봉사원입니다.”

지난봄 화마가 삼키고 간 울진의 산불 피해 현장을 남편과 함께 1년 만에 찾았습니다. 겨우내 묵은 이불을 세탁해 드리며 여전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재민과 어르신의 마음속 근심까지 씻어드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뽀송해진 이불을 보고 좋아할 이웃의 얼굴을 그리다 보면 힘든 건 금세 잊고 우리의 마음도 따뜻해집니다. 이처럼 작은 손길이 누군가에는 위로가 되고 그 마음은 다시 돌아와 봉사원에게는 기쁨이 됩니다. 우리는 지금처럼 마음이 닿는 대로, 힘이 닿는 대로, 현장에 달려가겠습니다. 그곳에는 도움이 필요한 우리의 이웃이 있기 때문입니다.